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가율 70% 웃도는 지역...'내 집 마련 열기' 점화
전세가율 70% 웃도는 지역...'내 집 마련 열기' 점화
  • 이정헌 기자
  • 승인 2022.03.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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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가율이 70%를 웃도는 지역 내 새 아파트 공급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전세가와 매매가의 차이가 적은 만큼 돈을 좀 더 보태 집을 구매하려는 무주택자들의 ‘내 집 마련 열기’도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 전세가율 70% 초과 지역 26곳...'내 집 마련' 수요도 높아

전세가율 70% 넘는 주요 도시 현황 표 [자료출처=부동산R114]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82개 시(市) 중에서 전세가율이 70%를 넘는 곳은 26곳으로 나타났습니다. ▲충북(충주·청주) 2곳 ▲충남(당진·아산 등) 4곳 ▲경북(경주·구미·포항·경산 등) 9곳 ▲경남(진주·통영 등) 3곳 ▲전북(익산·전주 등) 3곳 ▲전남(목포·나주) 2곳 ▲강원(춘천· 삼척) 2곳입니다. 수도권은 이천(73.9%)을 제외하고 전세가율이 50~60% 수준으로 조사됐습니다. 

전세가율은 매매가격 대비 전셋값 비율로, 예컨대 아파트 매매값이 3억원인데 전세가 2억1000만원에 나온다면 전세가율은 70%입니다. 세입자 입장에서는 매매가와 전세가격 차이가 9000만원에 불과해 자금을 조금 더 보태면 ‘내 집 장만’이 가능한 셈입니다.

전문가들은 “전세가율이 높다는 것은 거주하려는 수요가 많다는 의미”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결국 공급이 많지 않다면 장기적으로 매매값을 밀어 올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 2019년 지방에서 전세가율이 70%를 웃돌았던 순천(71.5%), 천안(70.6%), 원주(70.1%) 등은 지난해 매매평균이 2021년 대비 28.5%, 35.6%, 12.5%씩 올랐습니다.

향후 전세가격은 더욱 오를 가능성이 큽니다. 오는 8월 세입자에게 임차료 상승폭을 5%로 제한하는 계약갱신청구권의 골자인 ‘임대차 3법’ 시행 2년이 도래했기 때문입니다. 즉 하반기부터 집주인들이 ‘시세’ 대로 전세값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는 뜻입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작년 전국 전세값은 이미 13.7% 뛴 상태입니다.

부동산 관계자는 “전세가격이 높은 만큼 무주택자 입장에서는 자금을 더 동원해 내집을 마련하거나, 전세를 끼고 미리 집을 사두는 등의 방법을 고민해 볼 수 있다”며 “다만 지역 내 전세 매물이 과도하게 쌓여 있거나, 향후 공급이 많은지 여부를 잘 살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 전세 탈출 기회, 전세가율 70% 초과 지역 신규 공급 '활발'

전세가율이 70%를 웃도는 곳에서 나오는 신규 아파트 청약 열기도 뜨거울 전망입니다. 

‘서충주 푸르지오 더 퍼스트’ 위치도 [사진제공=대우건설]

먼저 충북 충주 충주기업도시에서는 대우건설이 ‘서충주 푸르지오 더 퍼스트’를 4월 공급할 예정이다. 아파트 1029가구와 주거형 오피스텔 140실을 합쳐 총 1169가구 로 조성됩니다. 충주기업도시는 전국구 청약 지역인데다, 충주는 비규제 지역이라 전매 제한이 없으며, 대출 규제도 덜합니다. 

청주에서는 동양건설산업이 오송바이오폴리스에서 ‘오송역 파라곤 센트럴시티 3차’ 총 1754가구 공급에 돌입했습니다. SK에코플랜트와 GS건설도 ‘청주 SK뷰 자이’를 상반기 선보일 계획입니다. 봉명1구역 재건축 단지로 총 1745가구 중 1097가구를 일반공급할 예정입니다.

KCC건설은 이달 충남 아산에서 ‘아산 벨코어 스위첸’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아파트 299가구와 오피스텔 20실로 조성됩니다. 삼성디스플레이 등 대기업 수혜 지역으로 꼽힙니다. 다음달 경북 포항에서는 현대건설이 총 2994가구(1블럭 1590가구, 2블럭 1404가구) ‘힐스테이트 환호공원’을 공급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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