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항공사 飛上 ②] 25년 독과점 '중국노선' 열렸다...'반값 항공권' 나올까
[저비용항공사 飛上 ②] 25년 독과점 '중국노선' 열렸다...'반값 항공권' 나올까
  • 정새미 기자
  • 승인 2019.0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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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주항공]

[팍스경제TV 정새미 기자]

1995년부터 대형항공사가 독과점해 온 중국 노선이 25년 만에 LCC에 열렸습니다. ‘황금 노선’으로 꼽혔던 인천발(發) 베이징 노선은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이, 상하이 노선은 이스타항공의 몫으로 돌아갔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일 중국 운수권을 배분하는 항공교통심의위원회를 열어 한·중 항공회담에서 증대한 운수권 주 70회와 정부 보유 운수권 주 104회를 국적항공사를 대상으로 34개 노선을 배분했다고 밝혔습니다. 

한·중 간 우리 국적사의 여객노선 수는 종전 57개에서 66개로, 운항 횟수는 주당 449회에서 588회로 늘었습니다. 

인천~베이징 간 새로 늘어난 운수권 주 14회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각 주 4회, 주 3회씩 배분됐습니다.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은 각 주 4회, 주 3회씩 신규 취항(다싱 신공항)합니다. 인천~상하이 노선에는 이스타항공이 새로 주 7회 취항할 예정입니다. 

현재 독점 운항하는 44개 노선 가운데 △인천발(發) 선양·정저우·난징·항저우·하얼빈·청두·우한 △제주발 베이징·상하이·시안 △대구발 베이징 △부산발 장가계·옌지 △청주발 옌지 등 14개 노선에 LCC를 중심으로 신규 취항합니다. 독점을 해소함으로써 운항 스케줄이 다양해질 뿐 아니라 운임도 낮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인천~장가계 대한항공·에어서울 △인천~난퉁 제주항공 △인천~닝보 에어부산 △청주~장가계 이스타 △무안~장가계 제주항공 △대구~장가계 티웨이 △무안~옌지 제주항공 △대구~옌지 티웨이 등 9개 노선이 새로 개설돼 중국 여행이 편리해졌습니다. 

부산발 장가계·옌지·상하이, 청주발 옌지·하얼빈, 대구발 베이징·상하이, 제주발 베이징·상하이·시안 등 지방발 노선은 24개 노선, 주당 108회 운항했지만 청주발 장가계, 무안발 장가계·옌지, 대구발 장가계·옌지 등이 추가되면서 29개 노선, 주당 170회 운항으로 크게 확충될 방침입니다. 

어명소 국토부 항공정책관은 “이번 중국 운수권 배분이 그동안 한·중국 간 증가하고 있는 관광 및 비즈니스 분야 항공교통 수요를 뒷받침하고, 지방공항 및 중국인 방한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팍스경제TV 자료사진]

한편 이번 한중 노선 운수권 배분은 풀서비스항공사(FSC)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거의 독점해왔던 중국노선에 LCC에게 빗장이 열리면서 저비용항공사에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대형항공사가 운항하던 중국 주요 노선에 제주항공을 비롯한 LCC가 복수 취항하게돼 소비자가 현재보다 낮은 가격으로 편하게 중국여행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제주, 무안 등 지방공항에서 출발하는 중국 노선이 크게 증가해 지방공항과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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