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에 공개입찰까지'...텔루라이드 美현지서 인기 폭발
'프리미엄에 공개입찰까지'...텔루라이드 美현지서 인기 폭발
  • 서청석 기자
  • 승인 2020.0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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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서청석 기자]

텔루라이드 (사진제공-기아자동차)
텔루라이드 (사진제공-기아자동차)

기아자동차(대표 박한우 최준영)의 북미 전략용 대형 SUV 텔루라이드가 미국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텔루라이드의 큰 인기에 미국에선 물량 수급에 차질이 생겨 차량을 구매하려는 고객들은 수개월을 기다리는 상황이 발생했다.

오랜 시간을 기다리기 힘든 고객들은 웃돈까지 주면서 구매 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최근에는 텔루라이드 구매에 공개 입찰 방식까지 사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 미국 내 월평균 판매량 5,000대 이상...텔루라이드 인기 비결은?

텔루라이드는 지난해 2월 미국에 출시해 1년도 안 돼서 5만8,604대를 판매하며 기아차 전체 미국 시장 자동차 판매량의 9.5%를 차지했다. 월평균 판매량은 5,000대를 넘어섰다. 

대형 차량의 본고장 격인 미국에서 기아차가 처음으로 선보인 대형 SUV가 미국 시장에서 이례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텔루라이드 인기 비결로 가성비를 꼽을 수 있다. 북미 판매가격은 3만1,690달러에서 4만1,490달러이며 4가지 트림으로 구성됐다.

경쟁 차종인 포드 익스플로러나 토요타, 혼다 등과 비교 했을 때 텔루라이드는 각종 안전장치 옵션, 뛰어난 내·외관, 주행 성능 등이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2, 3열 공간이 넓고 효율성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의 한 딜러사에 입고된 텔루라이드를 사기 위해 사람들이 모여있다. (사진제공-현지 딜러사 관계자)

□ 텔루라이드 "없어서 못산다"...'프리미엄'에 '공개입찰' 방식까지··· 

현지 자동차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고객들은 차량을 더 빨리 받기 위해 적게는 백여만 원에서 많게는 수백만 원까지 프리미엄을 얹어가면서 구매를 하고 있다. 이마저도 물량이 없어 웃돈을 줘도 구매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렇다보니 신차를 경매 방식으로 판매하는 곳까지 미국 현지서 속속 등장하고 있다.

현지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현재 매장에 차량이 들어오면 텔루라이드 한대에 최소 3명 이상의 구매 희망자가 몰려 공개 입찰을 진행하고 가장 높은 가격을 부른 고객에 차량을 판매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텔루라이드 최상위 트림인 SX모델이 매장에 입고되자마자 십여 명이 몰렸고 52분 만에 차가 팔렸다"고 전했다.

□ 기아차, 텔루라이드 인기에 화들짝···10만대 수준으로 증산해 대응

기아차는 미국 조지아 공장 내 텔루라이드 생산량을 기존 8만 대에서 10만대 수준으로 확대해 고객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북미 시장에서 텔루라이드의 인기가 많아 프리미엄이 붙어 판매 되는 것은 인지하고 있다"며 "다만 딜러사 사정에 따라 판매정책이 달라 프리미엄 혹은 입찰 판매에 대한 입장은 말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텔루라이드는 2019년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처음으로 공개됐고 3.8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 등을 적용해 최대출력 295마력, 최대토크 36.2kgf·m의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국내에는 아직 출시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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