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KB손해보험, 적극적인 고객층 확대로 성장 지속..."디지털 퍼스트 선구자"
[이슈]KB손해보험, 적극적인 고객층 확대로 성장 지속..."디지털 퍼스트 선구자"
  • 한상현 기자
  • 승인 2024.0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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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픈·건강한 고객 모두 잡는다"...고객층 확대
- "디지털 퍼스트 선구자"...사회적 책임에도 충실
- "車보험료 인하, 손해율도 관리"...성적표도 합격 

KB손해보험이 적극적인 고객 확대 전략을 펼치며 성장세를 이어나갈 방침입니다. 아픈 고객과 건강한 고객 모두 포용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또 디지털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려 합니다. 이와 함께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 "아픈·건강한 고객 모두 잡는다"...고객층 확대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포화된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기 위해 유병자보험 고객을 적극 확대하고 있습니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오히려 유병자들이 보험 가입 욕구가 높기 때문에 지금은 새로운 고객 군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대표적인 상품이 ‘KB 오! 슬기로운 간편건강보험'입니다.

이 보험은 ▲최근 3개월 이내에 입원·수술·추가검사 의사 소견 여부 ▲5년 내 입원 또는 수술 여부 ▲5년 내 8대 질병(암, 백혈병, 협심증, 심근경색, 심장판막증, 간경화증, 뇌졸중증, 에이즈)으로 진단받거나 입원 또는 수술을 받은 사실 여부 고지만으로 별도 서류 제출 없이 가입 가능합니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중증 유병자부터 경증, 초경증 유병자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유병자보험 상품 구성을 구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반대로 건강한 고객에게 할인 혜택을 주는 보험도 KB손해보험의 차별화된 상품입니다. 즉, 이미 아픈 고객과 건강한 고객 모두 포용하는 전략으로 고객을 확대하려는 것입니다. 

올해 개정 출시된 ‘KB 5.10.10 플러스 건강보험’은 사고 위험이 낮은 사람에게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상품입니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5.10.10 플러스 건강보험은 10년 동안 사고 없이 건강을 유지한 분들은 최대 29%까지 저렴하게 가입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상품 출시 후 가입 고객을 분석한 결과, 건강한 고객을 대상으로 개발된 상품 취지에 맞게 40세 이하 가입 비중이 높았습니다. 기존 종합건강보험의 15세부터 39세까지 가입연령은 전체 가입자 중 22.8%에 불과했습니다. 이에 비해 ‘KB 5.10.10 플러스 건강보험’은 39.8%로 두 배 가까이 높았습니다.

◆ "디지털 퍼스트 선구자"...사회적 책임에도 충실  

고객 확대에만 집중하는 것은 아닙니다. 회사의 건전성을 유지하고, 디지털 혁신을 통해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에도 최선을 다할 방침입니다. 구본욱 KB손해보험 사장은 2024년 상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회사 가치 성장률 1위'를 경영 목표로 제시했습니다.

구본욱 사장이 정의한 '회사 가치'는 ▲손해율·유지율과 같은 경영효율지표 ▲신계약 CSM(보험계약마진)으로 대표할 수 있는 미래가치지표 ▲보유고객·우량고객과 같은 고객 가치 지표 등을 모은 것입니다. 특히 구본욱 사장은 디지털 퍼스트(Digital First)의 선구자가 될 것을 주문했습니다. 

그는 “단순한 디지털 기술 도입이나 서비스 제공을 넘어 고객 발굴에서부터 사후 관리에 이르기까지 보험사업 전반을 디지털화하는 디지털 퍼스트의 선구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최근에는 ‘보이는 TM(전화상담) 서비스’를 구축해 주목받았습니다.

보험 계약 내용에 관한 설명 과정을 휴대전화 화면으로 직접 보며 가입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박영식 다이렉트본부장 전무는 "보이는 TM 도입으로 TM과 CM(온라인)이 결합한 새로운 디지털채널 전환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사회적 책임 기업이 돼야 한다는 게 구본욱 사장의 경영 철학입니다. KB손해보험은 지난해 말 보건복지부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공동 주관하는 2023 지역사회공헌 인정제 심사에서 5년 연속 '지역사회공헌 인정기업'으로 선정됐습니다. 올해는 5단계 등급 중 최고 등급(LEVEL 5)을 획득했습니다.

◆ "車보험료 인하, 손해율도 관리"...성적표도 합격 

상생금융에 동참하기 위해 자동차보험료도 인하합니다. 이를 두고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악화될 거란 우려도 있습니다. 다만, KB손해보험은 자동차전문조사센터를 출범해 손해율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고의사고를 자체 적발하거나, 혐의사실 부인 건에 대해 수사 의뢰 등으로 강력 대응하는 중입니다.

단연 최대 관심사는 실적입니다. 우선 지난해 성적표는 나쁘지 않습니다. KB손해보험의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순이익은 전년 동기(6857억원)보다 1.33% 증가한 6948억원입니다. 같은 기간 보험손익은 전년 동기(9053억원)보다 9.48% 감소한 819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투자손익은 턴어라운드(실적 호전)를 기록하며 급반등했습니다. 투자손익은 전년 동기 손실(1505억원)을 극복하고 1243억원의 이익을 냈습니다. 보종별 실적을 보면 일반보험은 국내 매출 989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습니다. 장기보험은 6조3647억원으로 5.0% 늘었습니다.

자동차보험은 2조1833억원으로 4.0%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전체 실적은 오는 7일 발표될 예정입니다. 아울러 유병자보험 등을 앞세운 고객 확대 전략과 디지털 혁신 노력 등을 통해 올해 실적 개선을 이뤄낼지도 관심사입니다. 유병자보험이 손해보험사들의 성적을 좌우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손해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보장성보험 시장은 포화 상태이고, 실손의료보험에 가입한 고객도 이미 많기 때문에 업계는 유병자보험에 집중하고 있다"며 "요즘에는 만성질환자들도 건강 관리를 잘하고 있어, 만성질환자에게 맞는 유병자보험도 출시되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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