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출범 이후 지방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이번 정부가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슬로건으로 지방 발전 방안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어 수요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입니다.
윤석열 정부는 역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최초로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를 설치했습니다. 최근에는 대선기간 동안 발표한 지역공약 이행을 위해 상설기구를 만들겠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임기 내 지방 발전을 위한 공약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 尹 정부의 '지방시대' 실현 공약에 거는 기대...지방 아파트값 '꿈틀'
이번 정부의 ‘균형발전 지역공약’에는 전국 17개 시•도에 7대 공약과 15대 정책과제가 담겼습니다. 수도권과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자치단체에는 공공기관 이전, 신(新)산업 육성 등 지역 일자리 창출을 통한 경제 활성화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이러한 정부의 지방 발전 공약은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경제 관련 개발은 일자리를 증가시켜 인구 유입을 활성화시키기 때문입니다. 인구가 증가한 지역은 주택 수요가 많아져 부동산 가치가 상승하기 마련입니다. 정부의 지방 발전 공약에 대한 기대감은 벌써부터 시장에 반영되고 있습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올해 5월 말 기준 수도권과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2억6148만원으로 전년동월대비 13.7%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 상승률 8.5%보다 5.2%포인트 높은 수치입니다. 서울과 경기,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상승률은 10.6%로 지방보다 낮았습니다. 지방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곳은 강원도(20.5%)와 제주도(20.3%)였습니다. 다음으로 충청북도(14.5%), 전북(13.7%), 경남(12.0%)가 뒤를 이었습니다.
시장에서도 ‘지방시대’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1~5월 수도권 평균 청약 경쟁률은 14대 1로, 지난해 같은 기간 30.6대 1의 절반 수준에 머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반면, 올해 지방 청약경쟁률은 9.6대 1로 지난해와 비슷한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금리인상 등에 따른 대출이자 부담이 확산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 결과입니다.
◆ 올 여름 달굴 지방 신규 단지 공급 '주목'...지방시대 누릴 새 아파트는?
이런 분위기 속에 올 여름 지방 유망 지역에서 신규 공급이 이어져 주목됩니다. 인구 유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곳들로 풍부한 주택 수요를 품고 있습니다.
우미건설은 7월 중 전라남도 무안군 남악신도시 오룡지구에서 ‘무안 오룡지구 우미린’ 1, 2차 1057가구를 선보입니다. 전남 무안군은 꾸준히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지역으로 지난 10년 전보다 인구가 20% 이상 늘었습니다. 단지가 들어서는 오룡지구는 전남 무안군 일로읍 일원 약 280만㎡ 규모에 9800여 세대를 수용할 수 있는 공공택지지구로 영산강 전망과 수변공원, 체육공원 등 광범위한 녹지공간을 갖춘 친환경 생태도시로 개발 중입니다. 전라남도청 등 주요 공공기관들이 인접하고, 대불산업단지가 가까운 직주근접 단지입니다.
강원도 원주시에서는 제일건설이 997가구 규모의 ‘제일풍경채 원주 무실’을 7월 중 공급할 예정입니다. 원주는 혁신도시 조성 등 호재에 힘입어 10년 전보다 인구가 약 12% 증가했습니다. 남원주IC가 가까워 중앙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광주~원주고속도로 등 광역 도로망으로 이동이 쉽습니다. 여기에 초품아 입지를 갖췄으며, 각종 생활편의시설도 주변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한신공영은 충청남도 아산시에서 ‘아산 한신더휴’ 603가구를 7월 선보일 계획입니다. 아산은 대기업들의 투자로 일자리가 늘면서 10년 전보다 인구가 약 20% 증가한 지역입니다. 단지 남쪽에 권곡초가 맞닿아 있으며, 중•고교 학군도 인근에 있습니다. 또한 인근 아산시외버스터미널을 중심으로 롯데마트, 롯데시네마 등 편의시설과 아산시청, 보건소 등 공공기관도 위치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