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기본에 충실" SBI저축은행, 소비자 중심 경영 강화...금융사고 예방 앞장
[이슈] "기본에 충실" SBI저축은행, 소비자 중심 경영 강화...금융사고 예방 앞장
  • 김하슬 기자
  • 승인 2023.02.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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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려울수록 고객 중심...고객만족도 조사
- 금융사고 예방에 최선...사이다뱅크 호평
-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10년만 첫 배당

"급하고 어려울수록 기본에 충실해야 합니다." SBI저축은행이 어려운 업황을 극복하기 위해 소비자 중심 경영을 더욱 강화하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소비자 만족도를 조사해 상품과 서비스의 장단점을 면밀히 진단하고, 금융사고 예방에도 최선을 다하는 중입니다. 

◆ 어려울수록 고객 중심...고객만족도 조사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이 지난해 경기 침체와 비우호적인 업황 탓에 부진한 실적을 냈지만, 수익성 강화에 앞서 소비자 중심 경영에 더욱 집중하고 있습니다. SBI저축은행의 지난해 3분기 기준 누적 당기순이익은 257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2% 하락했습니다.

저축은행업계 내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지만 실적을 개선시키진 못했습니다. 어느 때보다 수익성 향상에 집중 할 때입니다. 단, 영업력을 강화하는 것 뿐만 아니라 소비자 만족도를 높여 회사 성장을 도모하려 합니다. 최근에는 한국리서치를 통해 고객 만족도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저축은행업계 최초로 도입한 고객만족도 조사로, 회사와 직접 거래 중인 고객을 비롯해 은행 등 타 금융권 고객 3000명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SBI저축은행은 현재 판매 중인 주요 금융상품의 이용 경험과 관리서비스, 재이용 의향 등에 대한 상품별 종합만족도를 알아봤습니다.

상품·서비스에 대한 긍정적인 요소와 개선점 등을 파악하기 위한 것입니다. 전 금융권의 고객만족도 수준과 비교한 점도 특별했습니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서 온·오프라인 상품 모두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 수준으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SBI저축은행은 앞으로도 꾸준히 고객만족도 극대화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우선 리서치 전문기관을 통한 주기적인 만족도 평가 조사를 약속했습니다. 또 이번에 수집된 고객 의견을 상품·서비스에 적극적으로 반영하면서 상품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 금융사고 예방에 최선...사이다뱅크 호평

특히 이번 만족도 조사에서 SBI저축은행의 생활밀착형 금융플랫폼 ‘사이다뱅크’에 대한 관심이 컸습니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무엇보다 사이다뱅크가 경쟁사 대비 우위에 있다는 결과가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안전한 금융 생활에 집중한 덕분입니다. 

SBI저축은행은 사이다뱅크에서 보이스피싱 앱 차단 솔루션인 페이크파인더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인 페이크파인더는 전 세계 모든 앱 마켓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기기에 설치된 앱과 해당 정보의 일치 여부를 검증하는 솔루션입니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검증 결과에 따라 출처가 불분명한 앱, 가짜 앱, 변조된 앱 등을 차단해 악성 앱으로부터 발생하는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금융사고 발생 건수를 획기적으로 줄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2020년에도 사이다뱅크에 업계 최초로 안심이체서비스를 도입해 호응을 얻었습니다.

안심이체서비스는 SBI저축은행과 코리아크레딧뷰로(KCB), SK텔레콤 등이 함께 마련한 금융권 최초의 보이스피싱 사고 예방 혁신금융서비스입니다. 이를 통해 보내는 사람 중심이던 기존 이체방식에서 발생하는 착오송금 등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습니다.

개인 간 금전거래, 부동산거래, 중고물품거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개인 간 법적 분쟁에 입증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안심이체 전자문서’도 제공합니다. 같은 해 선보인 보이스피싱 사전예방 앱 ‘피싱아이즈’는 이상금융거래시스템(FDS)에 공유된 의심정보를 활용한 실시간 모니터링을 하고 있습니다.

◆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10년만 첫 배당

김문석 SBI저축은행 대표 내정자
김문석 SBI저축은행 대표 내정자

아울러 올해 SBI저축은행은 어려운 경영환경에 대비해 내실을 다지고, 지속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방침입니다. 우선 7년 만에 각자 대표 체제에서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했습니다. 의사 결정 속도를 높이는 등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입니다. 

최근 SBI저축은행은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김문석 SBI저축은행 사장을 신임 대표로 내정했습니다. 김 내정자는 2010년 SBI저축은행에 입사해 인사·경영전략 등 핵심 분야의 임원을 역임했습니다. SBI저축은행은 2015년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도입해 기업금융과 개인금융의 균형 성장을 이뤘습니다.

그리고 이제 김문석 대표 체제에서 유연한 조직 운영과 디지털 역량 강화 등으로 경쟁력을 높일 계획입니다. 또 지난 9일에는 SBI홀딩스가 SBI저축은행을 인수한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940억원 규모의 결산 배당을 결정해 주목받았습니다. 보통주 1주당 353원입니다.

배당은 오는 16일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확정될 예정입니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배당 일부를 자산운용사 설립이나 인수 등 국내 사업 재투자 자금으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자산운용사를 확보해 중장기적으로 금융지주사 전환을 추진하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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