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초대석] 이경민 대신증권 부장 “기업밸류업, 韓증시 저평가 해소에 도움”...수혜주는 자동차·금융
[비즈초대석] 이경민 대신증권 부장 “기업밸류업, 韓증시 저평가 해소에 도움”...수혜주는 자동차·금융
  • 한상현 기자
  • 승인 2024.02.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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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주식시장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열광하고 있습니다.
주가가 많이 오른 기업들도 눈에 띄는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정말 우리 증시의 가치를 높일 수 있을지, 그리고 성공적으로 시행되기 위한 조건은 무엇일지 대신증권의 이경민 리서치부장을 통해 진단해봤습니다. 한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이달 중 발표할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이 높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리서치부장 역시 국내 증시 저평가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만, 정부는 가이드라인을 기업들에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는 게 이경민 부장의 조언입니다. 유망 업종으로는 자동차와 금융을 꼽았습니다.

Q. ‘코리아 디스카운트’라는 말이 있습니다. 원인을 무엇이라 보시나요. 
[인터뷰]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장
“한국의 지배구조 그리고 굉장히 복잡한 순환출자 구조, 낮은 배당 그리고 주주 친화 정책 그러니까 주주 관련 정책보다 오너 관련 정책이 많다는 부분들 그리고 세법 관련 부분들. 이런 것들이 계속해서 한국 증시를 억누르고 있다.”

Q.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이 큽니다. 프로그램에 대해 쉽게 설명 부탁합니다. 
[인터뷰]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장
“일단 일본에서 시작된 프로그램입니다. 일본 저평가 상황들이 오래되다 보니까 이를 탈피하기 위해서 주가순자산비율(PBR)이라든지 자기자본이익률(ROE)이라든지 여러 가지 지표들을 통해 시가총액 업종별로 비교해서 저평가된 기업들은 저평가를 끌어올리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내놓아라. 방안을 내놓으면 어느 정도 새로운 지수 또는 새로운 ETF에 편입하면서 구분을 지어주겠다고 얘기하고 있고 일본 같은 경우는 조치를 내놓지 않으면 약간의 불이익을 준다는 쪽으로 그러니까 안 내놓은 기업들의 목록을 만들겠다는 겁니다. 이를 통해 일본 증시가 저평가됐던 부분들을 굉장히 빠르게 탈피했습니다. 그래서 1월 말 금융위원회에서 이런 것들을 언급하면서 2월 중에는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겠다는 발언을 하면서 기대감이 굉장히 증폭했고 일본처럼 갈 수 있다. 왜냐하면 2023년에 일본 증시가 나스닥 다음으로 가장 많이 올랐습니다. 이런 기대감들이 증폭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Q.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시행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할까요.
[인터뷰]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장
“정부 차원에서는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주고 가이드라인에 따른 일정 부분 강제성. 일본 같은 경우도 성공 포인트가 있었던 것은 일부 강제성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만약 여기에 따르지 않으면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것들. 그만큼 명확한 가이드라인 기준에 따른 긍정적인 변화, 부정적인 변화를 명시해 주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기업들은 가이드라인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지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이익이 안 나오는 상황에서 무조건 정부 정책을 따라가는 것도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어느 정도 주주 환원 정책을 할 수 있는 능력. 이런 것들을 면밀하게 파악해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Q.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수혜를 볼 수 있는 업종은 무엇일까요. 
[인터뷰]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장
“최근 외국인이 저PBR주를 많이 산다고 말씀하시는데, 저PBR주를 다 사는 게 아니라 딱 골라서 삽니다. 자동차, 금융. 왜냐하면 대표 기업들이 ROE 대비 PBR이 낮은 상황입니다. 저는 자동차, 금융 정도로 말씀드리고 있고 꼭 하나만 꼽자면 자동차가 더 매력적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팍스경제TV 한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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