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증시전망] 에너지, 반도체, 2차전지에 주목..."분할매수로 투자"
[2023 증시전망] 에너지, 반도체, 2차전지에 주목..."분할매수로 투자"
  • 김하슬 기자
  • 승인 2022.1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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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망업종은 2차전지·에너지·반도체 등"
- "분할 매수로 접근하며 변동성에 대응"

올해 주식투자자들은 2차전지와 에너지, 반도체 업종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울러 섣부르게 주식 비중을 늘리기보다는 분할 매수로 접근하며, 변동성에 항상 대응해야 합니다.

1일 팍스경제TV는 증시전문가 7명(김유미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 박영훈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서철수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 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 이재선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으로부터 유망업종과 투자전략 등에 대한 의견을 들었습니다.

◆ "유망업종은 2차전지·에너지·반도체 등"

1일 증시전문가들은 올해 주목할 유망 업종으로 2차전지와 에너지, 반도체 등을 꼽았습니다. 서철수 센터장은 "경기와 큰 상관없이 구조적으로 성장하면서 금리 하락의 도움도 받는 업종이 선전할 것이고, 2차전지와 신재생에너지가 대표적이다"고 밝혔습니다. 

윤석모 센터장도 2차전지를 유망 업종으로 봤습니다. 이와 함께 반도체와 건설, 조선·기계, 전력장비(전선), 해운 등도 주목할 업종으로 꼽았습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와 조선이 산업 사이클의 변화가 있는 업종"이라며 "바이오·제약과 원전도 눈여겨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헬스케어의 경우 인플레이션 및 경기 사이클 변화로 할인율 부담이 해소되는 업종"이라며 "원전은 탄소중립 등 환경 테마와 맞물려 정부 출범 2년 차 정책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황승택 센터장도 "원전의 경우 새 정부를 맞아 탈원전에서 산업 육성으로 관련 정책들이 선회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대란 등으로 원전은 글로벌 에너지 독립에 유력한 방안이자 실제 진행되는 산업으로, 내년에도 시장의 관심이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황 센터장은 로봇(AI, 스마트팩토리) 관련 업종도 좋은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는 "글로벌 기업들이 비용 축소를 위해 인원 감축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생산성을 유지하는 방안으로는 로봇이 대다수 채택되는 추세"라고 분석했습니다. 박영훈 센터장은 "하반기 글로벌 경기 반등을 고려해 시클리컬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며 에너지와 소재, 산업재 등을 유망업종으로 꼽았습니다. 

김유미 팀장은 음식료 업종을 제안했습니다. 그는 "내년 상반기까지 증시가 매크로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상황으로, 위험관리에 주력하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는 음식료 업종을 추천한다"고 말했습니다. 물론 위기 업종도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서철수 센터장은 "상반기 경기 침체 우려로 경기 민감 섹터들이 부진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유미 팀장은 플랫폼 섹터를 꼽았습니다. 대표적인 성장주이자 금리 변화, 연준 정책 변화 등 매크로에 대한 부정적인 민감도가 높은 섹터이기 때문입니다. 

◆ "분할 매수로 접근하며 변동성에 대응"

아울러 전문가들은 분할 매수로 조금씩 주식 비중을 늘리면서, 변동성에 대응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오태동 센터장은 "아직 경기침체는 실제로 일어나지 않았고, 한계기업들의 신용리스크 부각 등 불확실성이 남은 상황에서는 여유자금을 분할매수하는 전략을 펼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금리인상과 경기침체 이슈가 증시에 이미 상당 부분 선반영된 만큼 주식 비중을 줄이기보다 차근차근 늘릴 필요가 있습니다. 윤석모 센터장은 "변동성 확대 국면을 저점 매수의 기회로 활용해 분할매수를 통해 자산을 점진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황승택 센터장은 "수익보다 생존에 더 집중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본인의 투자 시계열을 감안해 주가의 하락에 사서 모으거나, 시장에서 주목받는 테마에 단기적으로 접근하는 방식이 유효하다"고 진단했습니다. 특히 가장 유의할 점으로 FOMO(소외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를 꼽았습니다.

즉, 시장에서 괄목할 수익률을 보이는 주식을 보유하지 않음에 따른 소외감으로 섣불리 진입하는 뇌동매매는 유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박영훈 센터장은 저변동성 ETF에 주목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서철수 센터장도 같은 입장입니다.

서 센터장은 "내년은 금리가 고점에서 하락하는 구간이므로, 연초에 채권 등 인컴자산 비중을 늘리다가 주식이 상승국면 전환 조짐 보이면 주식으로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주식보다는 채권에 주목할 만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이재선 연구원은 "채권 비중을 높이고, 주식 비중을 낮출 필요가 있다"며 "내년 하반기부터 한국 및 글로벌 물가 상승률은 빠르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채권 금리가 빠르게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무리하게 주식 비중을 늘리기보단 관망하는 것도 나쁘진 않습니다. 

김유미 팀장은 섣부른 주식 매도를 경계했습니다. 그는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장의 급락을 초래할 이벤트가 발생하지 않는 한 매도 대응보다는 관망세로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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