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가 차별화된 주거문화 서비스를 유치하기 위한 노력에 한창입니다. 다른 업종 간의 협업을 통한 교육문화 서비스나, 단지 내 워터파크 등의 특화시설을 조성하는 등 점점 그 사례와 분야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 코로나가 바꾼 주거가치...입지에 더한 특화 요소 '주목'

그동안 분양시장은 역세권, 학세권 등을 전면에 내세우는 이른바 ‘하드웨어 마케팅’에 주력해 왔습니다. ‘입지가 곧 상품이자 경쟁력’이라는 인식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로 인해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지고, 삶의 질을 중시하는 주택 수요자들이 늘어나면서 아파트 선택 기준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분위기에 최근 건설업계는 입주민들의 주거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집중하고 있습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교육특화입니다. 과거에는 단지 내 독서실 등을 마련하는데 그쳤지만, 요즘은 교육기관과 연계한 맞춤형 서비스나, 취미 클래스를 운영하는 등 그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다양한 분야가 접목된 커뮤니티 특화도 내세우고 있습니다. 지난해 1월 GS건설이 선보인 ‘송도자이 크리스탈오션’은 국내 식음 업계 선두주자 ‘아워홈’과 MOU(업무협약)를 체결하고, 단지 내 입주민 전용 식음시설을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이어 ‘구미 푸르지오 엘리포레시티’는 커뮤니티 플랫폼 관리업체 ‘쏘시오리빙’과 협업을 통해 스포츠·문화강좌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서비스도 선보였습니다. 

◆ 주거문화 서비스 돋보이는 분양단지 어디?

최근 부동산 시장에도 차별화된 주거문화 서비스를 선보이는 아파트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경기 화성시에서는 반도건설이 시공하는 ‘화성 유보라 아이비시티’가 이달 공급에 나설 예정입니다. 지하 1층~지상 26층, 14개동, 총 1595세대 규모로 조성됩니다. 단지는 반도건설만의 교육특화시설인 ‘단지 내 별동학습관'이 들어섭니다. 별동학습관은 국내 유명학원인 종로엠스쿨과 운영협약체결을 통하여 입주민들에게 영어․수학․영재교육 등 다양한 맞춤형 학습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또한, 단지 내 워터파크를 조성하여 자녀를 둔 입주민들의 만족도 향상에도 집중했습니다. 단지 앞에는 2만1343㎡ 규모의 근린공원도 예정돼, 입주민들의 여가 및 휴식을 위한 공간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서울 서초구에서는 롯데건설이 ‘엘루크 서초’를 공급할 계획입니다. 주거서비스 전문업체 에스엘플랫폼과 함께 △방문세차 △하우스키핑 △펫케어 등 맞춤형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서울 지하철 교대역과 남부터미널역에 인접해 있으며, 지하 4층~지상 23층, 오피스텔 총 330실로 구성됐습니다.

대우건설은 경기도 평택시에서 ‘지제역 푸르지오 엘리아츠’를 공급 중입니다. 도시락 프랜차이즈로 인지도가 높은 본아이에프와의 협약을 통한 웰컴밀 서비스가 제공됩니다. 이와 함께 정원을 가꾸는 법을 배우는 ‘가드닝 클래스’, 입주 편의 용품 렌털서비스 ‘홈키트 렌털’도 포함됐습니다.

일신건영은 경기 평택시에서 ‘평택화양 휴먼빌 퍼스트시티’를 선보였습니다. 평택화양지구 7-1블록에 들어서며 총 1468세대 규모입니다. 단지는 교육특화 프로그램이 제공되며, 이를 위해 유명 어학원 YBM과의 협약을 통해 YBM영어교실, YBM키즈카페 등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이정헌 기자 jeongheon27@paxetv.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