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가치 바꾸는 ‘빅브랜드 타운’…신규 단지에 수요 '집중'
지역 가치 바꾸는 ‘빅브랜드 타운’…신규 단지에 수요 '집중'
  • 이정헌 기자
  • 승인 2022.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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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가 모여있는 이른바 ‘빅브랜드 타운’에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인지도 높은 브랜드 단지들이 한 곳에 공급되면서 부촌이라는 지역 이미지를 구축하고, 나아가 지역 시세를 주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대규모 브랜드 단지 들어오자 시세 급등...아현, 수원 영통 선호도 뚜렷

대표적으로 서울지하철 2호선 아현역 일대를 꼽을 수 있습니다. 과거 낙후 주거지역이었던 북아현동 일대는 마포 래미안 푸르지오(3885세대), e편한세상 신촌(1910세대), 힐스테이트 신촌(1226세대), 공덕자이(1164세대), 아현역 푸르지오(940세대) 등 1만여 세대의 빅브랜드 타운이 조성되며 시세를 주도하는 지역으로 탈바꿈했습니다.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아현역세권인 서대문구 북아현동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올해 4월 4주 기준 4802만원으로 서대문구에서 가장 높은 시세를 보이고 있으며, 서대문구 평균 매매가 3294만원을 크게 웃돌고 있습니다. 맞은 편에 위치한 마포구 아현동의 경우도 3.3㎡당 5344만원으로 마포구 평균 매매가 4352만원을 훌쩍 넘습니다.

경기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 일대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곳에는 힐스테이트 영통(2140세대), 영통 아이파크 캐슬 1•2•3단지(3609세대), 반정 아이파크 캐슬 4•5단지(2364세대)와 올해 입주 예정인 영통자이(653세대) 등 대형 건설사가 공급한 약 1만여 세대의 빅브랜드 타운이 조성돼 있습니다.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망포동의 경우 브랜드 단지가 들어서기 전인 2016년 아파트 3.3㎡당 매매가 시세 상승률은 전년대비 3.31% 오르는데 그쳤지만, 2140세대의 힐스테이트 영통이 입주한 2017년에는 전년대비 23.55%로 시세가 크게 올랐습니다. 이어서 영통 아이파크 캐슬 3단지 등 총 4900여 세대의 브랜드 단지가 대거 공급된 2020년 집값은 전년 대비 무려 28.16%나 상승했습니다.

업계에서는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들이 대규모로 공급되면 인구 유입과 함께 생활 인프라가 빠르게 확충되고, 주변 노후지역에서 갈아타려는 대기 수요가 풍부해 시세 상승여력이 높게 나타난다는 분석입니다. 

◆ 지역 시세 이끌 빅브랜드 신규 공급 '주목'...주요 단지 어디?

'영통 푸르지오 파인베르' 투시도 [사진제공=대우건설]

이러한 가운데 올해 빅브랜드 타운에 공급되는 신규 단지들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대우건설은 5월 경기 수원시 영통구 망포6지구 내 ‘영통 푸르지오 트레센츠와 영통 푸르지오 파인베르’를 공급할 예정입니다. 영통 푸르지오 트레센츠는 지하 3층~지상 24층, 13개동, 796세대, 영통 푸르지오 파인베르는 지하 3층~지상 22층, 11개동, 770세대 총 1566세대의 대규모 브랜드 타운으로 구성됐습니다. 인근의 수인분당선 망포역을 통해 판교역까지 40분, 강남역까지 50분대에 이동할 수 있어 출퇴근이 편리합니다.

포스코건설은 5월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일원에 ‘평촌 어바인퍼스트 더샵’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지하 2층~지상 29층, 5개동, 총 304세대 규모로, 이 중 164세대를 일반공급합니다. 지난 2018년 공급된 '평촌 어바인퍼스트(3850세대)' 단지 내 학교 부지를 용도변경해 신규로 공급하는 주택이며, 이번 물량으로 총 4154세대 지역 내 최대 규모로 발돋움할 예정입니다. 

DL이앤씨는 5월 경기도 양주시 옥정신도시 일원에 ‘e편한세상 옥정 리더스가든’을 공급할 예정입니다. 지하 1층~지상 27층, 14개동, 총 938세대 규모로, 이전에 공급된 e편한세상 단지들과 함께 총 6463세대 규모의 브랜드타운을 형성하게 됩니다. 단지 인근에 위치한 지하철 1호선 덕정역에 GTX-C 노선 정차가 예정돼 있으며,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선 옥정중앙역(예정) 등 교통 호재를 갖춰 향후 서울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전망입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2일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반여동 1-2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짓는 ‘센텀 아스트룸 SK VIEW’의 견본주택을 열고 공급에 나섰습니다. 지하 2층~지상 28층, 총 750세대 중 544세대가 일반 공급됩니다. 단지는 인근 반여1-1구역, 반여3구역, 반여3-1구역 등과 함께 약 3200세대의 메이저 브랜드타운을 조성할 예정입니다. 동해선 부산원동역 역세권 입지로 센텀역까지 두 정거장이면 도착할 수 있으며, 벡스코역까지도 세 정거장만에 이동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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