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 별세...글로벌 두산 기틀 닦은 '두산의 큰 별'
[리포트]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 별세...글로벌 두산 기틀 닦은 '두산의 큰 별'
  • 서청석 기자
  • 승인 2019.0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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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서청석 기자]

[앵커멘트]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이 3일 저녁 별세했습니다.
두산그룹의 경영위기를 타개하고 그룹 혁신 개혁을 단행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키웠던 박 명예회장 별세 소식에 두산그룹은 물론 경제계 안팎에서 애도를 표하고 있습니다.
서청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이 3일 저녁 노환으로 별세했습니다.

향년 87세인 故 박용곤 명예회장은  故 박두병 두산그룹 초대 회장의 장남으로 태어났습니다.

박 명예회장은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해군에 자원입대해 참전용사로 활약했습니다.

군 복무를 마친 뒤 미국 워싱턴대학교에서 경영학을 공부했고, 1960년 산업은행 공채 사회생활 첫 발을 내딛었습니다.

두산그룹에는 1963년 동양맥주 평사원으로 발을 들이면서 몸을 담았습니다.

이후 한양식품 대표와 동양맥주 대표, 두산산업 대표 등을 거쳐 1981년 두산그룹 회장에 올랐습니다. 

박 명예회장은 재임 기간 중 그룹의 대대적인 계열사 개편을 진행하며 부단한 혁신을 시도했습니다. 

경영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당시 주력이던 식음료 비중을 낮췄고, 이와 함께 유사업종을 통폐합하는 조치를 단행하면서 33개에 이르던 계열사 수를 20개로 재편해 내실을 다졌습니다.

특히 당시 두산의 대표사업이었던 OB맥주 매각을 추진하는 등 경영 혁신을 통한 그룹 체질 개선도 나섰습니다.

이 같은 조치에 힘입어 두산은 2000년대 한국중공업, 대우종합기계, 미국 밥캣 등을 인수하면서, 산업재 중심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고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 빈소는 5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지며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질 예정입니다.

팍스경제TV 서청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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