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에 사교육 비중 증가…건설사, 교육 특화 단지 속속 선보여
코로나19 장기화에 사교육 비중 증가…건설사, 교육 특화 단지 속속 선보여
  • 이정헌 기자
  • 승인 2021.12.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최근 유명학원과 연계해 단지 내에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교육 특화 서비스를 갖춘 아파트 공급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학교 개학이 미뤄지고, 학원이 휴원하는 등 교육환경이 큰 영향을 미치자 건설사들이 교육 특화 설계가 적용된 단지를 선보여 수요를 확보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 코로나 학습 공백에 사교육비 지출 급증...아파트에 부는 교육 특화 바람

국민권익위원회가 학부모 14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코로나19 확산 이전보다 사교육비 지출이 늘었다고 응답한 비율이 57.9%에 달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학습 공백에 대한 우려가 사교육비 지출 증가로 나타났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를 방증하듯 지난달 양정호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가 '2001~2020년 한국노동패널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6년 58만원이었던 월평균 사교육비는 2017년(58만8000원), 2018년(60만3000원), 2019년(60만8000원) 2020년(62만6000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에 사교육비가 급증한 것입니다. 

이렇다 보니 건설사는 아파트에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적용한 교육 특화 단지를 선보여 소비자의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먼저, 반도건설은 전문교육기관과 연계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별동학습관을 선보여 김포, 동탄, 창원, 대구, 울산 등 전국 각지에서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KCC건설도 교보문고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미국 하버드대 와이드너 도서관을 모티브로 한 ‘스위첸 라이브러리’를 선보였습니다. 이밖에 라온건설은 키즈특화 프로그램 `아트컬쳐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한라는 스터디룸과 자유독서룸 등이 들어서는 ‘헬로라운지’를 운영 중입니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자녀 교육에 대한 걱정이 커지면서 우수한 교육환경을 갖춘 아파트가 어린 자녀를 둔 수요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며 “단지 내 교육 특화 시설이 들어서면 자연스레 스터디그룹이 형성되는 등 면학 분위기가 조성되는 점도 장점”이라고 말했습니다. 

◆ "아파트 안에서 배워요"...교육 특화 단지 공급 잇따라

이러한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자녀 교육에 특화된 아파트의 공급 소식이 이어져 눈길을 끕니다. 

‘신경주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별동학습관 투시도 [사진제공-반도건설]

반도건설은 이달 신경주역세권에서 ‘신경주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총 1490가구 규모로, 경주 최초의 단지 내 별동학습관이 조성돼 YBM과 연계한 교육특화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보육 걱정을 덜어주는 단지 내 국공립어린이집과 다함께돌봄센터도 마련될 예정입니다. 

일신건영은 경기 이천 사동2지구에 ‘이천 휴먼빌 에듀파크시티’를 공급합니다. 단지 내 강남 대치학원을 유치하는 등 수준 높은 교육 특화 커뮤니티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또한 단지와 맞닿은 어린이공원부터 단지 내 국공립어린이집, 다함께돌봄센터와 사동초등학교 및 병설유치원까지 이어지는 에듀존을 갖추고 있으며, 사동중 등도 가까이 있습니다.

아이에스동서는 울산시 울주군 덕하지구 일원에 ‘울산 뉴시티 에일린의 뜰 2차’를 선보입니다. 단지는 울산현대축구단, 야나두와 MOU체결을 완료하고 키즈 축구교실, 영어교육 등을 운영할 예정이며, 농구교실(예정)도 운영을 준비 중입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