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즈초대석입니다. 오늘은 증권업계에서 주린이들의 길잡이로 인기있는 ‘염블리’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를 만났습니다. 상반기 증시는 2차전지 관련 종목을 위주로 급격한 상승 랠리를 보여줬는데요. 남은 하반기는 어떤 전략을 펼쳐야 할지 들어봤습니다.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긴축적 통화정책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올해 주식시장이 전환기를 맞았습니다. 투자심리 회복으로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자, 유망 업종에 대한 관심도 더욱 커졌습니다. ‘염블리’ 염승환 이사는 상반기 미국과 밀접히 관련된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면, 하반기에는 중국 경제 회복에 주목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인터뷰] 염승환 /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
Q. 최근 증시서 두드러진 점은 무엇인가요?
실리콘밸리(SVB) 은행 사태가 있었지만 그게 어떻게 보면 악재로 해석되는 게 아니라 오히려 돈이 더 풀려버렸습니다. 작년보다는 분위기는 좋아진 건 맞는데 코스닥은 개인으로 갔고 코스피는 외국인이 이끄는 양극화된 그런 좀 장세가 올해 펼쳐졌습니다.
Q.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는 아직인 것 같습니다.
확실히 이제 우리 정부는 미국 쪽으로 약간 가버린 그런 모습이다 보니까 중국과 관련된 기업들의 주가가 사실 안 좋았습니다. 또 미국은 반도체 규제를 굉장히 세게 하는데 삼성과 SK하이닉스 공장이 또 중국에 있다 보니까 약간은 불확실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Q. 그렇지 않아도 반도체기업들의 이번 실적은 부진했죠?
우리나라 반도체 많은 부분이 중국으로 가잖아요. 그런데 SK하이닉스가 이번에 3조 적자가, 삼성전자가 반도체가 약 4조5000억 원 적자가 났습니다. 그러니까 중국 비중이 높은 기업들은 정말 지금 좋지가 않고 미국 비중이 높거나 미국에서 돈이 나오는 기업들은 주가도 좋고 하는 그런 흐름이 현대차가 이번에 기아랑 합치면 (1분기 영업이익 기준) 6조 원이 넘었습니다. 또 올해 주도 섹터가 2차전지인데 미국의 투자가 늘어나면서 지금 실적이 좋은 것이라고 판단됩니다.
Q. 올 하반기 투자 시 주목할 점은?
6월에 금리 점도표(예상표)가 아마 찍힐 텐데 그때 5.1%이 아니라 5.0% 또는 4.75% 등으로 바뀔 수도 있습니다. 이제 금리 인하가 거의 확실시 되는 거죠. 그다음에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경기는 안 좋은데 실적이 잘 나오는 거예요. 미국의 빅테크가 잘 돼야 이 기업들이 투자하게 될 텐데 투자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에 영향을 바로 줍니다.
Q. 하반기 흐름을 전망해주신다면.
하반기에는 중국도 제조업 경기 특히 IT 쪽이 좀 살아날 것으로 보거든요. 그러면 순차적으로 한국의 수출이 중국으로 다시 증가하고 우리나라 반도체도 턴어라운드도 할 것 같고, IT 부품도 수출이 늘어나고 이쪽이 잘 되면 석유·화학·철강 수출도 늘어나거든요. 그래서 저희는 이제 계속 중국 쪽 데이터를 지금 주목하고 있습니다.
Q. 유망한 업종을 예견해주신다면.
지금 업황이나 주가 안 좋은데 좋아질 게 뭘까 이걸 저는 계속 보고 있는데 그 대표적인 게 반도체잖아요. 사실 반도체기업들 밸류에이션을 보면 거의 바닥권에 있습니다. 2순위로 보는 것는 이제 중국의 IT 부품 회사들. 세 번째로는 중국 경기 민감주 중 제일 최악은 석유·화학 같아요. 중국도 제조업이 살아날 텐데 아무도 안 보고 있다면 결국에는 큰 업사이드가 한번 올 수도 있습니다.
Q. 여전히 변동성이 큰 데 투자 시 유의할 점은?
꼭 자기가 투자하는 기업에 이 비즈니스 모델이 지금 시장의 트렌드가 맞는지 봐야 합니다. 제가 한 가지만 예를 들면 내가 화장품 기업을 들고 있으면 트렌드에 맞는 기업을 투자하셔야 합니다. 그러니까 지금 옛날처럼 브랜드 좋다고 사는 시대가 아니에요. 그다음에 두 번째로는 용기를 낼 때하고 좀 도망가야 할 때가 있거든요. 주의해서 투자하셨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