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인력, 기술 빼돌리지마" VS. SK이노베이션 "투명한 경력직 채용"
LG화학 "인력, 기술 빼돌리지마" VS. SK이노베이션 "투명한 경력직 채용"
  • 도혜민 기자
  • 승인 2019.04.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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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도혜민 기자]

LG화학이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2차 전지와 관련해 핵심기술 등 영업 비밀을 침해했다는 이유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와 미국 델라웨어주 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이 인력을 통해 핵심 기술 등을 빼돌렸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7년 2차 전지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SK이노베이션이 LG화학 전지사업본부의 연구개발, 생산, 품질관리, 구매 등 전 분야에서 근무하던 핵심 인력 76명을 채용했다는 겁니다. 여기엔 LG화학이 특정 자동차 업체와 진행하고 있는 차세대 전기차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핵심 인력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는데 현재도 SK이노베이션이 LG화학 직원을 대상으로 추가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특히 LG화학 측은 SK이노베이션이 채용을 진행하면서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내용을 기재하도록 한 것 아니냐며 의심하고 있습니다. 실제 SK이노베이션으로 입사를 지원한 LG화학 직원들이 내부 시스템에서 개인당 최대 1900여 건의 핵심 기술 문서를 다운로드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SK이노베이션은 전멱 반박에 나섰습니다. 자사의 배터리 사업은 "투명한 공개채용 방식을 통해 국내∙외로부터 경력직원을 채용해 오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경력직으로의 이동은 당연히 처우 개선과 미래 발전 가능성 등을 고려한 이동 인력 당사자 의사에 따라 진행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소송을 시작으로 배터리 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간 신경전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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