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 과천위례선, 신분당선 연장 등 굵직한 교통망 개발이 가시화되면서 더블, 트리플, 쿼드러플로 거듭나는 역세권 단지들이 조명받고 있습니다. ‘도보 1분’, ‘단지 바로 앞’ 등 전철역과의 거리를 강조하던 기존 역세권의 의미에 더해 노선 개수가 역세권의 가치를 결정짓는 또 다른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것입니다.
◆ 전철역과의 거리뿐만 아니라 노선 개수가 역세권 가치 높이는 추세
업계에서는 수도권의 경우 촘촘하게 짜인 노선 덕택에 단일 또는 더블 역세권이 많아지면서 3개 노선에서 더 나아가 4개 이상을 이용할 수 있는 멀티 역세권의 희소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청약 시장에서도 멀티 역세권의 가치는 여실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2월 현대건설이 동대문구 용두동에 공급한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청량리 메트로블’은 인근 청량리역에 GTX-B,C 등 향후 10개 노선이 예정돼 주목을 받으며 청약에서 96실 모집에 총 1만2174명이 몰려 평균 126.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또한, 지난 3월 현대엔지니어링이 인덕원역 인근에 공급한 ‘힐스테이트 인덕원’(장기민간임대)도 평균 경쟁률 231.8대 1의 청약 성적을 거뒀습니다. 인덕원역에는 현재 4호선 외 GTX-C노선과 월곶-판교선 등이 예정돼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전철 노선이 많을수록 다양한 지역을 빠르게 이동할 수 있고, 유동인구가 많아지는 만큼 편의시설 등 생활 인프라가 확충돼 멀티 역세권의 인기는 갈수록 뜨거워지는 추세”라며 “특히 트리플 이상의 역세권은 희소성까지 더해져 미래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멀티 역세권 수혜지 '주목'...교통의 중심 들어서는 신규 단지는?
이런 가운데, 향후 멀티 역세권으로 거듭나는 지역에 신규 단지들이 공급을 앞둬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먼저, 한양은 7월 지하철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 초역세권에 위치한 오피스텔 ‘과천청사역 한양수자인’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단지는 지하 7층~지상 22층, 1개동, 총 288실 규모로 들어섭니다. 정부과천청사역은 현재 운행 중인 4호선 뿐만 아니라 향후 GTX-C노선과 과천위례선이 예정돼 트리플 역세권으로 거듭날 전망입니다. 이 외에도 한양은 4호선 범계역과 1호선 명학역, GTX-C노선(금정역)을 이용할 수 있는 오피스텔 ‘안양 한양수자인 리버뷰’도 공급 중입니다.
인천 부평구에서는 DL건설과 DL이앤씨가 ‘e편한세상 부평역 센트럴파크’를 7월 공급할 예정입니다. 수도권지하철 1호선, 인천지하철 1호선이 지나는 부평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부평역은 향후 서울 도심지를 관통하는 GTX-B 노선도 예정돼 트리플 역세권이 될 전망입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0층, 13개동, 총 1500세대로 조성됩니다.
코오롱글로벌은 부산 연제구 연산동에 ‘연산 하늘채 엘센트로’를 이달 선보입니다. 단지가 들어서는 연산동 일대는 부산지하철 1, 3호선 환승역인 연산역과 1호선, 동해선 환승역인 교대역, 3호선과 동해선이 지나는 거제역을 가깝게 이용할 수 있는 트리플 역세권 입지를 갖췄습니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36층, 4개동, 총 458세대 규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