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이해진 전 의장, “지배력 없다" vs. "실질적 지배"
네이버 이해진 전 의장, “지배력 없다" vs. "실질적 지배"
  • 오진석 기자
  • 승인 2017.0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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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이슈 : 보도국 이형진 부국장

[팍스경제TV 오진석 기자]

(앵커)

국내 포털사이트 1위인 네이버가 총수없는 기업 지정을 위한 움직임에 나섰습니다.

공정위가 다음달 지정하는 공시대상기업집단에서 빠져나가기 위한 건데요.

네이버를 창업한 이해진 전 의장이 총수가 될 가능성을 줄이겠다는 얘깁니다.

현재 이 전 의장의 위치가 네이버 내에서 어느 정도인지  가늠해 보는 시간 가져보겠습니다.

보도국 이형진 부국장 나와 있습니다.

 

(앵커) 네이버가 공정거래위원회를 직접 방문하면서 까지 지정되고 싶어하는 총수 없는 기업이 무엇입니까?

(기자) 쉽게 설명하면 KT와 포스코처럼 국가가 최대주주였던 공기업이 민영화되면서 

절대 지배력을 갖는 총수가 없는 기업을 말하는 것입니다.

KT의 황창규 회장이나 포스코의 권오준 회장이 직함은 회장님이지만, 이건희 회장이나 최태원 회장처럼 절대적인 지배력을 행사하지는 못하죠. 

 

(앵커) 그럼 네이버가 총수없는 대기업이라는 주장을 하는 것은 이해진 전 의장이 절대적인 지배력이 없다는 거네요?

(기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도 그 점을 들여다보겠다고 했는데요. 

이해진 전 의장이  네이버라는 회사 전반에 어떤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느냐는 것이 관건이겠죠. 네이버에서는 여러 가지 사업 유닛들이 우후죽순으로 일어납니다. 대부분 이사급 시니어들이 비즈니스 유닛을 형성하는데요. 

사업런칭에 따른 재원 마련이나 인력같은 리소스  문제가 있기 때문이죠. 그 최종결정을  이해진 전 의장이 한 것 전해집니다. 

이사급이 회사를 퇴사하는 문제까지 결부된 사업을 접을 때도 마찬가지로 이해진 전 의장이 결정해 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네이버에서  이해진 전 의장의 영향력, 절대적이네요? 그렇죠?

(기자) 그렇죠. 거의 발탁 수준이라는 한성숙 대표이사를 앉힌 사람도 이해진 전 의장이고요. 

네이버의 태평성대를 이루는데 큰 일조를 했다는 김상헌 대표가 진경준 게이트에 연루되면서 구설에 오르자, 퇴임 시점을 최종 결정한 

사람도 이해진 전 의장입니다. 물론, 진경준 게이트 후폭풍 때문에이해진 전 의장도 이사회 의장직을 그 즈음에 물러난 바 있죠.

(앵커) 그럼, 네이버는 한참 글로벌 시장에서 피치를 올리고 있을 때,규제가 많은 총수 지정 이슈가 터져서 자칫 경쟁력을 잃게 

생겼다는 불만의 목소리를 내는 듯 합니다. 이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기자) 그건 그 사람들 사정이고 생각이죠. 대한민국에는 이미 총수가 있는 기업으로  수많은 규제를 받고 있는 재벌기업들이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사업을 하고 있고요. 

네이버만 총수없는 기업, KT와 포스코같은 형태의 기업형태로 규제를 피하겠다고  하고 있는 것인데요.

그럼 이렇게 얘기해볼까요?

포스코나 KT처럼 네이버 대표이사를  최대주주 국민연금을 손에 쥐고 있는 정부가 낙하산 인사로 낙점해서 내려보내도 된다는 겁니까?

그건 또 싫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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