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주변으로 몰리는 수요…'오션뷰 아파트' 몸값 고공행진

집 안에서 바다가 보이는 ‘오션뷰’ 아파트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부산 해운대를 비롯해 강원 속초, 경남 사천 등 바다와 접한 지방에서 보다 우수한 조망권을 확보한 단지의 몸값이 빠르게 오르는 모습입니다.

◆ 바다 조망권 확보한 단지에 웃돈 수억원…지방 도시에서도 신고가 행렬

실제로 KB부동산시세 자료를 보면, 부산 해운대구와 인접한 ‘마린시티자이(‘19년 10월 입주)’ 전용 84㎡의 올해 7월 매매가 시세는 16억원으로, 전년 동월 시세(12억7500만원) 대비 3억2500만원이 상승했습니다. 인근 ‘해운대 현대하이페리온(‘06년 9월 입주)’ 전용 183㎡는 동기간 2억원(13억원→15억원)이 올랐습니다.

한편 지방 중소도시에서도 바다와 인접한 단지의 신고가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강원 속초시에 자리한 ‘힐스테이트 속초 센트럴(‘21년 10월 입주)’ 전용 84㎡는 올해 1월 8억15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올해 속초시에서 거래된 동일 면적 중 가장 높은 가격입니다. 또 남해 조망이 가능한 경남 사천시의 ‘삼천포 예미지(‘19년 12월 입주)’ 전용 103㎡는 올해 2월 3억8000만원에 손바뀜했습니다. 이 단지 역시 올해 사천시에서 거래된 단지 중 최고 거래가입니다.

청약 시장에서도 오션뷰 단지의 인기가 두드러집니다. 대표적으로 올해 2월 경북 포항시 북구에서 공급된 ‘포항자이디오션’은 101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1만2526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124.0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단지는 바로 앞에 위치한 동해바다를 조망할 수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최근 몇 년 간 조망권에 대한 수요자들의 인식이 높아지고, 뷰가 집의 가치를 결정짓는 요소로 떠오르면서, 해안가 일대의 부동산 가치가 크게 뛰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쾌적한 주거환경이나 높은 삶의 질을 누리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합니다. 여기에 지역 내 조망권을 확보할 수 있는 단지의 입지가 한정된 만큼 희소가치 역시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한강을 중심으로 부촌을 형성하고 있는 서울 등 수도권과 마찬가지로 지방에서도 오션뷰를 확보한 바다 인근 단지들에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며 “일상생활에서 바다 조망을 누리려는 실수요자는 물론 최근에는 별장이나 세컨 하우스 등의 용도로 찾는 수요도 크게 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 흥행 보증수표 '오션뷰'...전국 바다 조망 품은 신규 단지 '주목'

이러한 가운데 올해 지방에서 오션뷰를 누릴 수 있는 신규 단지들이 공급돼 주목됩니다.

DL이앤씨는 7월 경상남도 사천시 동금동 일원에 ‘e편한세상 삼천포 오션프라임’을 공급할 예정입니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49층, 4개동, 총 677가구로 구성됩니다. 단지 바로 앞 남해바다 조망이 가능한(일부 세대 제외) ‘오션뷰’ 단지로 특히 한려해상 국립공원의 수려한 바다 조망을 누릴 수 있습니다. 서부경남 권역 최고층인 49층으로 조성돼 스카이 라운지, 스카이 게스트하우스 등의 커뮤니티 공간이 들어서는 것도 장점입니다.

대유산업과 한국건설은 지난 8일 전라남도 여수시 관문동 일원에 들어서는 ‘더 로제 아델리움 해양공원’의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 공급에 나섰습니다. 지하 3층~지상 29층, 총 184가구 규모의 오션뷰 주상복합단지입니다. 단지는 여수 바다가 가깝고, 하멜등대, 해상케이블카, 돌산대교, 거북선대교, 장군도 등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습니다.

유림E&C는 부산광역시 서구 아미동2가 일원에서 ‘토성역 유림 노르웨이숲’을 공급 중입니다. 지하 3층~지상 29층, 5개동, 총 484가구 규모입니다. 단지는 남향 위주의 배치가 적용되며, 우수한 조망권과 일조권을 확보했습니다. 일부 세대에서는 바다 조망이 가능하고, 전 세대 테라스와 1층 복층구조가 적용돼 공간 활용도를 높였습니다.

대상건설은 강원도 강릉시 홍제동 일원에서 ‘강릉 웰라움 스카이오션’을 선보였습니다. 지하 2층~지상 25층, 총 223가구 규모입니다. 단지는 인근으로 남대천길과 마명산, 체육공원 등이 위치해 있어 오션뷰 및 숲세권을 누릴 수 있습니다. 여기에 경포호를 비롯해 동해 바다를 즐길 수 있는 강문해변, 안목해변, 경포해변, 사근진해변 등이 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