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MZ세대를 잡아라!"…삼성 VS LG전자, 젊은 소비자 쟁탈전 ‘후끈’
[이슈] "MZ세대를 잡아라!"…삼성 VS LG전자, 젊은 소비자 쟁탈전 ‘후끈’
  • 이형선 기자
  • 승인 2021.1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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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업계가 MZ세대(밀레니얼+Z세대) 모시기에 한창입니다. 능동적이고 가치중심적 소비를 지향하는 이들은 가전업계의 주 소비층으로 떠올랐는데요. 국내 양대 가전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앞다퉈 이들을 위한 맞춤형 제품과 이벤트를 선보이고 나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 삼성전자 ‘비스포크’ 앞세워 공략…“당신만의 개성을 표현하세요” 

삼성전자는 맞춤형 가전브랜드 ‘비스포크’를 앞세워 MZ소비자 공략에 나섰습니다. 비스포크는 개인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주는 맞춤형 가전 콘셉트로, 2019년 냉장고에 처음 적용이 됐는데요. 

이를 시작으로 전자레인지, 인덕션, 식기세척기, 에어컨, 건조기, 무선청소기, 에어드레서 등으로 제품군이 확대되면서 현재는 약 20종의 비스포크 가전이 출시된 상태입니다. 

삼성전자는 최근 이러한 비스포크 개념을 스마트폰으로까지 확대 적용했습니다. 바로 3세대 폴더블폰인 ‘갤럭시Z플립3 에디션’을 선보인 것인데요. 검은색과 회색의 2가지 프레임 색상과, 파란색 노란색 분홍색 흰색 검은색 등 각각 5가지 전·후면 색상이 제공되는데, 이를 조합하면 최대 49가지의 색상 조합이 가능해집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Z폴드3·플립3 출시 이후 색상 트렌드 조사와 고객 취향, 니즈 변화 분석 등을 통해 수천 가지 색상 옵션 테스트를 진행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가장 조화로운 색상 조합의 팔레트를 완성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갤럭시Z플립3 에디션’는 자신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MZ세대 사이에서 입소문을 탔고, 이후 시장에서 품절 대란을 일으켰습니다.

 

◆ LG전자는 ‘오브제컬렉션’으로 맞불…40대 이하 소비자 비중 60% 넘어

LG오브제컬렉션 제품군. [사진: LG전자 제공]
LG오브제컬렉션 제품군. [사진: LG전자 제공]

LG전자도 비스포크와 비슷한 개념인 ‘오브제컬렉션’을 앞세워 MZ소비자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는데요. 

LG전자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오브제컬렉션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 가운데 40대 이하 비중이 6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LG전자 생활가전 전체 구매 고객 중 40대 비중이 절반가량인 것과 비교했을 때, MZ세대의 오브제컬렉션 선호도가 높은 편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에 LG전자는 오브제컬렉션 제품군을 지난해 11종에서 올해 16종으로 늘렸는데요. 신개념 식물 생활가전 ‘LG 틔운’을 비롯해 무선청소기, 로봇청소기, 공기청정기, 에어컨 등이 추가된 상태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MZ세대 소비자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형 이벤트도 진행 중입니다. 

지난달 젊은층이 주 고객층인 성수동의 한 복합문화공간에서 ‘LG 틔운’을 소개하는 팝업스토어 ‘틔운하우스’를 선보인 데 이어 LG 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체험하는 공간인 팝업스토어 ‘금성오락실’을 틔운하우스 인근에 있는 패션 편집숍 ‘수피’에서 열었습니다.

가전업계 한 관계자는 “가전제품 구매에 있어 MZ세대의 영향력이 눈에 띄게 커졌다”면서 “MZ세대는 본인 취향을 잘 이해하고, 취향에 대해 굉장히 능동적으로 소비하는 사람들인데, 삼성전자의 비스포크나, LG전자의 오브제컬렉션이 이 부분과 잘 맞아 떨어졌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MZ세대 소비자들이 4050세대 보다 상대적으로 구매력이 약하지만 미래의 잠재고객인 만큼, 이들과의 접점을 늘리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업계 전반으로 확산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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