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토스뱅크, 포용금융 실천→수익성 개선 '선순환'..."건전성 관리도 집중"
[이슈] 토스뱅크, 포용금융 실천→수익성 개선 '선순환'..."건전성 관리도 집중"
  • 김하슬 기자
  • 승인 2023.0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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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급증...모범적인 포용금융 실천 
- 연내 흑자전환 가능성...이자·비이자 부문 수익성 개선
- 건전성 관리 집중...대손충당금 추가·안정적인 유동성

토스뱅크가 중저신용자 신용대출을 늘리며 이른바 포용금융을 적극 실천하고 있습니다. 또 포용금융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앞으로도 토스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의 설립 취지에 맞는 서비스를 적극 제공하고, 건전성 관리에도 최선을 다할 방침입니다.  

◆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급증...모범적인 포용금융 실천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의 중저신용자(KCB 신용점수 기준 하위 50%) 고객 대상 신용대출(무보증) 비중은 올 1분기 대출 잔액 기준으로 42.06%입니다. 인터넷전문은행 선배 격인 카카오뱅크(25.7%)와 케이뱅크(23.9%)보다 높은 수치입니다. 금액으로는 총 3조1000억원에 달합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건전한 중저신용자를 포용하고, 제1금융권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인터넷전문은행 본연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려 한다"고 전했습니다. 토스뱅크의 올해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 목표치는 44%입니다. 자체 개발한 신용평가모형이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토스뱅크는 토스스코어링시스템(TSS)을 활용해 고객의 실질 소득을 분석하는 데 주력했고, 상환 의지가 높은 중저신용자를 가려냈습니다. 기존 1금융권에서 대출 승인이 나지 않은 고객들이 2금융권으로 내몰리지 않고 1금융권 테두리 안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하려는 것입니다. 

TSS에는 간편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절부터 쌓아온 데이터는 물론 은행과 카드사를 비롯한 전 금융권 데이터가 포함됐습니다. 또 토스뱅크는 지난 2월 인터넷전문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전면 비대면·자동화한 ‘비과세종합저축’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장애인 고객들의 경우 직접 장애인증명서를 발급받아 은행 영업점에 방문해야 했고, 차상위 계층 고객들도 창구 가입 과정에서 신분을 밝혀야 하는 등 대면에서 겪는 어려움이 많았다"며 "고객 개개인이 최적화된 금융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사각지대를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 연내 흑자전환 가능성...이자·비이자이익 부문 수익성 개선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늘리자 수익성도 개선됐습니다. 토스뱅크의 1분기 당기순손실은 280억원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적자 폭이 374억원이나 줄었습니다. 출범 이후 분기 기준 손실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토스뱅크가 연내 흑자전환을 이룰지도 관심사입니다.

한 분기 만에 지난해 연간 순이자이익의 절반 이상을 달성한 것입니다. 순이자이익의 증가는 적자 탈출의 긍정적 신호입니다. 1분기 순이자이익은 1120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순이자이익(2174억원)의 절반 이상을 넘겼습니다. 명목순이자마진(NIM) 역시 지난해 동기(-0.21%)보다 개선된 1.76%입니다.

비이자수익도 지난해 동기(24억원) 대비 5배 증가한 125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목돈 굴리기’ 서비스와 ‘토스뱅크 체크카드’ 흥행이 주효했습니다. '목돈 굴리기'는 지난해 8월 출시 이후 약 5개월여만에 1조원을 넘었습니다. 지난달 기준 소개한 상품의 금융투자상품 총 규모는 2조80억원에 달합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이자·비이자이익 부문에서 수익성이 가파르게 개선되며 당기순손실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습니다. 여신 잔액 성장세도 주목할 부분입니다. 1분기 여신잔액은 지난해 동기(2조5963억원)보다 258% 늘어난 9조3064억원입니다. 이는 예대율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예대율은 44.53%로, 전년 동기 14.64%에서 1년 만에 3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또 1분기 기준 고객 수는 607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모임통장' '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 '굴비적금' 등 신상품 흥행에 힘입어 지난 달 말 고객 수는 무려 660만명으로 급증했습니다. 

 

 ◆ 건전성 관리 집중...대손충당금 추가·안정적인 유동성

수익성 개선되더라도 건전성 관리는 필수입니다. 다른 인터넷전문은행에 비해 높은 부실채권 비율은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토스뱅크의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이 지난해 1분기 0.04%에서 올해 1분기 1.32%로 급등했습니다. 대출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전체 규모가 늘어난 것입니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도 마찬가지입니다. 두 은행의 1분기 연체율은 각각 0.58%와 0.82%입니다.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0.26%, 0.48% 올랐습니다. 금융당국이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취지에 맞춰 영업하도록 중저신용 대출 규모를 늘려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토스뱅크는 연체율 증가에 따른 건전성 관리를 위해 대손충당금 적립 규모를 1분기 기준 269%로 높였습니다. 같은 기간 쌓은 대손충당금은 760억원이며, 총여신 대비 커버리지 비율은 2.8%입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위해 대손충당금을 추가 적립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게 안정적인 유동성도 토스뱅크의 강점입니다. 토스뱅크의 올 1분기 유동성 커버리지 비율(LCR)은 753.6%입니다. 200% 내외인 은행권 평균 대비 3.6배 이상을 확보한 것입니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전 분기 대비 1.41%포인트 오른 12.76%로 집계됐습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부실채권에 대한 정기적인 매상각을 진행해 선제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하고, 수익성 개선에 힘쓸 것"이라며 "철저한 리스크 관리 기조 아래 전월세자금대출과 공동대출 등 상대적으로 부실률이 낮은 담보 및 보증서 대출 상품도 출시해 여신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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