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건설 현장에 헬기로 도착해 삼성물산이 참여하는 네옴시티 지하 터널 공사 현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 회장은 추석 연휴인 지난 달 28일부터 이날까지 사우디와 이스라엘·이집트를 찾아 현지 사업장에서
근무 중인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사업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명절을 맞아 해외 사업현장을 방문해 현장 경영을 펼쳤습니다. 이 회장은 추석 연휴를 이용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 이집트 등 3개국을 방문해 임직원을 격려하고 글로벌 현장을 두루 살폈습니다.
이 회장은 삼성을 본격적으로 이끌기 시작한 2014년부터 명절이면 해외 사업장을 찾아 현지 사업을 점검하고 글로벌 CEO들과 비즈니스 미팅을 소화하는 등 10년 째 '명절 글로벌 현장 경영' 행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회장이 1일 방문한 곳은 사우디 서북부 타북주 삼성물산이 참여 중인 친환경 스마트시티 '네옴(NEOM)' 산악터널 현장이었습니다. 이곳에서 공사 현장을 둘러보고 현장 곳곳을 점검했습니다. 이 회장은 지난해 회장 취임 직후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 건설 현장을 점검한 바 있습니다. 1년 만에 다시 중동 지역을 찾아 사업 현황을 살펴보고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선 겁니다.
삼성물산이 참여하는 '네옴(NEOM)' 신도시의 지하 터널 공사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이 회장은
추석 연휴인 지난 달 28일부터 이날까지 사우디와 이스라엘·이집트를 찾아 현지 사업장에서
근무 중인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사업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물산은 '네옴시티'를 구성하는 4개 구역 ▲더 라인(거주 공간) ▲옥사곤(친환경 산업 단지) ▲트로제나(산악 휴양·레저 단지▲신달라(해양 리조트 단지) 중 '더 라인(거주 공간)'의 하부 교통망 및 인프라 시설 '스파인(Spine)'의 일부 구간 터널공사를 지난해 시작했습니다. 이 현장에서 삼성이 맡고 있는 터널 길이는 총 12.5km에 달합니다.
네옴시티는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약 1,200km 떨어진 타북 지역에 서울시 면적의 44배에 달하는 26,500㎢ 규모로 친환경 스마트 신도시를 건설하는 사업입니다. 총 투입되는 사업비만 5000억달로 한화로는 약 670조원 이상입니다.
이 회장은 현자에서 "중동은 미래 먹거리와 혁신 기술 발휘 기회로 가득 찬 보고(寶庫)이다. 지금은 비록 타지에서 가족과 떨어져 고생하고 있지만 '글로벌 삼성'의 미래를 건 최전선에 있다는 마음으로 과감하게 도전하자"고 당부했습니다.
이재용 회장은 1일 사우디 방문에 앞서 이집트 중부 베니수에프주 소재 삼성전자 공장을 방문해 TV·태블릿 생산 현장을 점검한 뒤 삼성의 중동 사업 전략을 논의한 바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중동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위해 이집트에 스마트폰 생산 공장도 추가로 건설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이 회장은 앞서 지난달 28일에는 삼성전자 이스라엘 R&D 센터에서 혁신 스타트업과 신기술 투자 현황을 보고 받고, 오픈 이노베이션을통한 '미래 혁신 기술' 확보 방안을 점검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인공지능과 반도체·바이오·자율주행 등 혁신 기술 스타트업 7000여곳을 보유한 '스타트업 대국'으로, 삼성은 미래 신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이스라엘 R&D 센터 및 삼성리서치이스라엘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삼성은 삼성전자의 글로벌 투자 자회사 '삼성넥스트'를 통해서도 인공지능·로봇 등 현지 혁신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