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한화투자증권, '새 수장·위기 관리·수익 다각화' 3박자로 반등 노린다
[이슈] 한화투자증권, '새 수장·위기 관리·수익 다각화' 3박자로 반등 노린다
  • 김하슬 기자
  • 승인 2023.02.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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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원투수 투입' 한두희 신임 대표 내정
- '지난해 실적 부진' 리스크 관리는 양호
- '수익 다각화' IB·해외 부문 경쟁력 강화

한화투자증권이 새 수장의 리더십과 리스크 관리 능력, 그리고 수익원 다각화 전략을 통해 반등을 노립니다. 지난해 경기 침체와 금리인상, 증시 부진 탓에 실적 개선에 실패했지만 올해는 새로 선임된 대표를 중심으로 기존 강점들을 더욱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 '구원투수 투입' 한두희 신임 대표 내정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 새 수장에 선임된 한두희 대표가 지난해 부진을 만회할 구원투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지난 달 말 한화그룹은 한화투자증권, 한화자산운용, 한화저축은행, 한화손해보험 등 4개 금융 계열사 대표에 대한 내정 인사를 공개했습니다.

이번에 내정된 대표들은 각 사 일정에 따라 주주총회와 이사회 등을 거쳐 대표이사로 최종 선임됩니다. 특히 한화투자증권과 한화자산운용 대표가 맞교체 되면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대표가 한화자산운용 신임 대표로, 한두희 한화자산운용 대표는 한화투자증권으로 이동하는 것입니다.

한 내정자는 자산운용사, 증권사, 보험사 투자 업무에 풍부한 경험을 갖추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한화자산운용에서 괄목할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한화자산운용은 그가 취임한 첫해인 2021년 2372억원의 순이익을 냈습니다. 당시 미래에셋자산운용(3991억원)에 이어 자산운용업계 2위로 도약했습니다.

또 한화투자증권에서 트레이딩본부장을, 한화생명보험에선 투자사업본부장을 지낸 '투자 전문가'입니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는 밀접한 관계에 있는 만큼 자산운용 경험을 가진 리더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한두희 한화투자증권 대표 내정자
한두희 한화투자증권 대표 내정자

◆ '지난해 실적 부진' 리스크 관리는 양호 

한 내정자의 최대 과제는 단연 실적 개선입니다. 한화투자증권도 지난해 경기 침체의 여파를 피하지 못해 부진한 실적을 냈습니다. 한화투자증권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438억원으로, 전년 동기(2088억원) 대비 79% 줄었습니다. 당기순이익은 476억원으로, 전년 동기 1441억원에서 적자 전환했습니다.

적자 전환은 2016년 이후 6년 만입니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급격한 금리인상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 등 대외 불확실성 증가가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래도 철저한 위기 관리를 통해 영업이익은 흑자를 유지했습니다.

김예은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한화투자증권에 대해 "비우호적인 업황으로 인해 수익성이 저하됐으나 금융시장 안정화 상황에 따라 수익성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특히 우발부채 관련 신용과 유동성 위험을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평가했습니다.

자기자본 대비 위험익스포져 비율은 지난해 9월 말 218.3%로 전년 말(180.1%) 대비 증가했지만, 위험 익스포져 부담은 양호한 편입니다. 김 연구원은 "과거 자기자본 대비 200%를 초과했던 자체헤지 익스포져가 현재 자본 대비 56.1% 규모로 감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그 중 자체헤지 주가연계증권(ELS) 익스포져 잔액은 약 2800억원으로 ELS 운용 관련 위험은 크게 줄었다"고 말했습니다. 정효섭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순요주의이하여신·자기자본 비율은 1.3%로 자산건전성이 우수하다"고 평가했습니다. 

◆ '수익 다각화' IB·해외 부문 경쟁력 강화

아울러 한화투자증권은 올해도 투자은행(IB)과 해외사업 부문에서 다양한 수익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동안 IB 부문 강화를 위해 조직을 개편했고 비주거용 건물, 신재생에너지, SOC 등 대체투자 시장을 공략해왔습니다. IB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시장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전망입니다. 

특히 베트남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2019년 베트남 증권사 HFT를 인수하고, 회사명을 파인트리(Pinetree) 증권으로 변경했습니다. 그리고 당시 자본금을 1조5100억원 규모로 확대했습니다. 파인트리증권은 출범 2년만인 2021년 1분기부터 흑자 전환했습니다.

또 한화투자증권은 최근 베트남 재계 2위 마산그룹 상장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을 선보였습니다. 마산그룹은 식음료, 축산, 광물, 금융업 등 고성장 산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한화투자증권은 수익 구조 다각화를 통해 베트남을 넘어 동남아시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물론 ESG 경영에도 최선을 다하려 합니다. 한화투자증권은 2021년 7월 이사회 산하에 ESG 경영과 관련한 최종 의사결정기구인 ESG위원회를 설치했으며, 지난해부터 글로벌 ESG사업부를 신설했습니다. 또 지난해 ESG 평가기관 서스틴베스트에서 ESG 종합등급 AA(탁월)를 부여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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