SKT•KT•LG유플러스, 데이터 무제한이라더니 테더링 ‘제한’ 꼼수
SKT•KT•LG유플러스, 데이터 무제한이라더니 테더링 ‘제한’ 꼼수
  • 박주연 기자
  • 승인 2018.08.2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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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박주연 기자]

(앵커)                                               

이통3사가 잇따라 데이터 완전 무제한 요금제를 내놓은 가운데, 노트북에 인터넷을 연결해 쓸 수 있는 테더링의 한도는 무제한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통3사 모두 테더링이나 개인 간 파일 공유 데이터에 제한을 두고 있었는데요.

무제한이라고 광고하면서, 이런 점들은 알려주지 않아 이 또한 꼼수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주연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박기자, 완전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라고 홍보해서 정말 제한없이 데이터를 사용하는 시대가 열렸구나 했는데요. 테더링의 한도는 무제한이 아니라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테더링은 스마트폰을 하나의 모뎀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인데요. 이를 테면 스마트폰을 모뎀화해서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는 인터넷을 노트북이나 다른 IT 기기에서 인터넷을 사용할때 함께 이용하도록 하는 기능입니다.

보통 인터넷이나 와이파이가 되지 않는 곳에서 본인 스마트폰의 테더링 기능을 많이 이용하곤 하죠.

 

그런데, 완전 데이터 무제한이라고 요금제를 내놓던 이통3사 모두 테더링에 제한을 두고 있었는데요.

요금제 별로 다르지만 일단 최대 기준으로 이야기를 해드릴게요.

SK텔레콤의 인피니티 요금제는 테더링 할 수 있는 데이터 용량이 30GB고요. KT는 50GB, LG유플러스는 40GB입니다.

언뜻보기엔 SK텔레콤이 가장 적은 테더링 데이터 용량을 제공하는 것 같지만 이통사별로 집계 방식이 조금 다른데요.

SK텔레콤과 KT는 테더링 따로 가족공유데이터를 따로 계산하고요. LG유플러스는 데이터 공유와 테더링 한도를 함께 묶어 제한하기 때문에 계산식이 조금 다릅니다.

다시 말해, SK텔레콤의 경우 T플랜 패밀리 요금제를 사용시에 각각 공유데이터 20GB, 테더링 20GB가 사용가능한데요.

T가족모아 데이터나, 데이터 선물하기, 데이터 함께 쓰기, T Tab 요금제를 사용하고 있는 태블릿 PC 공유, LTE Watch 요금제를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워치 공유는 가족 공유데이터로 20GB 한도 내에서 사용하는거고요. 이와별개로 타기기의 모뎀역할을 하는 테더링이나 파일공유형 P2P 서비스를 20GB 한도 내에서 따로 이용할 수 있는 겁니다.

LG유플러스는 이 데이터 공유와 테더링 한도를 함께 묶어버린 것이고요.

 

(앵커)

그렇군요. 어쨌든 이통사별로 차이는 있긴 합니다만 테더링에 제한을 두고, 결국에는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는 데이터만 무제한인 셈이네요. 무제한이라고 하면서, 왜 테더링에는 제한을 두는 것일까요?

 

(기자)

테더링 기능 제한을 둔 것에 대해 이통사 측은 무분별한 테더링으로 다른 이용자의 데이터 사용에 피해를 줄 수 있어서라는 설명입니다.

 

(앵커)

무분별한 테더링 사용이요? 전 잘 이해가 되지 않는데요. 내 스마트폰으로 데이터를 사용하나 다른 외부기기를 통해 데이터를 사용하나 어쨌든 같은 데이터를 이용한다는 것인데, 외부기기라고 뭐가 달라지나요?

 

(기자)

외부 기기의 경우 스마트폰 보다 데이터를 더욱 무분별하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다운 받으면, 보통 길어야 10분이지만 테더링으로 악용하게 되면,

스마트폰 데이터를 통해 노트북 연결을 해놓고 영상 업로드, 다운로드를 24시간 켜놓게 되는 사태가 벌어지는 것이죠. 또한 단순히 내가 보기 위한 영상 다운로드가 아니라 이게 불법 영상 공유를 통한 수익내기로 이어지기도 하고요.

실제로 SK텔레콤의 경우, 작년까지 데이터 요금제에서 기본 제공 데이터를 모두 사용해도 동일한 속도로 테더링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했었는데, 이를 악용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테더링으로 토렌트 등 P2P 공유프로그램에서 동영상을 다운받아 1테라바이트(TB)가 넘는 데이터를 사용하거나, 테더링으로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사람들로 인해 데이터가 폭증하게 됐고, 이로 인해 다른 고객들의 피해가 발생하게 됐는데요.

 

떄문에 업계 관계자는 "데이터를 오남용하는 몇 %의 사람들로 인해 통신망에 과부하가 오고 전체적으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네트워크 품질 유지 차원에서 테더링에 대한 어느정도의 제한 장치는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렇지만 테더링에 제한을 두면서 무제한으로 홍보하는 것은 소비자 입장에서는 당황스럽네요.

 

(기자)

그건 그렇죠. 아무래도 무제한 요금제를 쓰는 사람들은 카페 같은 곳에서 자유롭게 본인 요금제로 테더링해서 쓰는 경우가 많다보니, 데이터 사용량이 늘어 해당 요금제를 사용하게 되는데요.

무제한이라고 광고하면서, 이런 점들은 잘 알려주지 않아 온라인 상에 "테더링 때문에 무제한데이터 요금제에 가입했는데 황당하다"는 사례 글이 몇 올라와 있었습니다.

저도 홈페이지를 통해 각 사의 테더링 정보를 확인해봤는데, 무제한 데이터는 크게 크게 광고하는 것과 달리 테더링은 기타 정보에 유의사항으로 안내해 꼼꼼하게 읽어보지 않으면 놓치기 쉬운 정도였는데요.

지금 화면에 보시듯이 제일 앞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순인데 테더링에 대한 정보가 안내되긴 안내되는데, 본인이 꼼꼼이 찾아서 읽어보지 않으면 놓칠 수 밖에 없습니다.

요금제만 광고할 것이 아니라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서라도 테더링과 관련된 정확하고, 분명한 정보 전달이 필요해 보이고요.

테더링을 주로 사용하기 위해 무제한 요금제를 선택하려고 한다면 이는 올바른 선택이 아니므로 소비자는 다시한번 생각해 봐야한다는 것을 알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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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jiziz 2019-11-04 09:09:11
다른 사람 데이터 피해 웃기고 있네 그냥 통신사 손해보는게 싫어서 그런거지 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