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업계, 신종코로나 '불똥'…中부품공장 폐쇄에 생산차질 우려
車업계, 신종코로나 '불똥'…中부품공장 폐쇄에 생산차질 우려
  • 서청석 기자
  • 승인 2020.0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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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서청석 기자]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영향으로 중국 내 공장들이 휴업을 연장하면서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생산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당장 쌍용자동차의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쌍용차에 전선 제품을 공급하는 업체의 중국 공장이 다음달 9일까지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에 다른 업체들도 상황을 면밀히 보며 재고 파악에 들어갔다.

지난 30일 쌍용차에 따르면 배선 뭉치로도 불리는 전선 제품인 '와이어링 하니스'를 만들어 쌍용차에 공급하는 레오니와이어링시스템코리아의 중국 옌타이(烟台) 공장이 내달 9일까지 가동을 중단한다.

앞서 중국 중앙정부는 우한 폐렴이 급속히 확산하자 이를 막으려 춘제(春節·설) 연휴를 2월 2일까지로 사흘 늘린바 있다.

이어 각 지방정부 역시 연이어 기업들의 연휴를 2월 9일까지 1주일 더 연장하고 있는데, 옌타이시도 이 조치에 동참하면서 공장의 생산 중단이 당초 예상보다 길어지게 됐다.
 
쌍용차는 현재 다음달 3일까지 사용할 물량의 와이어링 재고만 남아 있는 상태로 추가 와이어링 재고를 구하지 못하면 내달 4일부터 1주일가량 공장 전체가 휴업에 들어가야 할 상황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춘제 전 중국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을 들여오는 방법과 국내에서 다른 대체 조달 방법이 있는지 찾고 있다"며 "공장 휴업 등 여부는 31일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레오니와이어링시스템은 쌍용차뿐 아니라 한국지엠, 르노삼성차에도 와이어링을 공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한국GM과 르노삼성도 중국 내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와이어링 재고 파악과 수급 부족을 가정한 대안 찾기에 골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기아차 역시 중국 공장에서 와이어링을 공급받고 있어 부품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장기화에 대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안전재고가 있어 당장 생산에 영향을 받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이번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영향이 불가피해 재고를 파악하고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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