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경제TV 오진석 기자]
한국 경제가 숨 가쁘게 한 해를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3년 만에 3%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긍정적 신호도 나왔는데요.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경제부처 장관들의 행보에도 관심이 높았습니다.
세종시에 있는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가 자세한 이야기를 해주겠습니다.
(앵커) 올해 각 부처 장관들 평가는 어땠습니까?
네. 올해 정부는 말 그대로 다사다난했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습니다. 올해 초 대통령 탄핵으로 조기대선을 치뤘고, 중간에 개각이 되는 등 어수선한 모습도 연출했는데요.
각 부처 장관들의 행보는 다 좋지만은 않습니다. 굳이 성적표를 메기자면 A학점부터 F학점까지 다양합니다.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단연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입니다.
김 부총리는 초반 정치권의 흔들기 공세를 잘 버텨내며 혁신성장이라는 한국경제 중장기 아젠다를 구상하는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입니다. 한때 ‘관료 패싱’ 우려까지 나왔었는데 정공법으로 위기를 넘긴 부분도 내년 기대치를 높이고 있습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재벌저격수라는 별칭으로 기업들을 잔뜩 긴장시켰는데요. 아직 자신의 칼을 빼지 않았는데도 기업들이 겁을 먹을 정도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내년 경제정책 방향에 공정경제 분야가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향후 김 위원장의 칼날이 어디로 갈지 눈과 귀가 쏠리는 대목입니다.
(앵커) 정치인 출신 장관들의 성적표는 어떤가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일부는 이탈이 감지될 것 같은데요.
그렇죠. 문재인 정부 초기에 정치인 출신 장관들이 대거 관가에 입성했죠. 문 정부 1기 내각은 청와대 고위급을 제외하고 모두 28명인데요. 이 중 정치인 출신은 6명입니다.
정치인 장관들은 상당히 안정적으로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는 게 관가 반응입니다. 아주 뛰어나지도, 그렇다고 미흡하지도 않습니다. 학점으로 따지면 B학점 수준이지요.
그러나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세월호 유골 은폐의혹과 낚시어선 충돌 사고 등으로 구설수에 올랐었고, 김영주 장관도 공무원을 적폐로 인식하고 마이웨이를 선언했다 정책 부실이라는 뭇매를 맞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내년 지방선거입니다. 아직은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지만 김현미 장관 등은 여전히 내년 지방선거 출마설이 꾸준히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새 정부 출범 6개월이 지나도 자질론에 시달리는 장관도 있지요?
네. 장관들 가운데 여전히 자리를 잡지 못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정책 이해도 뿐만 아니라 조직 내부에서도 인정을 받지 못하는 사례인데요.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김은경 환경부 장관에 대한 내부 불만이 높습니다. 특히 에너지 정책 등을 제대로 설득시키지 못해 부처 파워게임에서도 밀리는 양상입니다. 나머지 수출, 자유무역협정 등도 내세울만한 내용이 부실합니다.
김은경 장관은 인사 시스템에서 문제점을 드러냈습니다. 늦은 인사와 조직 특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반응인데요. 지난 국정감사에서도 주요 실국장들고 소통이 부족한 부분을 수차례 노출시키기도 했죠.
이번 정부의 환경부 숙원사업인 물관리일원화는 결국 해를 넘기게 됐습니다. 관가 안팎에서는 김 장관 임기 동안 물관리일원화를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내년은 문재인 정부의 정책 색깔이 본격적으로 드러나는 시기입니다. 내각 1기 장관들이 얼마나 역량을 펼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