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밸류업] "기업들 주주환원, 지배구조 개선 노력해야"...정부 "지원방안 마련"
[기업 밸류업] "기업들 주주환원, 지배구조 개선 노력해야"...정부 "지원방안 마련"
  • 한상현 기자
  • 승인 2024.02.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 '기업 밸류업 방안 1차 세미나' 개최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26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1차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상현 기자]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1차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상현 기자]

한국 증시 저평가,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 하기 위해 기업들이 주주환원 강화와 지배구조 개선 등에 적극 앞장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이런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정부도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을 마련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26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한국 증시 도약을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1차 세미나’를 유관기관과 함께 개최했습니다. 이번 세미나는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주요 내용을 소개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기업들이 자본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아 성장하고 그 과실을 투자자들이 향유하고 재투자하는 선순환적 자본시장을 구축하기 위해선 기업 스스로가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정부도 세제 개선, 상법 개정 등 추가적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디"고 밝혔습니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우리 자본시장에 상장된 기업들이 제대로 기업 가치를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며 "기업 지배구조의 투명성 확보, 주주친화적 경영 등과 같은 기업의 자발적 노력이 뒷받침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은 한국 증시의 저평가 원인을 진단했습니다. 바로 상장 기업의 낮은 자기자본이익률(ROE) 및 주주환원, 기업 지배구조 개선이 부족하다는 지적입니다. 그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주주환원 강화, 지배구조 개선 등 복합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정지헌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상무는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세부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세부 내용을 보면 정부는 상장기업이 자율적으로 기업 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계획입니다. 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다양한 세제지원 방안도 마련합니다.

이와 함께 기업 가치가 우수한 기업을 대상으로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가 해당 지수를 벤치마크 지수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을 통해 일반투자자들도 투자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또 투자자 편의를 높이기 위해 시장별·업종별 주가순자산비율(PBR)·주가이익비율(PER)·ROE 등 주요 투자 지표를 비교 공표합니다. 더불어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을 중장기 과제로 지속 추진하기 위해 전담 지원체계도 구축합니다. 우선 한국거래소에 전담 부서를 설치합니다.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시행을 지원하기 위한 자문단도 구성합니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현황 등 각종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통합 홈페이지’도 구축합니다. 정부와 유관기관은 5월 중 2차 세미나를 개최해 가이드라인 세부 내용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상반기 중 가이드라인을 확정할 계획입니다.

하반기부터 준비된 기업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자율적으로 공시합니다. 김춘 한국상장회사협의회 본부장은 "회사의 공시 책임자 등을 위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상장사들의 공시 실무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밸류업 프로그램의 연착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동섭 국민연금공단 수탁자책임실장은 패널토론에서 "밸류업 프로그램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서는 권한과 책임 있는 이사회가 직접적으로 관여해야 한다"며 "등기 임원 및 경영진의 보수가 이와 같은 기업 가치 개선 성과와 연계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