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업계 전쟁 '격화'④] 결국 맞소송 택한 SK이노베이션...LG화학 "안이한 인식 염려스럽다"
[배터리업계 전쟁 '격화'④] 결국 맞소송 택한 SK이노베이션...LG화학 "안이한 인식 염려스럽다"
  • 도혜민 기자
  • 승인 2019.0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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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도혜민 기자]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간 '영업 비밀 침해' 소송이 결국 맞소송전으로 이어집니다.

SK이노베이션은 10일 배터리 소송을 제기한 LG화학을 대상으로 한 손해배상 청구를 제기했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 측의 소송 제기로 인한 유∙무형의 손해, 앞으로 발생할 사업차질 등의 피해가 막대하다고 보고 이를 차단하기 위한 소송을 국내 법원에 제기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LG화학은 지난 4월,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영업비밀 침해 등의 이유로 미국 지방법원과 국제무역위원회에 소송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미 국제무역위원회는 소송 제기 한 달만인 지난달 30일 SK이노베이션 측에 대한 조사 개시를 결정했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우선 10억 원을 손해배상액으로 청구하고, 앞으로 소송 진행과정에서 입은 손해를 구체적으로 조사한 후 손해배상액을 추가로 확정해 청구한다는 방침입니다.

LG화학의 소송에 대해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대응을 해왔던 SK이노베이션이 국내 법원에 손해배상 청구를 제기하면서 두 기업간 소송전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맞소송'에 대해 LG화학은 즉각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우선 정당한 권리 보호를 위한 법적 조치를 두고, 맞소송을 제기한 것 자체가 유감이란 입장입니다. LG화학이 제기한 소송은 "30여 년 동안 쌓아온 자사의 핵심기술 등 마땅히 지켜야 할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데 있다"는 겁니다.

특히, 미국 국제무역위원회가 조사 개시를 결정한 만큼 따져볼 필요가 있는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SK이노베이션이 "발목잡기" 정도로 안이하게 인식하는 것도 염려되는 부분이라고 지적했습니다.

LG화학은 국내에서 소송이 제기된만큼 앞으로 "소모적 논쟁과 감정적 대립으로 맞서기보다는 모든 것을 법적 절차를 통해서 명확히 밝히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간 소송이 미국에 이어 국내에서도 제기된만큼 양사의 '배터리전쟁'은 더욱 장기화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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