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3구역, 시공사 재입찰 원점부터 다시... "시공사 선정 총회 5월"
한남3구역, 시공사 재입찰 원점부터 다시... "시공사 선정 총회 5월"
  • 김홍모 기자
  • 승인 2020.0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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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 3구역 조합 총회를 통해 5월 시공사 선정
5월16일 총회 장충체육관 대관

[팍스경제TV 김홍모 기자]

한남3구역 전경 (사진제공-팍스경제tv)

2019년 하반기 강북 재개발 최대어로 불렸던 한남 3구역 조합이 오늘 5월 시공사 선정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과열 수주’ 논란이 일었던 서울 용산구 한남 3구역 재개발 사업 입찰에 참여했던 시공사들이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으며, 이번 재입찰 공고에서도 현대건설, GS건설, 대림산업 3사가 들어와 3파전으로 수주전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한남3구역 조합은 2월 7일 시공사 선정 재입찰공고문을 내고, 5월 16일 조합원 총회를 통해 시공사를 선정하기로 했다.

대의원회의를 열어 입찰공고문을 정하고, 5월 16일 총회를 위한 장소(서울 중구 장충체육관)도 대관했다. 

조합 관계자는 "지난해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지적한 20여가지 사항을 모두 받아들여 문제소지가 없는 입찰 공고문을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말 서울시는 "한남3구역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현행법령 위반소지 건을 20여건 적발해 3개 입찰 참가 건설사(GS건설·대림산업·현대건설)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라며 "사업비·이주비 등과 관련한 무이자 지원, 분양가 보장, 임대주택 제로, 혁신설계안(원안 설계 대비 대폭 설계를 수정하는 것) 등이 문제다"라고 지적한 바 있다. 

정비 업계 관계자는 “한남3구역 조합이 대의원 간담회를 열고 서울시가 지적한 부분을 반영하여 내용을 일부 변경한 입찰 지침서에 대한 논의를 했다”면서 “공사비는 기존과 동일한 3.3㎡당 598만원 수준이지만 마감재나 무상 제공 부분 등은 빠지거나 변동됐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한남3구역 조합은 원안설계와 대안설계(원안설계 대비 10% 이내에서 바꾸는 설계안)만 받고, 혁신설계안(특화설계)은 받지 않을 예정이다.

하지만 이 같은 조합 방침에 내부에선 불만의 목소리도 있다.

원안설계안대로 시공이 되면 주차공간은 1가구당 1.2대, 동간 거리는 9m에 불과해 `닭장`아파트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렇다 보니 "3.3㎡당 595만원으로 공사비를 산정했는데, 혁신설계가 불가능하면 공사비를 낮춰야 하는것 아니냐", "재입찰 공고 때 공사비를 이전과 동일하게 하면 건설사만 배불리는 것 아니냐"는 등 볼멘소리도 나온다.

아울러 "반포3주구 등 대규모 정비사업 일정과 겹쳐 경쟁력이 저하된다며 시공사 선정을 5월로 미룰 것이 아니라 4월로 앞당겨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오는 실정이다.

한편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은 분양 4940가구, 임대 876가구 등 총 5816가구를 공급하며 공사비만 2조원에 달하는 재개발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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