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K-유니콘 상징' 토스, 계열사 시너지로 페이·뱅킹 경쟁력 강화
[이슈] 'K-유니콘 상징' 토스, 계열사 시너지로 페이·뱅킹 경쟁력 강화
  • 김하슬 기자
  • 승인 2023.0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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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매출 1조원 돌파...비금융·금융 고른 성장
- 토스페이 고도화...오프라인 결제시장 진입에 속도 
- 토스뱅크 실적 개선...충당금 비율 축소·여신부문 성장 
 

토스가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유니콘 기업의 저력을 보여줬습니다. 비금융과 금융 부문 모두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현재에 만족할 수는 없습니다. 앞으로 계열사 간 시너지를 더욱 확대하면서 오프라인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키워나갈 방침입니다. 토스뱅크 실적을 개선시키는 데에도 더욱 집중하려 합니다. 

◆ 지난해 매출 1조원 돌파...비금융·금융 고른 성장

7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이하 토스)는 지난해 매출 1조188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도 매출액(7807억원)과 비교했을 때 무려 52.2% 증가한 규모입니다. 비금융 부문과 금융 부문에서 고르게 성장했습니다. 비금융영업수익은 7735억원에서 1조646억원으로 37.6% 늘었습니다.

금융영업수익도 72억원에서 1241억원으로 급증했습니다. 토스 관계자는 "온라인 거래와 간편결제 시장에서 영업력을 확대한 결과 토스페이와 토스페이먼츠의 PG(전자지급결제대행) 서비스 등 결제 관련 매출액이 늘었다"고 전했습니다. 또 토스 계열사들의 서비스 확대는 금융영업 부문 성장을 이끌었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토스뱅크와 토스증권의 신규 고객 유입 및 고객 참여도 증가는 토스앱에서 제공하는 중개·광고 서비스 등 다른 서비스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평가했습니다. 2021년 출범한 토스증권은 지난해 실적에 처음 반영됐습니다. 물론 급격한 외형 성장으로 영업손실 규모 도 커졌습니다.

2021년 1796억원이었던 적자 폭은 지난해 2472억원으로 늘었습니다. 비즈니스 확장과 성장동력 확보 등 신사업 진출에 따른 부담 요인이 작용한 탓입니다. 토스 관계자는 "최근 다양한 신사업에 연달아 진출하고 있는 만큼 사업 초기 투자 비용의 개념에서 손실 규모가 확대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래도 토스는 국내 금융플랫폼으로서 경쟁력을 충분히 확보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지난해 기준 토스의 MAU(월간 활성화 이용자수)는 전년(1350만명) 대비 12% 증가한 1510만명입니다.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계열사와의 '원앱 시너지'를 바탕으로 신사업 투자를 확대해 매출을 늘릴 방침입니다.

토스 CI
토스 CI

◆ 토스페이 고도화...오프라인 결제시장 진입에 속도 

우선 토스페이 고도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올 상반기 중에는 오프라인 결제 기능을 선보입니다. 토스 관계자는 "현재 온라인에서만 사용 가능한 토스페이 서비스를 오프라인 가맹점으로 확대하겠다"며 "오프라인 결제시장을 중심으로 혁신적인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계속 고민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토스는 지난 3월 선보인 토스플레이스 결제 단말기 '토스 프론트'를 전국 오프라인 매장에 설치할 계획입니다. 지난달 토스플레이스의 애플페이 결제 지원이 결정됐습니다. 토스 프론트는 일반 신용카드·네이버페이 등 간편결제와 삼성페이 등을 모두 지원하는 올인원 결제 단말기로 거듭나게 됩니다.

토스플레이스 측은 "애플페이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별도의 애플페이 결제 단말기를 구매하려는 사장님도 있다"며 "애플페이 결제를 위해 전용 단말기를 별도로 설치해야 하는 가맹점주의 애로를 해소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오프라인 결제시장 경쟁력 확대로 토스페이먼츠와의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소비자가 간편결제 사용 시 PG망을 이용하게 되고, 거래에 따른 수수료가 발생합니다. 토스페이먼츠는 토스의 PG 업무를 담당하는 계열사로 상호 이득을 취할 수 있습니다. 토스페이먼츠는 토스의 매출액 중 가장 많은 비중인 약 61%를 차지하고 있는 주력 계열사입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95% 늘어난 740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또 출범 3년 만에 지난해 말 월 거래액 기준 PG 업계 1위라는 성과도 냈습니다. 토스는 간편결제 확대를 통한 수익성 개선을 위해 온·오프라인 영역에서 고객 유치에 힘쓸 계획입니다.

◆ 토스뱅크 실적 개선...충당금 비율 축소·여신부문 성장 

아울러 토스는 금융 플랫폼 완성을 위해 주요 계열사인 토스뱅크 실적도 적극 개선시키려 합니다. 지난 2021년 10월 출범한 토스뱅크는 올해를 흑자전환의 원년으로 삼았습니다. 지난해 기준 2644억원의 순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대손충당금이 차지하는 비율을 축소시킬 계획입니다.

지난해 토스뱅크가 쌓은 대손충당금은 총 1860억원으로 적립률은 405%입니다. 은행권 평균(227%) 대비 1.8배에 달하는 수준입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여신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늘어나는 신규 여신 규모 대비 새로 지출되는 충당금 비율이 축소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즉, 여신 부문 성장을 이루겠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여신 규모는 계속해서 성장해 왔습니다. 3월 말 기준 여신 잔액은 9조3000억원으로 전년(2조6000억원) 동기 대비 4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자본도 충분합니다. 지난 3월 200억원의 추가 유상증자 등을 통해 총 1조6500억원의 자본금을 확보했습니다.

또 토스뱅크는 대손충당금 적립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전·월세 자금 대출 상품을 출시할 계획입니다. 개인사업자 보증서대출, 햇살론 등으로 여신 사업영역도 확대합니다. 인터넷은행 최초로 무보증·무담보 개인사업자 신용대출을 출시하는 등 중·저신용자 대출에 집중했던 저력으로 수익성을 개선시키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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