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경제TV 박혜미 기자] 보아오포럼 서울회의가 지난 19일 환영만찬에 이어 오늘(20일) 조선호텔에서 열려 아시아의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이번 포럼은 중국 보아오포럼(Boao Forum for Asia, 이사장 반기문) 주최,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허창수, 전경련) 주관으로 '개방과 혁신의 아시아'를 주제로 열렸습니다.

이날 개막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허창수 전경련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 최광철 SK 수펙스 추구협의회 위원장 등 경제계 인사들이 참석했습니다.

중국측에서는 왕융 국무위원을 비롯해 추궈홍 주한중국대사, 리바오둥 BFA사무총장, 멍양 국무원 판공청 부비서장, 마오 차오펑 하이난성 부성장, 천샤오둥 외교부 차관보, 리진위안 텐스그룹 회장, 쩌우링 톈진 타이다 에너지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특히 이번 회의는 지역회의임에도 중국 국무위원 등 고위급 인사가 참석했고, 총 800여명이 참석해 지역회의 중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습니다.

반기문 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저는 세계화를 통해 수억 명의 사람들이
가난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것을 봤지만 세계화의 이러한 순기능은 여러 논의에서 의도적으로 배제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이어진 플레너리 세션에서 반 이사장은 주제연설을 통해 "혁신은 경제 이론에서 말하는 성장 동력으로서만이 아니라 오늘날 아시아가 처한 경제적 현실에서 아시아의 성장을 이어가고 더 큰 성과를 일궈나가기 위한 필요조건"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아시아에 주어진 선택지는 단 하나."라며 "날로 상호 의존도가 높아지는 세계를 향해 개방의 문을 더욱 활짝 열고 혁신에 기초한 성장 전략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개회사에서 "아시아는 세계 경제성장의 60% 이상을 담당하고 있지만 4차 산업혁명과 기후변화, 환경악화라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보아오포럼은 혁신성장과 개방, 포용적 성장, 협력, 한반도 평화라는 면에서 우리나라가 추진하고 있는 정책과 방향을 같이 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왕융 중국 국무위원은 이번 포럼에 대해 "아시아와 세계의 지혜를 모으는 플랫폼이자 비즈니스에도 중요한 포럼"이라며 "경제글로벌화는 역행할 수 없는 대세이며 혁신과 개방은 시대의 흐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허창수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20년전 시작된 보아오 아시아포럼이 이제 28개국이 참여하는 명실상부한 아시아 최대 포럼이 됐다"며 "아시아의 경제발전을 논하는 첫 동북아 지역회의가 개방경제로 성장한 대한민국 서울에서 열리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플레너리 세션에서는 이번 보아오포럼 서울회의 공식 스폰서로 나선 삼성전자와 SK가 한국 대표 기업인으로 나섰습니다.

연사로나선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혁신성장'을, 최광철 SK SUPEX 추구협의회 위원장은 '지속가능경영을 바탕으로 한 아시아의 지속가능개발'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앞서 열린 19일 환영만찬에서는 정부를 대표해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참석한데 이어 20일 오찬에서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참석했습니다.

조 장관은 "남북이 연결돼 동북아 차원으로 경제협력이 확장되면 주변국 모두에 경제적 이익이 창출될 것"이라며 "호혜적 협력으로 평화가 정착되고 아시아 국가간 연계도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은 "올해는 중국의 개혁개방 40주년이자 한중 전략적 파트너십 10주년을 맞이하는 해"라며 "이번 포럼을 통해 한중 관계의 진전을 꾀하고, 불안한 글로벌 통상환경에 대한 아시아적 대응과 협력을 강화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박혜미 기자 fly1225@paxetv.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