촘촘해지는 철도망에 멀티 역세권 '인기'...'노선 개수' 따라 미래가치 좌우
촘촘해지는 철도망에 멀티 역세권 '인기'...'노선 개수' 따라 미래가치 좌우
  • 이정헌 기자
  • 승인 2022.0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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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 과천위례선, 신분당선 연장 등 굵직한 교통망 개발이 가시화되면서 더블, 트리플, 쿼드러플로 거듭나는 역세권 단지들이 조명받고 있습니다. ‘도보 1분’, ‘단지 바로 앞’ 등 전철역과의 거리를 강조하던 기존 역세권의 의미에 더해 노선 개수가 역세권의 가치를 결정짓는 또 다른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것입니다.

◆ 전철역과의 거리뿐만 아니라 노선 개수가 역세권 가치 높이는 추세

업계에서는 수도권의 경우 촘촘하게 짜인 노선 덕택에 단일 또는 더블 역세권이 많아지면서 3개 노선에서 더 나아가 4개 이상을 이용할 수 있는 멀티 역세권의 희소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청약 시장에서도 멀티 역세권의 가치는 여실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2월 현대건설이 동대문구 용두동에 공급한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청량리 메트로블’은 인근 청량리역에 GTX-B,C 등 향후 10개 노선이 예정돼 주목을 받으며 청약에서 96실 모집에 총 1만2174명이 몰려 평균 126.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또한, 지난 3월 현대엔지니어링이 인덕원역 인근에 공급한 ‘힐스테이트 인덕원’(장기민간임대)도 평균 경쟁률 231.8대 1의 청약 성적을 거뒀습니다. 인덕원역에는 현재 4호선 외 GTX-C노선과 월곶-판교선 등이 예정돼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전철 노선이 많을수록 다양한 지역을 빠르게 이동할 수 있고, 유동인구가 많아지는 만큼 편의시설 등 생활 인프라가 확충돼 멀티 역세권의 인기는 갈수록 뜨거워지는 추세”라며 “특히 트리플 이상의 역세권은 희소성까지 더해져 미래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멀티 역세권 수혜지 '주목'...교통의 중심 들어서는 신규 단지는?

이런 가운데, 향후 멀티 역세권으로 거듭나는 지역에 신규 단지들이 공급을 앞둬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과천청사역 한양수자인’ 조감도 [사진제공=한양]

먼저, 한양은 7월 지하철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 초역세권에 위치한 오피스텔 ‘과천청사역 한양수자인’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단지는 지하 7층~지상 22층, 1개동, 총 288실 규모로 들어섭니다. 정부과천청사역은 현재 운행 중인 4호선 뿐만 아니라 향후 GTX-C노선과 과천위례선이 예정돼 트리플 역세권으로 거듭날 전망입니다. 이 외에도 한양은 4호선 범계역과 1호선 명학역, GTX-C노선(금정역)을 이용할 수 있는 오피스텔 ‘안양 한양수자인 리버뷰’도 공급 중입니다.

인천 부평구에서는 DL건설과 DL이앤씨가 ‘e편한세상 부평역 센트럴파크’를 7월 공급할 예정입니다. 수도권지하철 1호선, 인천지하철 1호선이 지나는 부평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부평역은 향후 서울 도심지를 관통하는 GTX-B 노선도 예정돼 트리플 역세권이 될 전망입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0층, 13개동, 총 1500세대로 조성됩니다.

코오롱글로벌은 부산 연제구 연산동에 ‘연산 하늘채 엘센트로’를 이달 선보입니다. 단지가 들어서는 연산동 일대는 부산지하철 1, 3호선 환승역인 연산역과 1호선, 동해선 환승역인 교대역, 3호선과 동해선이 지나는 거제역을 가깝게 이용할 수 있는 트리플 역세권 입지를 갖췄습니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36층, 4개동, 총 458세대 규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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