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주식시장] 주요 키워드는 선거·금리·경기침체·공매도..."반도체 유망"
[2024년 주식시장] 주요 키워드는 선거·금리·경기침체·공매도..."반도체 유망"
  • 한상현 기자
  • 승인 2023.12.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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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각국의 주요 선거...美대선 최대 이슈
-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한국 공매도 금지
- IPO 시장 위축...유망 업종은 단연 반도체 

2024년 주식시장을 움직일 주요 이슈로 세계 각국에서 진행될 주요 선거를 꼽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미국 대통령 선거는 최대 관심사입니다. 미국의 통화 정책과 경기 침체 가능성에도 예의주시해야 합니다. 국내에선 내년에도 공매도 금지가 증시 흐름에 영향을 줄 전망입니다. 유망 업종은 단연 반도체입니다.

◆ 세계 각국의 주요 선거...美대선 최대 이슈

26일 금융투자업계와 미국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2024년 50개국에서 치러질 대통령 선거 등의 굵직한 선거는 글로벌 경제를 비롯해 국내 증시 불확실성을 키울 전망입니다. 대표적으로 ▲1월 대만 총통 선거 ▲2월 인도네시아 대선‧총선이 예정돼 있습니다.

3월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대통령 선거가 있지만, 계엄령이 3월까지 연장된다면 선거는 진행되지 않습니다. 이밖에 ▲4월 한국‧인도 총선 ▲6월 유럽의회 선거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등도 눈여겨봐야 합니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내년에는 대선 불확실성을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그는 "대선 해에는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평균적으로 낮은 수익률을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송주연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특히 미국 대선을 앞두고 바이든(민주당)과 트럼프(공화당)의 대결 구도가 지속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예컨대 트럼프가 두 번째 임기를 수행한다면 화석연료 생산을 극대화하도록 에너지 정책이 전환될 수 있다"며 "이런 경우 민주당의 친환경 정책 기조로 주목받았던 신재생 에너지 관련 업종에는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과거 트럼프는 친환경 정책에 반대 입장을 수차례 밝혀왔습니다.

◆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한국 공매도 금지

미국의 통화 정책과 경기 침체 가능성도 주목할 부분입니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미국의 경우 금리 인하 1년 전 국내총생산(GDP)이 상승 흐름을 보이다 인하 후 1년 차에 상대적으로 크게 하락했다"며 "반면 한국은 미국의 금리 인하 전 먼저 GDP 하락을 경험하고, 금리 인하 시 회복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특히 한국 GDP 회복 강도가 강하게 나오는 시기는 미국 금리 인하 2년 차로, 2023년 미국 기준 금리 인상 종료에 따른 미국의 경기 침체 혹은 위기 가능성은 2025년에 투영될 가능성이 높다"며 "2025년 대두될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은 2024년 하반기 증시의 선제적 불확실성 요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국내에선 공매도 금지 이슈가 내년에도 증시에 영향을 줄 전망입니다. 금융당국은 공매도를 2024년 상반기까지 전면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과거 공매도는 2008년 10월 금융위기, 2011년 8월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 신용등급 강등 상황, 2020년 3월 코로나 셧다운 상황에서 금지된 바 있습니다.

2008년의 경우 공매도 금지 해제 후에도 증시가 크게 상승했습니다. 그러나 2011년과 2020년 사례 때는 공매도 금지 해제 후 증시가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변준호 연구위원은 "이번 공매도 금지는 코로나 국면이 이례적이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내년 상반기 제한적 상승 재료로 추정한다"고 말했습니다.

◆ IPO 시장 위축...유망 업종은 단연 반도체 

기업공개(IPO) 시장 문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도 국내 증시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전망입니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파두 IPO 고평가 논란에 선취 수수료 도입, IPO 심사 강화 등이 예상된다"며 "신규 상장주 거래 열기가 식고, 시장도 차분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파두는 연간 예상 매출액 1203억원을 제시했지만 2분기 매출액 5200만원을 기록했고, 기술특례상장 제도에 대한 논란도 불거졌습니다. 또 주목할 업종은 반도체와 화학, 조선 등입니다. 변준호 연구위원은 "수출 개선이 예상되므로 반도체, 조선, 화학, 이차전지 관련주 등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비해 자동차, 기계, 운송, 은행, 증권 등의 경우 상당 기간 업황이 양호했던 만큼 실적 증가 탄력이 약화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는 "하반기에는 증시 불확실성이 확대될 전망이므로 경기 방어 업종인 음식료, 유틸리티, 유통, 게임, 운송, 호텔, 레저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인공지능(AI) 상용화로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반도체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도 "기업들은 경기 둔화에도 AI 관련 설비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이 수혜를 가장 크게 볼 수 있는 게 반도체다"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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