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실적 행진' 메리츠증권, 2분기도 실적개선 노린다
'호실적 행진' 메리츠증권, 2분기도 실적개선 노린다
  • 송현주 기자
  • 승인 2020.0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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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분기에도 호실적 기대, 수익 다각화 주효
- 초대형IB 준비 순항, 자기자본 규모도 확대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메리츠증권이 2분기 호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종금'을 떼고 본격적으로 수익 다각화에 나선 노력의 결과가 가시화 될 전망이다. 초대형 투자은행(IB)에도 성큼 다가서고 있다. 


1분기 이어 2분기에도 호실적 기대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의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1390억원이다. 전분기 대비 35.87% 증가한 규모다. 영업이익 1800억원, 순영업수익은 3180억원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서는 메리츠증권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기업금융(IB)부문과 리테일부문 성장에 힘입어 실적을 개선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규제에 대비해 수익원 다각화에 나섰고 그 일환으로 해외부동산, 공모리츠, 항공기·선박·인수금융 등을 추진해왔다. 

또 연내 JR투자운용, AIP자산운용 등과 1조7000억원에 공동인수한 벨기에 대형 오피스 파이낸스타워를 기반으로 해외부동산 공모리츠를 내놓을 예정이다. 여기에 항공기·선박 금융분야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단, 지난해 12월 비은행권들의 무분별한 부동산PF 확장을 규제하기 위해 정부가 내놓은 ‘부동산 PF 익스포져 건전성 관리 방안’은 메리츠증권에 큰 부담이었다.  

그렇지만 최근 금융당국이 이에 대한 세부 기준을 추가해 규제가 일부 해소됐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난 달 규제 방안이 구체화돼 하반기, 또 내년까지도 양호한 이익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상 최대 실적 대열에서 존재감 과시 


메리츠증권은 증권사 사상 최대 실적 대열에서 존재감을 줄곧 과시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의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5546억원으로 전년 대비 27.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8년에 이어 사상 최대 실적이다.

지난해 영업이익과 세전이익은 각각 6799억원과 7670억원으로 전년 대비 27.7%와 30.2% 올랐다.

분기 실적으로 보면, 4분기 당기순이익은 163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 분기 대비 56.1% 증가한 수치로, 분기 기준 최고 실적을 경신하며 8분기 연속 1000억원 이상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8%에 달했다. 2018년(13.0%)에 비해 1.8%포인트 개선된 수치다. 6년 연속 두 자릿수 ROE는 유지하며 꾸준한 수익성을 입증했다.

자기자본 역시, 당기순이익 증가분과 지난해 말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에 힘입어 4조193억원으로 전년 보다 15.7% 늘었다. 지난 2014년 말에 비해서는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수익 다각화로 초대형IB 준비 순항


메리츠증권이 초대형IB에 합류할 지도 관심사다. 현재로선 긍정적이다. 최근 메리츠금융지주는 메리츠증권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200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이로써 초대형IB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게 됐다. 1분기 말 메리츠증권의 별도 기준 자본금은 3조9688억원으로, 초대형IB 기준인 4조원에 약간 못 미친다.

초대형IB 기준에 산정되지 않는 신종자본증권 2500억원을 제하고, 이번 유상증자 2000억원을 더하면 메리츠증권의 자본금은 약 3조9200억원가량으로 초대형IB 기준에 근접하게 된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발행어음 사업이 종합금융업 업무와 유사해 메리츠증권은 초대형IB 역량을 잘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을 경우 사업을 한층 다각화 할 수 있어 메리츠증권의 경쟁력은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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