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업계 전쟁 '격화' ①] LG화학, SK이노베이션 반박에 '재반박'
[배터리 업계 전쟁 '격화' ①] LG화학, SK이노베이션 반박에 '재반박'
  • 도혜민 기자
  • 승인 2019.0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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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측 "현재 내부적으로 정리 중"

 

[팍스경제TV 도혜민 기자]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간 '배터리 전쟁'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30일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의 경력직 채용에 대해 영업비밀 침해 등의 이유로 미국 지방법원 등에 제소했습니다.

이에 대해 SK이노베이션은 업계에 일반화 된 경력직 채용이라는 취지로 반박했는데, LG화학이 2일 다시 재반박에 나선 겁니다.

이와 함께 미국에서의 제소에 대해 SK이노베이션이 국익 훼손이 우려된다고 한 점에 대해선 "세계시장에서 정당한 방법으로 경쟁하고, 오랜 연구와 막대한 투자로 확보한 핵심기술과 지식재산권을 보호하는 것이 진정으로 국익을 위하는 것"이라고 맞섰습니다.

또 30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일궈온 LG화학의 2차전지 사업은 긴 시간 동안 과감한 투자와 집념으로 이뤄낸 결실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후발업체가 기술 개발이 아닌 경쟁사의 영업비밀을 활용하는 건은 잘못된 방식임을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자동차전지 사업은 미국 등 해외시장 비중이 월등히 높아 영업비밀 침해에 대한  법적 대응을 미국에서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LG화학은 주장하고 이번 소송의 본질은 LG화학의 고유한 핵심기술 등 영업비밀 침해에 대해 명백히 밝혀 지식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경력직 채용 과정에서의 문제도 다시 한 번 언급했습니다.

앞서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이 경력직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프로젝트 팀원의 실명까지 쓰게 만든 일에 대해 '영업비밀 침해'라고 규정한 바 있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프로젝트에 함께한 팀원 실명을 기술하는 것은 입사지원서 작성자 전부가 아닌 면접 합격자에 한해 요구되며, 경력 증명 서류 양식 중 대표적 양식”이라고 설명했는데, LG화학은 이에 대해 "이러한 내용을 기술하게 한 것 자체가 핵심기술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해주는 내용이라고 판단한다"며 "개인 업무 및 협업의 결과물뿐만 아니라 협업을 한 주요 연구 인력 정보를 파악하는 것은 어떤 업계에서도 절대 일상적이지 않다"고 재반박했습니다.

한편 LG화학이 재반박 자료를 배포한 데 대해 SK이노베이션 측은 "현재 내부적으로 정리 중에 있고, 어떻게 대응할지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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