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큐, 화물" 대한항공, 2분기 연속 흑자 달성
"땡큐, 화물" 대한항공, 2분기 연속 흑자 달성
  • 이형선 기자
  • 승인 2020.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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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매출 1조5508억원, 영업이익 76억원 기록
2분기 이어 연속 영업이익 흑자 달성…"화물 영업 효과"
B787-9.[자료제공: 대한항공]

대한항공이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2분기 연속 영업 흑자를 달성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여객수요 감소를 화물사업으로 상쇄하면서 실적 선방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대한항공은 올해 3분기 매출 1조5508억원, 영업이익 76억원으로 2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고 5일 밝혔다. 

매출은 코로나19로 인한 여객수요 감소가 지속되며 전년 동기 대비 53% 감소했다. 하지만 화물기 가동률 증가 및 여객기 활용 등 화물 수송 극대화 전략을 바탕으로 영업흑자을 기록할 수 있었다. 

3분기 화물사업 매출은 1조163억원으로 2분기에 이어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화물공급 감소 및 운임 강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화물기 가동률을 높이고, 유휴 여객기를 활용한 화물공급과 탑재율 증대에 주력해 수익성을 극대화했다.

특히 국내 최초 여객기 좌석 제거 및 객실 내 화물 탑재로 화물 공급력 증대는 물론 항공기 중량 감소로 인한 연료비 절감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했다. 

여객사업의 경우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부진이 지속되고 있으나, 미주·동남아시아 등 중장거리 노선 중심의 점진적 운항 재개로 수송 실적은 2분기 대비 소폭 개선됐다. 무엇보다 기업 출장, 교민 수송 등을 위한 부정기 운항 증가 및 싱가포르, 쿠알라룸푸르 등 일부 국가 입국제한 완화, 여름 휴가철 국내선 여행수요 등으로 점진적인 수요 개선세가 나타나면서 실적에 보탬이 됐다. 

대한항공은 4분기도 코로나19에 따른 여객수요 감소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화물사업 성수기 진입에 따라 화물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다. 특히 반도체, 자동차 부품, 전자상거래 물량 등 전통적 항공화물 수요 증가세 및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긴급 방역수요, 컨테이너선 등 해상운송 공급 부족에 따른 항공운송 전환 등 고가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미주.유럽.일본 등 세계 주요 항공사들이 퇴직 신청 접수, 해고 등의 인적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도 대규모 적자를 내는 가운데, 대한항공은 임직원의 고용 유지를 최우선에 두며 달성한 흑자라 더욱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화물 사업의 선방, 전 임직원의 위기 극복을 위한 헌신적인 노력과 함께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키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위기 돌파 능력과 리더십'도 주효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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