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김기남 부회장·김현석 사장·고동진 전원 교체…이재용 '뉴 삼성' 속도
삼성전자, 김기남 부회장·김현석 사장·고동진 전원 교체…이재용 '뉴 삼성' 속도
  • 이형선 기자
  • 승인 2021.1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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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7일 DS(반도체·디스플레이)부문장 김기남(63) 부회장, CE(소비자가전)부문장 김현석(60) 사장, IM(모바일)부문장 고동진(60) 사장 등 대표이사 3명을 교체하는 쇄신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영악화 속 미래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도전과 혁신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의도로 분석됩니다.

삼성전자의 주력 사업인 반도체를 총괄할 DS부문장에는 경계현 삼성전기 대표를 앉히고, CE부문과 IM부문을 통합한 세트(통합)사업부에는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을 임명해 '2인 대표 체제'를 새롭게 구성했습니다. 

이번 대규모 연말 인사를 계기로 이재용 부회장이 추구하는 '뉴 삼성'에도 더욱 가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삼성전자, '톱3' 전원 교체…김기남 부회장 승진

삼성전자는 이날 회장 승진 1명, 부회장 승진 2명, 사장 승진 3명, 위촉업무 변경 3명 등 총 9명 규모의 2022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습니다.

이번 인사로 지난 2018년부터 삼성전자 3대 사업부문을 이끌어온 기존 CEO들은 모두 물러나게 됐습니다. 반도체 부문을 이끈 김기남 부회장은 종합기술원 회장으로 승진하고, 김현석 CE부문장과 고동진 IM부문장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게 됐습니다. 정현호 사업지원TF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합니다. 

특히 김기남 부회장의 경우, 반도체 사업의 역대 최대실적과 글로벌 1위 도약 등 고도 성장에 크게 기여한 공을 감안해 회장으로 승진, 종합기술원 회장으로서 미래기술 개발과 후진 양성을 맡게됩니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이번 인사를 통해 부회장으로 승진, CE부문과 IM부문을 통합한 세트(통합)사업부를 맡게 됐고, 경계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김기남 부회장 후임으로 DS부문장에 임명돼 반도체 사업을 이끌게 됐습니다.

 

◆ 한종희·경계현 '투톱' 체제로 새롭게 출범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좌), 경계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우)[사진: 각 사 제공]

 

기존 '수뇌부' 3인방이 모두 용퇴하면서 삼성은 한종희·경계현 '2인 대표 체제'로 새롭게 출범하게 됐습니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TV 개발 전문가 출신으로, 2017년 11월부터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을 맡아 TV사업 15년 연속 세계 1위를 달성하는 등 뛰어난 리더십과 경영역량을 발휘하고 있는데요.

이번 부회장 승진과 함께 세트사업 전체를 리딩하는 수장을 맡아 사업부간 시너지를 극대화시킴은 물론 전사 차원의 신사업∙신기술 등 미래 먹거리 발굴을 통해 세트사업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것으로 기대됩니다.

경계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반도체 설계 전문가로, 삼성전자에서 DRAM설계, Flash개발실장, Solution개발실장 등을 역임하며 메모리 반도체 개발을 주도했습니다. 2020년부터는 삼성전기 대표이사를 맡아 MLCC 기술 경쟁력을 끌어올리며, 역대 최대실적을 견인하는 등 경영역량을 인정받았습니다.

경계현 사장은 이번 인사를 통해 삼성전자 DS부문장을 맡게됨으로써 반도체사업의 기술 리더십을 발휘하며 부품 사업 전반의 혁신을 도모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인사가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극복함은 물론 미래준비에 집중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초일류 100년 기업으로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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