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모저모 ①] '독점논란' 이어진 대형 상영관, '독립·예술 영화'를 품다
[영화, 이모저모 ①] '독점논란' 이어진 대형 상영관, '독립·예술 영화'를 품다
  • 정새미 기자
  • 승인 2019.0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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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정다운 감독, CGV 아트하우스 최승호 팀장, 정승오 감독 [사진=CGV]
(왼쪽부터) 정다운 감독, CGV 아트하우스 최승호 팀장, 정승오 감독 [사진=CGV]

[팍스경제TV 정새미 기자]

국내 대기업 계열 영화관들의 독립·예술 영화에 대한 지원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대형 멀티플렉스들의 이른바 '독점'으로 독립 영화가 설 자리가 없다는 지적이 높아지자, 다양한 영화에 대한 지원으로 '진입장벽'을 해소한다는 목표입니다.

우선 CGV아트하우스는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국내 독립영화 지원 한국독립영화 ‘이타미 준의 바다’와 ‘이장’에 각각 CGV아트하우스 배급지원상과 창작지원상을 수여했습니다.

전주국제영화제 CGV아트하우스상은 한국경쟁 부문에 초청된 한국 독립장편영화 가운데 소재·주제·형식에서 기존 상업영화와 다른 새로운 시도가 돋보이는 작품에 수여됩니다. '배급지원상'은 1천만원의 홍보마케팅 비용과 CGV아트하우스 전용관 2주 이상의 개봉 및 마케팅 현물 지원을 제공합니다. ‘창작지원상’은 수상작 감독에게 차기 작품에 대한 기획개발비로 1천만원을 지원합니다.

올해 ‘배급지원상’에 선정된 정다운 감독의 ‘이타미 준의 바다’는 일본에서 태어난 한국인이자, 세계적인 건축가 ‘이타미 준’이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남긴 건축물들을 통해 그가 꿈꿨던 이상을 섬세하게 탐색하는 작품입니다. 영화는 일본과 한국에서 외로운 창작의지를 펼쳤던 그의 건축철학, 조국에 대한 남다른 애정, 자연과 인간에 대한 이해가 고스란히 스며들어 힐링과 감동을 선사합니다.

또한 ‘창작지원상’에 선정된 ‘이장’은 정승오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입니다. 영화는 아버지의 묘 이장을 앞두고 모인 한 가족을 통해 가난과 핏줄, 하루 하루 버텨 내야 하는 현대인들의 삶의 편린들을 밀도 높게 포착해냈다는 평가입니다. 가부장제를 둘러싼 세대간의 갈등과 각자가 가진 삶의 무게를 현실적인 캐릭터로 생생하게 담아내 평단으로부터 호평을 받았습니다.

CGV아트하우스 강경호 사업부장은 “한 건축가의 삶과 건축물들에 담긴 역사를 고스란히 담아낸 정다운 감독의 ‘이타미 준의 바다’를 통해 독립영화의 폭넓은 감동과 재미를 보다 많은 관객이 경험할 수 있길 바란다”며 “시대 변화 안에서 가족의 의미를 곱씹어보게 하는 연출력이 인상적인 ‘이장’의 정승오 감독은 차기작에서 또한 어떤 힘을 발휘할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CGV아트하우스가 두 작품이 관객에게 보다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메가박스]
[사진=메가박스]

메가박스(대표 김진선)의 큐레이션 브랜드 ‘클래식 소사이어티’는 피카소를 주제로 커리큘럼을 선보입니다.

5월의 팝콘 클래식은 '20세기 예술의 지배자, 피카소'로 오는 27일 진행됩니다. 메가박스는 ‘2019 팝콘 클래식’의 핵심 테마를 ‘더 넓고, 가깝고, 깊게 보는 클래식 이야기’로 정하고, ‘클래식, 사람을 말하다’, ‘클래식, 영화를 말하다’, ‘클래식, 문화를 말하다’ 등 보다 쉽고 재미있게 클래식에 접근할 수 있도록 총 3개의 커리큘럼으로 구성했습니다.

이번 '20세기 예술의 지배자, 피카소'는 ‘클래식, 사람을 말하다’의 첫 프로그램이자 오는 30일 클래식 소사이어티에서 단독 개봉 예정인 ‘스크린 뮤지엄 <영 피카소>’에 앞서 피카소에 대해 미리 알아볼 수 있는 흥미로운 강연입니다. 특히, 역사상 가장 위대한 예술가이자 20세기 예술의 지배자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는 피카소의 삶을 되돌아보며 그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여기에 각종 강연 및 미술 영화 GV 경험은 물론 현재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미술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김찬용 전시 해설가가 강사로 나섭니다. 김찬용 전시 해설가는 예술의전당에서 ‘르 코르뷔지에 전’, ‘알베르토 자코메티 전’을 비롯한 다수의 전시 도슨트를 10년 넘게 진행한 베테랑 전시 해설가로 피카소의 삶과 작품에 대해 깊이 있는 강연을 펼칩니다.

메가박스 관계자는 "올해로 3년차를 맞은 ‘팝콘 클래식’은 메가박스 ‘클래식 소사이어티’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국내에서 접하기 힘든 전 세계의 클래식 작품을 엄선해 강연 형식으로 선보일 예정"이라며 "어렵게 느낄 수 있는 클래식 이야기를 전문가의 친절한 해설과 함께 보다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며 클래식을 극장에서 팝콘처럼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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