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기습파업 VS 사측 부분 직장폐쇄...르노삼성차 노사 강대강 대치
노조 기습파업 VS 사측 부분 직장폐쇄...르노삼성차 노사 강대강 대치
  • 서청석 기자
  • 승인 2020.0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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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서청석 기자]

2019년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을 타결하지 못한 르노삼성차 노사가 노조는 게릴라식 기습 파업으로 사측은 부분 직장폐쇄로 강대강 대치를 보이고 있다.

□ 르노삼성차 파업 왜?

지난해 12월 10일 르노삼성차 노조는 전체 노조 조합원을 대상으로 진행 한 파업 찬반투표 결과 찬성 66.2%로 가결했다. 지난해 6월 임금단체협약 타결 후 6개월 만이다.

노조는 기본급 약 8%인상과 수당·격려금 지급 등을 요구했다. 현대차 등 다른 완성차 회사보다 임금 수준이 떨어진다는 게 파업 결의의 근거다. 또한 2016~2018년 3년 연속 수천억의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있고 2019년 영업이익도 약 1700억 원이 발생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임금을 동결하는 불합리하다는 설명이다. 

□ 낮은 파업 찬성률에 안일한 사측 대응

사측은 노조가 파업을 결의했을때만해도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한듯 보인다. 노조가 지난해 12월 10일 진행한 파업 찬반투표에서 찬성률이 66.2%로 이는 2010년 이후 쟁의행위 찬반 투표 결과 중 가장 낮은 찬성률이었기 때문이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파업 찬반 투표에서 낮은 찬성률이 나온것은 노조 내부에서도 파업에 대한 의견이 갈리고 있는것으로 보고 있다"며 "생산절벽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노조도 현명한 선택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노조는 지난해 12월23일부터 전면 파업을 예고했고 사측과 임단협 협상을 진행중이던 20일 저녁 기습적으로 파업에 돌입했다.

이제 사측은 노조의 갑작스러운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을 우려해 예정에 없던 특근을 실시하기도 했다.

지난 2018년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자동차 사장, 오거돈 부산시장, 박종규 르노삼성자동차 노동조합 위원장 등이 ‘2018년 임단협 조인 및 노사상생 선언식’을 갖고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 [사진제공=르노삼성자동차] 

□ 사측은 '협상'하자는데 노조는 '게릴라 파업'

2018년 6월 1년에 걸친 회사와의 갈등을 끝내며 노사는 상생 선언까지 했다. 하지만 노조는 이번에도 기본급을 인상을 말하며 회사가 제시한 900만원의 일시보상금 제안도 거부하고 있다. 

20일에 기습 파업에 돌입한 노조는 이후 사측과 입단협 협상을 재개하기로 한 기간인 8일과 9일에도 게릴라식 기습 파업에 들어갔다.

사측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노조와 어떻게든 협상을 하기 위해 나서고 있는데 노조는 계속해서 대화를 거부하고 있는 모양새다.

□ 르노삼성차, 노조 기습파업에 부분 직장폐쇄로 강경 대응

르노삼성차 측은 결국 노조의 연이은 기습파업에 부분 직장 폐쇄라는 칼을 뽑아 들었다.

10일부터 야간 근무조에 대해 부분 직장폐쇄에 들어간 것이다.

다만 주간 근무조의 경우 비조합원과 조합원 가운데 파업 불참자 등을 대상으로 생산라인을 계속 가동하기로 했다.

조합원 가운데 조업을 희망하는 직원에 대해 근로 희망서를 받아 주간 근무조에서 정상 근무를 할 수 있게 했다.

□ '눈덩이'처럼 늘어나는 손실

르노삼성차는 노조집행부가 출범한 2018년 이후 임단협을 둘러싸고 500시간 가까운 파업이 지속되면서 누적 매출 손실만 5천500억 원을 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파업으로 인해 닛산 로그의 수출물량 생간과 선적에 차질을 빚고 있으며 XM3 출시에도 심각한 차질을 초래하고 있다며 회사 존립마저 위협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파업으로 인한 손실은 지난 9일까지 약 5500대의 생산 차질을 빚고 있고 총 1000억 원 가량의 손실을 보고 있다고 르노삼성측은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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