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공약 ‘지방시대’ 기대에 부동산 시장 활기…5대 광역시에 ‘10만 청약자’ 몰렸다
새 정부 공약 ‘지방시대’ 기대에 부동산 시장 활기…5대 광역시에 ‘10만 청약자’ 몰렸다
  • 이정헌 기자
  • 승인 2022.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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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취임과 함께 새 정부가 출범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공언했던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라는 대(對)국민 약속들이 5대 광역시 부동산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방시대 키워드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이하 인수위)의 ‘6대 국정목표’ 발표에서도 강조됐습니다. 당시 인수위는 “수도권 쏠림과 지방 소멸의 악순환을 끊어 내는 지속 가능한 대한민국을 목표했다”며 국정목표에 지방시대를 명시하고 여러 약속들을 발표했습니다. 

◆ 약속했던 ‘윤석열의 지방시대’ 도래…5대 광역시, 균형발전 거점 자리매김 기대감↑

인수위는 주요 지역•권역별로 7대 공약을 내세웠습니다. 광역시별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대전에는 ▲중원 신 산업벨트 구축 ▲광역교통망 구축 ▲경부선•호남선 도심구간 지하화 ▲대전•세종 경제자유구역지정 및 방위사업청 이전 ▲제2 대덕연구단지 조성 등을 약속했습니다.

대구에는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건설 조속 추진 ▲‘5+1’ 신산업(의료산업, 자동차산업, 물산업, 에너지산업, 로봇산업, ICT융합산업) 육성 및 KTX역세권 첨단화 ▲대구시청 및 옛 경북도청 후적지 문화예술허브 조성 ▲섬유•염색산업단지 첨단화 ▲경부선 대구 도심구간 지하화 등을 꼽았습니다.

울산에는 ▲미래를 준비하는 산업 수도 위상 구축 ▲항공•철도 등 광역교통망 확충 ▲의료환경 개선 ▲반구대암각화 보존, 깨끗한 식수 확보 ▲종합대학 유치 등의 계획을 밝혔습니다.

부산에는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가덕도 신공항 조기 건설 ▲경부선 지하화 등 광역교통망 확충 ▲침례병원 공공병원화, 공공의료망 확충 ▲글로벌 해양문화관광도시 조성 등을 꼽았습니다.

광주는 ▲인공지능(AI) 대표 도시 조성 ▲미래 모빌리티 선도 도시 구축 ▲광주~영암 초고속도로 건설, 달빛고속철도 임기 내 준공 ▲도심 광주공항 이전 추진 ▲복합쇼핑몰 유치 등이 포함됐습니다.

이 같은 대국민 약속들은 지역에 일종의 ‘공언된 호재’로 받아들여져, 5대광역시가 지방균형발전의 거점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 1~4월 5대 광역시 청약에 10만 명 몰려…전년비 21.44%↑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4월까지 5대 광역시에서 청약접수를 받은 신규 단지들은 특공 제외 일반 7528가구 모집에 총 10만403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13.34대 1을 나타냈습니다. 전년 동기 일반 8474가구 모집에 8만2676명이 청약했던 것 대비 경쟁률이 더욱 치열해졌는데, 공급 규모는 줄었지만 청약자는 오히려 늘어난 것입니다.

평균 아파트값도 상승세입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4월 5개광역시의 평균 아파트값은 2억6087만원이었는데, 올해 초 2억5745만원을 기록한 이후 매월 꾸준히 올랐습니다.

관할시도 외 거주자의 아파트 매입 비율도 늘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3월 5대광역시의 아파트 매매거래 중 외지인의 매입비율은 월별로 18.64%→17.26%→17.03%였는데, 올해는 19.11%→20.44%→19.9%로 비중이 확대됐습니다. 극심한 거래절벽 속 거래 규모 자체는 위축됐지만, 외지인 아파트 매입 건수 자체도 1006건→1070건→1232건으로 매월 늘어났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수도권에도 GTX 사업 추진 등 굵직한 내용이 많지만, 균형발전으로 ‘지방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를 밝힌 정부이니 만큼 지방에도 신경을 많이 쓴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같은 기대감이 광역시의 주택 수요를 끌어올리는 데 일조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 이달에도 5대 광역시 신규 공급 이어져...주요 단지는 어디?

이달에도 5대 광역시에 신규 물량이 예정돼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남로 한신더휴 펜트하우스’ 조감도 [사진제공=한신공영]

한신공영은 이달 광주 동구 원도심 금남로3가 일원에 하이엔드 아파트 ‘금남로 한신더휴 펜트하우스’를 선보입니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5층, 2개동, 총 99가구로 구성됩니다. 전체 가구가 중•대형 남향 위주로 배치되며, 특히 전용 163㎡와 펜트하우스는 광주 최초의 ‘2층집’ 구조로 예정돼 세대 내에서도 생활영역 분리가 가능합니다. 광주 원도심 중심 금남로에 들어서, 인근에 공원, 문화시설, 백화점, 학교 등이 밀집된 다세권 입지를 갖췄습니다.

KCC건설은 대구 수성구 일대에 '수성 포레스트 스위첸'을 공급합니다. 단지는 지하 7층~지상 15층, 17개동, 총 755가구로 조성됩니다. KCC건설의 특화설계가 집약됐으며, 21개 주택형으로 수요자의 선택폭을 넓혔습니다.

부산 초읍동 일원에서는 ‘초읍 월드메르디앙 에듀포레’가 이달 중 공급됩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2층, 총 116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아파트 96가구와 도시형생활주택 20가구로 구성됩니다. 초읍초, 초읍중, 부산진고가 도보 3분대 거리에 위치한 학세권 단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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