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과잉이다" VS "아니다" 낸드 시장 두고 '갑론을박'
"공급 과잉이다" VS "아니다" 낸드 시장 두고 '갑론을박'
  • 송지원 기자
  • 승인 2017.12.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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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송지원 기자]

2017년과 2018년의 분기별 낸드플래시 시장의 수요량과 공급량. 출처| D램익스체인지
2017년과 2018년의 분기별 낸드플래시 시장의 수요와 공급량. 출처| D램익스체인지

낸드플래시 시장이 내년 1분기에는 공급 과잉과 가격하락이 동반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반도체 업계에서는 3D 낸드로의 전환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공급 과잉 전망은 아직 이르다는 입장이다. 

14일 대만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낸드플래시 시장은 전통적인 비수기에 따른 수요 감소와 수율 개선에 따른 공급량 증가로 공급 과잉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1분기 낸드플래시의 수요는 올해 4분기보다 0.7% 감소하고, 같은기간 공급은 6%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올 7월부터 평택 공장에서 64단 3D낸드를 생산하기 시작했고 최근 DS부문 대표인 김기남 사장이 반도체 중국 업체에 대한 치킨게임을 선언했다. 여기에 SK하이닉스도 올 4분기부터 72단 3D낸드 양산에 돌입한다고 지난 3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밝히면서 공급 과잉 논란이 점화됐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평택 반도체 공장에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하면서 내년 낸드 플래시 출하량이 50%이상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고, SK하이닉스 역시 올해 말까지 전체 낸드플래시 생산량 중 3D 낸드의 비중이 절반에 가까워 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측했다.
 
낸드의 가격 상승에 부담을 느낀 글로벌 서버 고객사들이 수요를 늘리는 데 부담스러워 한다는 분석도 공급 과잉 주장에 힘을 싣었다. 수요  증가분이 제한적인데다 공급량이 늘면 가격 하락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결국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내년 반도체에서 벌어들일 수익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구조다.

하지만 업계관계자는 이를 두고 "일반적으로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주로 하반기에 신제품을 출시하기 때문에 관련 수요가 적어 1·2분기는 비수기로 꼽힌다"면서 "공급 과잉 현상은 일시적인 것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3D낸드는 기존 2D낸드와 비교해 고난이도 기술이 포함되어 있기 대문에 안정적인 양산에 이르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공급량 증가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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