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수익 증가·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 영향
[팍스경제TV 이순영 기자] 국내 보험사들의 올해 상반기 순익이 5조원을 넘어섰다. 투자영업이익이 증가하고 자동차 보험 손해율이 개선된 덕분이다.
1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7 상반기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5조514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조2170억원(28.3%) 증가했다. 생보사는 2조9757억원, 손보사는 2조5387억원으로 각각 31.1%, 25.2% 늘었다.
생보사는 투자회사의 실적 호조로 배당수익이 3721억원 증가했다. 매도가능증권 처분이익도 2785억원 늘면서 당기순이익이 총 6402억원 증가했다.
손보사는 자동차보험 제도 개선에 따른 손해율이 82.1%에서 77.7%로 떨어진 영향이 컸다. 자동차 보험손익이 3366억원이 증가했고 부동산처분이익도 2013억원 늘었다.
하지만 보험사들의 영업 실적을 나타내는 수입보험료는 94조574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12억원(0.1%) 줄었다. 생보사는 56조4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조3212억원(2.3%) 감소했다. 보장성보험(3.4%)과 퇴직연금(0.6%)등은 증가했으나 저축성 보험(-8.9%)이 크게 줄었다. 손보사의 경우 38조5741억원을 기록하면서 1조2000억원(3.2%)이 증가했다. 자동차보험의 수입보험료 증가율(5.4%)이 가장 높았고 일반과 장기보험도 각각 4.2%, 2.4% 성장세를 유지했다.
상반기 보험사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1.04%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0.16%p 상승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2.12%p 상승한 10.75%였다. 6월말 기준 보험사의 총자산은 1077조4763억원으로 1년 동안 75조2780억원(7.5%), 자기자본은 107조150억원으로 1조2137억원(1.1%)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당기순이익이 증가했지만 대부분 일시적 투자이익에 기인해 보험영업부문의 체질개선이 필요하다”며 “새로운 상품개발, 손해율 관리와 같은 경영개선 노력을 통해 보험영업의 내실화를 꾀하고 자산운용의 전문성과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