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업 다각화 추진...조각투자 등으로 영역 확대
- 작년 부진한 실적...그래도 안정적인 수익성 유지
키움증권이 지난해 증시 침체 속에도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최강자의 입지를 지켰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브로커리지를 포함한 전반적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더욱 강화하려 합니다. 조각투자 등으로 사업 영역도 다각화하고 있습니다.
◆ 단연 브로커리지 최강자...PF부실 우려도 ↓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의 지난해 3분기 기준 브로커리지 수익 비중은 전체의 87.6%로 전년 동기 대비 17.4%포인트나 올랐습니다. 증시 부진 속에서도 브로커리지 최강자다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단연, 수수료 경쟁력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김기필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2021년 1분기 이후 국내 주식시장 거래대금이 지속해서 감소해왔지만, 키움증권은 시장 최저 수준의 매매수수료율을 바탕으로 개인투자고객 점유율 30% 내외를 유지하는 등 매우 우수한 고객 기반을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지난해 3분기 기준 국내주식과 해외주식 시장점유율은 각각 29.3%와 37.7%로 업계 최고 수준입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계좌 개설이 보편화된 점도 '온라인 강자' 키움증권에 기회였습니다. 키움증권의 고객계좌 수는 2020년 말 730만개에서 2022년 9월 말 1250만개로 크게 늘었습니다.
평소 투자은행(IB) 비중이 적어 '레고랜드 사태' 등에 따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에서도 자유로운 편입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키움증권의 별도 기준 자본 대비 부동산 익스포저는 약 25%, 연결 기준 약 40%로 경쟁사 대비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김기필 연구원도 "타 대형사 대비 낮은 부동산 익스포져 등을 감안할 때 현재의 유동성 경색에 대한 대응이 가능한 편이다"고 밝혔습니다. 물론 키움증권은 브로커리지 최강자 타이틀에만 만족하진 않습니다. 기존 강점을 기반으로 다양한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중입니다.
◆ 사업 다각화 추진...조각투자 등으로 영역 확대
키움증권은 위탁매매 고객과 온라인 플랫폼 경쟁력을 바탕으로 IB, 자기자본투자(PI), 금융상품 판매 등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주식 투자를 넘어 자산관리 플랫폼으로 진화시키려는 것입니다. 전문적인 투자자산 분석을 통해 개인화 된 맞춤형 재테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게 키움증권의 목표입니다.
지난해 8월에는 주식투자 시스템을 '영웅문S#'으로 7년 만에 업그레이드했습니다. 계좌 개설부터 금융상품, 인공지능(AI) 자산관리까지 원앱 시스템으로 전환해 자산관리 통합 플랫폼을 구현한 것입니다. 한 달 뒤에는 이랜드넥스트, 이랜드이노플과 함께 미술품 조각투자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앞서 테사, 뮤직카우, 카사, 펀블, 비브릭 등 조각투자 기업과도 협약을 맺은 바 있습니다. 투자 상품 다양화를 위해 부동산과 미술, 음악 등에 지분을 쪼개 투자하는 조각투자 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입니다. 또 자회사 인수 및 설립, 계열사 설정펀드에 대한 출자 등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5월 국내 증권사 중 9번째로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인가를 획득해 IB부문 사업도 강화할 수 있게 됐습니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는 자기자본 200% 내에서 기업 신용공여 및 헤지펀드 신용공여가 가능합니다. 전담중개업무 허용, 새로운 건전성 규제체계 적용 등도 사업 다각화에 도움을 줄 전망입니다.
◆ 작년 부진한 실적...그래도 안정적인 수익성 유지
물론 키움증권도 다른 증권사들과 마찬가지로 지난해 실적 부진을 피하기 어려웠습니다. 다만,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꾸준히 유지 중인 것으로 평가됩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키움증권의 지난해 영업이익을 6825억원으로 추정했습니다.
2021년 1조2089억원 대비 43.5% 줄어든 규모입니다. 또 나이스신평 분석을 보면 키움증권의 지난해 3분기 국내주식 수탁수수료수익은 전 분기 대비 19.5% 감소했습니다. 그러나 외화증권·파생상품 거래 중개 증가에 힘입어 전체 수탁수수료 감소 폭은 6.1%로 축소됐습니다.
특히 키움증권은 온라인 플랫폼 중심의 영업을 하면서 지점운영에 따른 고정비 부담을 낮춰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키움증권의 순영업수익/판관비 비율은 239.3%입니다. 2022년 1~9월 총자산수익률(ROA)은 1.4%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 평균(1.0%)을 상회하는 수준입니다. 자산건정성도 우수합니다. 같은 기간 고정이하자산은 119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매우 적은 규모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고정이하자산 대비 충당금 커버리지비율은 691.9%에 이르고 있어 높은 손실완충능력도 보유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