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미래에셋생명, '변액보험 우등생' 비결은 해외 분산투자..."영업력·디지털 강화"
[이슈] 미래에셋생명, '변액보험 우등생' 비결은 해외 분산투자..."영업력·디지털 강화"
  • 한상현 기자
  • 승인 2024.0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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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액보험 우등생' 브랜드평판지수에서도 1위 
- 'ETF보다 매력적' 자산운용 원칙은 해외 분산투자
- '김재식 부회장의 전문성' 올해 실적 전망도 맑음

미래에셋생명이 꾸준히 '변액보험 강자' 이름값을 해내고 있습니다. 비결은 미래에셋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뛰어난 자산운용 능력입니다. 특히 해외 분산투자를 통해 수익성·안정성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습니다. 올해도 변액보험에서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 '변액보험 우등생' 브랜드평판지수에서도 1위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의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순이익은 전년 동기(1495억원)보다 39.4% 증가한 2083억원입니다. 변액보험과 보험계약마진(CSM) 이익률이 높은 보장성 보험을 확대한 게 주효했습니다. 미래에셋생명의 CSM은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분기 572억원, 2분기 689억원, 3분기에는 85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CSM은 미래에 보험계약 서비스를 제공함에 따라 실현될 미래 계약 가치로, 보험사의 장래 이익을 보여줍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생명의 차별화된 강점을 높게 평가했습니다.  

그는 지난해 3분기 실적에 대해 "신계약 CSM은 상반기 대비 증가했는데, 타사와 달리 단기납 종신보험이 아닌 다른 상품에서 판매가 확대된 게 긍정적이다"고 말했습니다. 미래에셋생명의 강점은 단연 변액보험입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의 변액보험 브랜드평판지수 분석에서 1위는 미래에셋생명입니다.

이어 삼성생명(2위), 교보생명(3위) 순입니다. 변액보험은 보험료 일부를 자산운용 투자상품(펀드)에 투자해 수익률에 따라 가입자가 받을 수 있는 보험금이 달라집니다. 중장기 투자로 수익성과 안정성을 함께 추구합니다. 즉, 3~5년 이상 수익률로 보험사의 자산운용 능력과 투자 성과를 평가할 수 있습니다.

[출처=미래에셋생명]

◆ 'ETF보다 매력적' 자산운용 원칙은 해외 분산투자

변액보험과 상장지수펀드(ETF)는 주식, 채권 등에 투자해 자산을 관리한다는 점에서 비슷합니다. 다만 변액보험은 보험 고유의 보장 성격을 갖고 있습니다. 투자 관점에서 보면 장기투자 시 비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미래에셋생명은 자산운용 능력 비결로 해외 분산투자를 꼽았습니다.

미래에셋생명 변액운용본부 관계자는 "주요 투자 대상 중 하나인 주식시장의 규모를 보면 한국 주식시장의 규모(1조~2조달러)가 전 세계 주식시장(109조달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주 미미하다”며 "해외 분산투자를 통한 위험 관리가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해외 투자에 있어 주력하는 국가는 미국으로, 76.56% 비중을 차지합니다. 그리고 인도(5.91%), 일본(5.41%) 등의 순입니다. 이 관계자는 "위험과 기회를 동시에 내포한 중국 테크 기업이나 미국 은행주, 원유 관련 기업들은 정치적 위험에 크게 노출돼 있어 상당히 신중하게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해외 분산투자는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졌습니다. 총자산 규모 30조원 이상 생명보험사 중 변액보험 펀드 유형별 5년 수익률(2023년 12월 29일 기준)을 보면 ▲주식형 64.5% ▲주식혼합형 41.2% ▲채권혼합형 26.1% ▲채권형 7.9%로 모든 유형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출처=미래에셋생명]

◆ '김재식 부회장의 전문성' 올해 실적 전망도 맑음

미래에셋생명은 앞으로도 변액보험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김재식 미래에셋생명 부회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습니다. 김재식 부회장은 지난해 10월 미래에셋그룹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한 이후 단독으로 미래에셋생명을 이끌고 있습니다.

그룹 측은 부회장 승진 배경으로 풍부한 자산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변액보험 시장에서의 절대적 우위를 확보하고, 효율적인 IFRS17(새 국제회계기준) 제도 도입에 이바지한 점을 꼽았습니다. 김재식 부회장은 최근 경영전략회의에서 영업력 강화를 주문했습니다.

그는 "변액보험과 보장성 상품 두 영역에서 동시 성장할 수 있도록 채널별 영업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디지털 혁신도 지속 추진합니다. 디지털 혁신 부문 산하에 '초격차 디지털 보험사 태스크포스(TF)'도 꾸려 디지털 사업 계획을 수립하고, 20~30대를 겨냥한 보험상품도 기획하도록 했습니다. 

올해 전망도 긍정적입니다. 정태준 연구원은 미래에셋생명의 보험손익과 투자손익 모두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는 "보험손익의 경우 타사의 단기납 종신보험 판매 둔화로 미래에셋생명의 변액보험 판매가 증가할 것"이라며 "투자손익도 금리와 증시 변동성 완화로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김재식 미래에셋생명 부회장 [사진제공=미래에셋생명]
김재식 미래에셋생명 부회장 [사진제공=미래에셋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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