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리테일 테라피’ 인기...상업시설에 부는 '공세권' 바람
도심 속 ‘리테일 테라피’ 인기...상업시설에 부는 '공세권' 바람
  • 이정헌 기자
  • 승인 2022.0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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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시장에서 강조되던 공원의 가치가 상업시설에도 녹아들고 있습니다. 쇼핑공간에서 녹지를 거닐며 휴식을 취하는 이른바 ‘리테일 테라피(Retail Therapy)’가 가능해 사람들이 꾸준히 몰리고, 주말•주중에도 사람이 유입돼 ‘주 7일’ 상권이 가능한 것도 장점입니다. 매출액도 높고 낮은 공실률로 연결되는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 "쇼핑과 휴식을 한번에"...공세권, 상업시설 매출 향상에도 도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상권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 4월 서울 여의도 공원 반경 300m 내에 위치한 업소당(커피전문점 기준) 월 평균 매출액은 3151만원으로 나타났습니다. 반경 1km 평균(2115만원)을 1000만원 가량 웃돈 것입니다. 성동구 서울숲 반경 300m 안 커피전문점도 매출액이 2365만원으로 반경 1km 평균(1891만원)을 뛰어 넘었습니다.

이는 녹지로 사람들이 유입돼 이와 접한 상업시설로도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한국부동산원이 올 1분기 발표한 ‘상가 공실요인 및 정책방안’에서도 상권에 오픈 스페이스(공원•광장)를 갖출수록 공실률이 낮다고 밝혀 상업시설과 공원 결합의 중요성은 부각되고 있습니다.

'리테일 테라피' 적용된 주요 상업시설 이미지

최근에는 쇼핑 동선에 집중되던 백화점 실내에도 녹지가 조성되는 추세입니다. 판매공간을 줄이고, 그 자리에 공원을 조성해 쇼핑과 녹지, 두가지 모두 실내에서 만끽하려는 고객들을 유치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지난해 개장한 여의도 더현대서울이 대표적입니다. 최신 트렌드가 집결됐지만 이곳에서 단연 돋보이는 곳은 힐링 공간입니다. 매장 곳곳에 총 1만㎡가 넘는 실내 조경 공간이 위치하고, 특히 5층에 위치한 실내 녹색 공원 ‘사운즈 포레스트’에는 천연 잔디에 다양한 나무와 꽃들로 꾸며졌습니다. 

◆ 투자자 관심끄는 '리테일 테라피'...공원과 조화된 신규 상업시설은?

신규 공급되는 상업시설에도 이러한 리테일 테라피 트렌드가 녹아들고 있습니다. 청량리역에 들어서는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아트포레스트’ 바로 앞에는 일대에서 가장 큰 규모인 약 3400㎡의 공원이 신설될 예정입니다. 그동안 녹지 공간이 부족한 지역으로 꼽히던 청량리에 새로 조성되는 공원인 만큼 이곳을 대표하는 힐링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아트포레스트는 세계적 아티스트 카미유 왈랄라(Camille Walala)의 작품을 활용한 아트 라운지와 휴게라운지, 초대형 벽면 조경 등이 배치됩니다. 또한, 지하층까지 자연채광을 극대화한 천장 특화설계 등 실내에 머물며 휴식을 취할수 있는 공간들을 마련해 집객효과를 키운다는 전략입니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상업시설은 방문 이후에도 긴 시간 체류하면서 이를 SNS 등을 통해 사람들에게 공유하며 핫 플레이스로 거듭나게 된다”라며 “공원과 어우러진 자연 친화적인 리테일 공간은 단순 방문에만 그치지 않고, 체류와 공유를 모두 진행할 수 있어 앞으로도 각광 받을 전망”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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