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호실적 삼성생명, 신사업으로 성장에 '날개'...새CEO 기대감도 ↑
[이슈] 호실적 삼성생명, 신사업으로 성장에 '날개'...새CEO 기대감도 ↑
  • 한상현 기자
  • 승인 2023.1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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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도 호실적...3분기 누적 순이익 73% 증가
- 건강보험 시장 성장세 집중...신사업 지속 강화
- 내년에도 성장 전망...홍원학 새 대표 기대감↑

삼성생명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신사업도 꾸준히 강화할 방침입니다. 삼성생명은 올해 3분기까지 순이익을 지난해보다 73% 증가시켰습니다. 그러나 여기에 머물지 않고 헬스케어 중심의 신사업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새로 지휘봉을 잡을 홍원학 대표 내정자에 대한 기대감도 높습니다. 

◆ 올해도 호실적...3분기 누적 순이익 73% 증가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순이익은 지난해 동기(8395억원)보다 72.7% 증가한 1조4497억원입니다. 3분기 기준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은 9564억원으로 전년 동기(8522억원) 대비 12.2% 증가했습니다.

특히 건강 상품 신계약 CSM 비중이 40%까지 늘었습니다. 또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는 3분기 기준 758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동기(7009억원) 대비 8.2% 상승한 규모입니다. 보장성 신계약 APE는 6113억원으로 전년 동기(4582억원) 대비 33.4% 늘었습니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보험계약마진(CSM) 상각 중심으로 견조한 보험속익이 지속됐고 투자 손익 변동성이 개선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배당금 수익 외에도 시중금리 상승과 보유 자산 다변화 성과 가시화로 투자 손익 7380억원을 달성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고객 수요에 부합하는 건강보험 신상품 적기 판매 전략 등으로 고수익 상품 비중을 높였다"며 “건강보험시장은 2020년 기준 750억원으로, 내년에는 80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인 만큼 시장성은 충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습니다. 

◆ 건강보험 시장 성장세 집중...신사업 지속 강화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기에 만족할 수는 없습니다.  삼성생명은 건강보험 집중 전략과 노인 돌봄 사업 등을 통해 신사업을 지속 강화할 방침입니다. 삼성생명은 지난 3월. 8월, 9월, 10월에 건강보험 상품을 잇달아 출시된 바 있습니다. 고객군에 따라 맞춤 상품을 선보인 게 특징입니다.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도 삼성생명은 헬스케어 분야에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당시 김종민 CPC기획팀 상무는 "보험시장이 크게 성장하지 않을 거란 우려가 나오는 데, 1인 가구 및 1인당 의료비 증가로 인해 건강보험 시장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맞물려 삼성생명은 노인 돌봄 사업에도 진출할 방침입니다. 이미 간병보험 등 노인 돌봄 사업과 연계될 수 있는 보험상품이 존재합니다. 따라서 기존 보험상품을 통해 확보한 시니어 고객층은 향후 노인 돌봄 사업 진출에 마중물이 될 수 있습니다.

삼성그룹에서 운영하는 요양시설 '노블카운티'를 통해 삼성생명이 이미 노인 돌봄과 관련한 경험을 갖춘 점도 긍정적입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노블카운티를 운영했던 경험 등을 바탕으로 다른 보험사보다 더 면밀한 사업성 검토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내년에도 성장 전망...홍원학 새 대표 기대감↑

내년 삼성생명 실적에 대한 증권가의 전망도 나쁘지 않습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24년 이익은 보험손익과 투자손익 동반 개선으로 올해보다 증가할 전망"이라며 "보험손익은 CSM 상각 증가와 예실차 개선에 힘입어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위험조정(RA) 해제는 3분기 중 RA 환급률 하락으로 인해 감소하겠지만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며 "투자손익은 금리의 완만한 하락과 증시 반등으로 인해 올해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와 함께 새 수장에 거는 기대감도 큽니다.

삼성생명 신임 대표로 홍원학 삼성화재 사장이 내정된 상태입니다. 홍원학 내정자는 1964년생으로 고려대학교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했습니다. 1990년 삼성생명 공채로 입사해 삼성생명 인사팀장, 전략영업본부장, FC영업1본부장을 거쳤습니다.

이어 삼성화재 자동차보험본부장 부사장,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습니다. 그는 삼성화재를 이끄는 동안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삼성생명을 제치고 그룹 내 실적 1위 자리를 꿰찼습니다. 이제 다시 삼성생명으로 자리를 옮겨 또 한 차례 경영 능력을 증명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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