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아파트 전세가율 80% 웃돌아...매전차익 활용ㆍ단기 투자 '집중'
지방 아파트 전세가율 80% 웃돌아...매전차익 활용ㆍ단기 투자 '집중'
  • 이정헌 기자
  • 승인 2021.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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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 5월 기준,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 14년 8월 이후 첫 60%대로 하락
전국 23개 시군구 전세가율 80% 상회…경북 구미, 광주와 대구에선 북구가 ‘유일’
매전차익 활용과 매수, 매도 텀 짧은 신규 분양 아파트에 실수요, 투자수요 집중 전망
'구미 푸르지오 센트럴파크' 투시도 [사진제공-대우건설]

전국 아파트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전세가율)이 2014년 8월 이후 처음으로 60%대로 하락했다. 이 가운데서도 일부 지역에선 여전히 80%가 넘는 전세가율을 보이고 있어 매전차익(매매가와 전세가의 차익)을 활용한 갭투자와 갈아타기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5월 전국 아파트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율은 69.8%로 전월 대비 0.3% 하락했다. 한국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시작한 2012년 1월 이후 2014년 8월까지 줄곧 60%대를 유지한 것과 비교하면 약 7년여 만이다.

권역별로 수도권은 전월(4월, 65.1%)보다 0.4% 하락한 64.7%를 기록했고 △지방 74.7% △5대 광역시 71.8% △6대 광역시 71.6% △9개 도 72.2% △8개 도 77.7%를 각각 보였다. 

전국적으로 전세가율이 하락하는 가운데서도 △강원도 2곳 △경상남도 3곳 △경상북도 1곳 △광주광역시 1곳 △대구광역시 1곳 △전라남도 4곳 △전라북도 5곳 △충청남도 3곳 △충청북도 3곳 등 지역에서는 전세가율이 80%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상북도에서는 구미시(82.2%), 광주광역시에서는 북구(82.7%), 대구광역시에서는 북구(80.1%)가 각각 지역 내에서 유일하게 전세가율 80%를 넘어서는 시군구 지역으로 집계됐다.

부동산전문가는 “매전차익을 활용한 갭투자는 수도권 보다는 지방이 유리해지고 있고 지방 가운데서도 전세가율이 80%를 넘어서거나 2주택까지 기존 취득세율(1~3%)을 적용 받는 비규제지역으로 수요와 투자의 쏠림 현상도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최근 1년간(2020년 8월 이후)갭투자가 증가한 지역 1위는 경북 구미로 나타나기도 했다. 구미의 경우 전세가율 80%를 넘어서는 경북 내 유일한 시이자 청약, 전매, 대출 등의 규제 영향이 적은 비규제지역이다.

앞으로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에선매전차익을 활용한 기존 아파트 매수는 물론 신규 아파트를 분양 받는 것 역시 각광을 받을 전망이다.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은 비규제지역과 같이 지역에 따라 기존 아파트와 마찬가지로 신규 분양 아파트도 매수와 매도의 텀이 짧고 실수요, 투자수요의 집중도가 높아 시세차익 실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하반기 분양시장에서는 전세가율 80%를 상회한 지역의 신규 분양 아파트 역시 관심이 쏠린다.

대우건설은 이달 경북 구미시 고아읍 원호리 산 44-12번지 일원에 ‘구미 푸르지오 센트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4층, 9개 동, 전용면적 84㎡•98㎡, 총 819세대 규모로 지어진다. 전 세대는 4Bay 판상형구조와 안방 대형드레스룸, 주방팬트리, 현관창고 등 수납 공간 설계가 적용된다. 원호초, 구미중, 구미고 등 구미의 명문학군과 학원가가 인접해 있다. 대구•경북권역을 단일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대구권 광역철도(구미~대구~경산, 23년 개통 예정) 경부선 구미역과 경부고속도로 구미IC, 북구미IC(21년 10월 개통 예정)등 교통망도 이용할 수 있다.

경남기업은 8월 강원 강릉시 교동 61-2번지 일원에 짓는 ‘강릉역 경남아너스빌 더 센트로’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총 461세대 규모로 지어지며 이 중 141세대가 일반에 분양된다. KTX강릉역을 이용할 수 있고 단지 인근에 교동초, 율곡중, 명륜고 등 교육시설과 강릉시 보건소 및 홈플러스, 동부시장, 중앙시장 등 편의시설이 있다.

포스코건설은 10월 강원 춘천시 소양2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을 통해 신규 분양 아파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용면적 40~112㎡, 총 1039세대 규모로 지어지며 이 중 853세대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단지는 근화초와 인접해 있으며 의암호반과 시민복합공원 등도 주변에 있다. 2022년 상반기 개장 예정인 춘천 레고랜드 호재도 예상된다.

한화건설은 10월 충북 청주시 서원구 모충동 산 36-48번지 일원에 짓는 총 1849세대 규모의 ‘포레나청주모충’(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인근에는 모충초를 비롯해 충북여중, 청주여고, 서원대 등 학군이 자리해 있다.

한신공영은 11월 대구시 북구 노곡동 일원에 짓는 총 944세대 규모의 ‘대구 노곡한신더휴’(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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