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이차전지 핵심소재 '니켈' 국내 기업 투자 활발...중요성과 전망은?
[출연] 이차전지 핵심소재 '니켈' 국내 기업 투자 활발...중요성과 전망은?
  • 배석원 기자
  • 승인 2023.0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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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김덕조 보도국장]
전기차와 배터리 시장이 확대되면서 이차전지 원자재에 투자하는 기업들의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 배터리 원자재, 그중에서도 핵심 소재인 니켈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산업팀 배석원 기자 나와 있습니다. 배 기자, 먼저 니켈이 이차전지 분야에서 어디에 사용하는지부터 짚어주시죠.

[배석원 기자]
니켈은 이차전지 핵심 원자재 중 하나인데요. 흔히 말하는 이차전지 배터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양극재와 음극재, 전해액, 분리막 등 4대 소재가 필요합니다. 그 중 이차전지의 성능 및 가격을 결정하는 중요한 소재가 바로 양극재입니다. 양극재를 만들기 위해서는 리튬과 니켈, 코발트, 망간 등이 조합이 돼야 하는데요. 여기서 니켈은 양극재의 에너지 밀도를 높이고, 가격이 높은 코발트의 양을 낮출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최근 양극재 회사에서 니켈의 함량을 높이는 양극재 개발에 초점을 맞추는 이유와도 연결됩니다.

[김덕조 보도국장]
현재 니켈 원자재와 관련한 투자나 관련 사업을 추진하는 기업들은 어디가 있습니까?

[배석원 기자]
우선 최근에 눈에 띄는 기업은 포스코홀딩스입니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달 11일 이차전지 소재 분야 2030 성장 목표를 발표했는데요. 리튬과 니켈, 리사이클 등 전반적인 목표치를 발표했는데, 그중에서 니켈만으로 본다면, 2030년까지 순도 니켈 24만 톤을 확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니켈을 통한 매출은 3조8000억원을 목표로 삼았는데요. 포스코홀딩스는 세계 1위 니켈 생산·보유국인 인도네시아에서 니켈 제련공장 설립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약 5900억원을 투자해서 연내 공장 착공에 들어가고 2025년부터 상업 생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입니다.

[사진=LS그룹]

LS그룹도 양극재 제조기업인 엘엔에프와 전구체 합작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전구체를 생산하려면 황산니켈이 필요한데, 그 공급을 LSMnM에서 하고 있습니다. 연간 5000톤 규모의 황산니켈 생산 규모를 확보한 상태입니다.

[김덕조 보도국장]
그렇군요. 코스닥 기업들도 니켈 광산 투자에 나서고 있다고요.

[배석원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제이스코홀딩스도 연초부터 필리핀 니켈광산 투자에 나선 상태입니다. 필리핀 광산 채굴 기업인 EVMDC 기업의 지분도 약 10% 확보한 상태입니다. 지분 확보에 투입한 금액만 약 49억원 수준입니다. 

제이스코홀딩스가 추진하고 있는 니켈광 광산 위치는 필리핀 민다나오섬 일대에 위치한 곳입니다. 사업 부지는 7192헥타르에 달하는데 총 니켈 매장량만 5억 톤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회사는 현재 니켈 판매 독점권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김덕조 보도국장]
지금 보면, 언급된 기업들, 그리고 국내 이차전지를 추진하는 기업들이 양극재와 전구체에 들어가는 소재인 니켈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이렇게 보입니다.

[배석원 기자]
네 그렇습니다. 니켈은 주행거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고, 통상 전기차에 들어가는 양극재 무게가 60kg 정도인데, 이중 니켈양으로는 40kg에 달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앞으로 전기차 시장이 더 확대되면 배터리에 사용하는 니켈의 양도 더 늘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전화 인터뷰] 박광진 가천대학교 배터리공학과 부교수
"최근에 전기자동차가 내연기관 자동차와 동일하게 500km 이상의 주행거리를 가기 위해서는 니켈이라고 하는 광물이 제일 중요하게 됐고, 그 광물을 원재료를 어떻게 확보를 하고 가격을 저렴하게 원재료를 구하는 것이 배터리에 이제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고 한국에서의 K-배터리에 세계적인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키가 될 거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덕조 보도국장]
그렇다면, 니켈 가격도 상승하고, 국내 기업들의 니켈 투자도 증가한다고 볼 수 있을까요?

[배석원 기자]
그런데 전문가 의견은 조금 달랐습니다. 세계적인 니켈 가격 동향만 놓고 보면 니켈 가격도 우상향한다고 낙관적으로 볼 수 있겠지만, 단기적인 가격 상승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입니다. 이유는 현재 니켈 수요 중 배터리용 비중이 증가하고 있기는 하지만 니켈의 60% 비중은 스테인리스강 부분에서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스테인리스강 수요가 감소하고 있고, 또 올 하반기 니켈 초과 공급이 전망된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여기에 국내 배터리용 니켈 수요는 소재부품 형태로 대부분을 수입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국내 수요가 많다, 이렇다 볼 수 없다는 진단입니다.

[전화 인터뷰] 김유정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미래전략연구센터 책임연구원
"양극재는 전구체에다가 리튬을 더해서 양극재를 만들거든요. 전구체에 황산니켈 황산코발트 황산망간 이렇게 들어가요. 우리나라는 아직까지는 전구체를 거의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어요. 그러니 원료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는 (국내시장에선) 아직까지 그렇게 황산니켈의 수요가 많다라고 할 수는 없는 거예요."

[김덕조 보도국장]
그렇군요. 앞으로 전기차 시장과 배터리 시장 규모는 더 확대된다고 하니까 관련 산업의 움직도 계속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산업팀 배석원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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