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3분기 호실적' 하나증권, 위기 탈출 전략 계속된다...ESG도 적극 실천
[이슈] '3분기 호실적' 하나증권, 위기 탈출 전략 계속된다...ESG도 적극 실천
  • 김하슬 기자
  • 승인 2022.12.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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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기 극복하고 실적 개선...李대표 리더십 주목 
- 사업 다각화 추진...초대형IB 도전·해외사업 강화
- 탄소배출권 시장 선제적 진출...ESG경영 실천

하나증권이 주식시장 침체를 극복하고 3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했습니다. 괄목할 성장세를 이끈 이은형 대표의 경영 능력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하나증권은 위기 극복을 위해 꾸준히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지속가능한 금융을 목표로 ESG 경영도 적극 실천할 방침입니다. 

◆ 위기 극복하고 실적 개선...李대표 리더십 주목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이 어려운 시장 환경을 극복하고 올 3분기 괄목할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하나증권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141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9.34% 증가했습니다. 영업이익도 1538억원으로 47.63% 급증했습니다.

9월 말 기준 자기자본은 5조9000억원으로,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 중 3위에 올라섰습니다. 주식시장 침체로 대부분 증권사들이 실적 악화를 피하지 못했지만, 오히려 하나증권은 실적 개선에 성공한 것입니다. 지난해 3월 취임한 이은형 대표의 경영 능력도 함께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는 취임 첫해인 2021년 5066억원의 순이익을 거뒀습니다. 전년보다 23.3% 증가한 실적입니다. 조직 개편도 과감히 단행했습니다. 지난해 조직개편을 통해 전무 직급을 없애고, 전무급 임원 10명을 모두 부사장으로 선임했습니다. 또 부사장·전무·상무 3단계 직급체계를 부사장·상무 2단계로 간소화했습니다.

투자은행(IB) 그룹의 경우 효율적 조직 운영을 위해 흩어져 있던 각 부서 간의 기능을 통합하고, 수익성과 전문성을 기반으로 재구성했습니다. 1·2실로 있던 조직을 하나로 합치면서 효율성을 키운 것입니다. 또 이 대표는 지난 7월 사명을 하나금융투자에서 하나증권으로 변경했습니다.

사명 변경은 이 대표가 취임 당시부터 검토했던 프로젝트 중 하나입니다. 이 대표는 하나금융그룹의 새로운 비전인 ‘하나로 연결된 모두의 금융’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담아 과감히 사명을 변경을 추진했습니다. 

◆ 사업 다각화 추진...초대형IB 도전·해외사업 강화 

하나증권은 위기에서도 안정적인 실적을 낼 수 있도록 사업 다각화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우선 초대형 투자은행(IB) 도약을 위해 자기자본 6조원 달성을 추진 중입니다. 지난해와 올해 두 차례에 걸쳐 총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했고, 어느새 자기자본은 6조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하나증권은 초대형IB에 진입하면서 기업금융, 부동산금융, 해외투자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려 합니다. 박선지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의 지원 여력이 충분한 만큼, 하나증권의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는 원활히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하나증권은 해외사업도 적극 추진할 방침입니다. 지난 3월에는 베트남 1위 국영은행의 증권 자회사인 BSC증권(BIDV Securities)의 지분을 인수하며, BSC증권의 2대 주주(지분율 35%)로 올라섰습니다. BSC증권은 지난해 말 자기자본 기준 26위, 주식 브로커리지 시장점유율 11위를 기록 중입니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BSC증권과 시너지를 극대화해 베트남 브로커리지 상위 3위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이밖에도 하나증권은 하나은행의 홍콩 계열사 KEB하나글로벌재무유한공사(KHGF)를 100% 인수하는 방안도 올해 초부터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탄소배출권 시장 선제적 진출...ESG경영 실천 

하나증권은 성장에만 집중하는 게 아닌, 지속가능금융 실천을 위한 ESG 경영에도 앞장서고 있습니다. 지난해 5월에는 국내 탄소배출권 시장조성자로 최종 선정돼 기업들의 온실가스 감축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에는 업계 최초로 자발적 탄소배출권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앞으로 ESG 채권발행 및 탄소배출권 관련 비즈니스, 신재생 에너지, 폐기물 분야 등 친환경에너지 산업 관련 투자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 방글라데시의 6개 주에 태양광 정수시설 123대를 보급하는 온실가스 감축사업에도 착수했습니다. 이를 통해 하나증권은 94만 톤의 탄소배출권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지난해 6월 지속 가능한 글로벌 기업에 투자하는 '증여랩(Wrap)'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이 상품은 출시 3개월 만에 판매액 1000억원을 돌파하했습니다. 올해 하나증권은 기존 증여랩에 적립식 '모으기랩', 유망종목에 투자하는 '힙합랩'을 합해 '증여플랜'으로 확장하며 ESG 상품을 더 강화했습니다.

아울러 하나증권은 지난해 지속가능금융 프레임워크 제정한 뒤 지속가능경영위원회, 지속가능경영추진위원회를 상시 개최하고 있습니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지속가능금융의 관리 체계를 수립하며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도 ESG를 내재화하겠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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