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에쓰오일, 정유에서 빠진 인력 어디서 채워지나 봤더니···'석유화학'에 쏠렸다 
[이슈] 에쓰오일, 정유에서 빠진 인력 어디서 채워지나 봤더니···'석유화학'에 쏠렸다 
  • 배석원 기자
  • 승인 2024.0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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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부터 복학석유화학시설 짓고 석유화학에 '힘주기' 시작
현재 12% 석유화학제품 생산 비중···2026년엔 25%까지 높여
정유 인력은 7년 연속 내리막인데···"석유화학은 계속 뽑는다" 

S-OIL(에쓰오일)이 '석유화학' 사업에 힘을 주고 있습니다. 현재 에쓰오일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사업은 정유(휘발유·경유·항공유 등) 부문입니다. 힘을 주고 있는 석유화학(방향족·올레핀계) 부문은 전체 매출의 약 12%에 불과합니다. 아직은 주력 사업인 정유 사업 매출에 비해 한참 떨어집니다. 에쓰오일은 앞으로는 석유화학 사업을 장기 전략 방향으로 설정하고 현재 12% 수준의 매출을 오는 2026년 25%까지 끌어올린다는 구상입니다. 반대로 정유 생산 비중은 현재 82%에서 69% 이하로 줄어들 전망입니다. 

복합석유화학시설(RUC·ODC) 전경 [사진=에쓰오일 홈페이지]

◆ 2018년부터 복학석유화학시설 짓고 석유화학에 '힘주기' 시작
에쓰오일은 앞서 2018년 복합석유화학시설(RUC·ODC)을 구축하고 그해 11월부터 상업 생산을 시작했습니다. RUC(Residue Upgrading Complex)는 원유 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잔사유를 재처리해 휘발유(Gasoline)와 프로필렌(Propylene)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하는 시설입니다. 

ODC(Olefin Downstream Complex)는 RUC에서 생산한 프로필렌을 사용해 산화프로필렌(Propylene Oxide)과 폴리프로필렌(Polypropylene)을 생산하는 시설입니다. 두 시설은 상·하류처럼 연결됩니다. 중질유분해시설 및 올레핀하류시설이라고 부르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 시설이 구축되면서 에쓰오일의 석유화학 제품 생산 비중이 12%까지 올라 서게 된 겁니다. 직전은 8% 수준이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당시 정유와 석유화학 사업 고도화를 동시에 실현했다며 강조한 바 있습니다.

이 제품들이 고부가가치로 불리는 건 자동차 연료와 내장재, 전자제품, 단열재 등 일상에서 접하는 다양한 제품의 기초 원료로 사용되기 때문입니다. 앞서 언급한 잔사유는 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일종의 찌꺼기 형태의 유분을 의미합니다. 에쓰오일은 이 시설 투자를 1단계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샤힌 프로젝트 이후 생산 과정 [자료=에쓰오일]

◆ 현재 12% 석유화학제품 생산 비중···2026년엔 25%까지 높여
앞으로 2년 안에 석유화학 제품을 12%에서 25%까지 올리겠다는 것이 에쓰오일의 계획입니다. 바로 2단계 투자로 진행 중인 '샤힌(Shaheen∙아랍어 ‘매’) 프로젝트'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국내 석유화학 역사상 최대 사업으로 불립니다. 투자 금액만 약 9조258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사업입니다. 앞서 RUC·ODC 사업 투자 금액은 4조8000억원이었습니다. 울산시 온산국가산업단지에서 진행 중인 샤힌 프로젝트는 작년 3월 기공식을 가졌고, 2026년 상반기 완공 예정입니다. 

에쓰오일은 이곳에 스팀 크래커(Steam Cracker), TC2C(Thermal Crude to Chemical), 폴리머 공장(Polymer Plant)을 구축합니다. 스팀 크래커는 원유 정제 과정에서 생성되는 나프타(Naphtha)와 부생가스(Byproduct Gas) 등을 활용해 프로필렌, 에틸렌과 같은 석유화학 공정에 쓰이는 기초 유분을 만드는 설비입니다. 연간 생산능력은 180톤(t)입니다.

TC2C는 원유를 직접 석유화학 원료로 전환하는 시설입니다. 이 기술은 세계 최초 상업화를 앞두고 있다는 게 에쓰오일 측 설명입니다. 공정이 단순하고 에너지 전환 효율이 높아 탄소배출 저감도 가능한 설비로 알려져 있습니다. 폴리머 공장에선 스팀 크래커에서 만들어진 에틸렌을 활용해 선형 저밀도 폴리에틸렌(LLDPE)와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등을 생산합니다. 필름이나 시트, 파이프 등의 기초 소재로 쓰입니다. 샤힌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면 주요 생산 제품 생산 능력은 선형 저밀도 폴리에틸렌 88만톤, 고밀도 폴리에틸렌 44만톤, 에틸렌 58만톤, 프로필렌 77만톤, 부타디엔 20만톤, 벤젠 28만톤을 갖추게 됩니다.

최근 10년간 에쓰오일 부문별 임직원 변동 현황

◆ 정유 인력은 7년 연속 내리막인데···"석유화학은 계속 뽑는다" 
정유 사업 보다 석유화학 사업에 집중하는 모양은 임직원 현황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납니다. 2014년부터 2023년까지 최근 10년간 에쓰오일의 부문별 임직원 현황을 살펴본 결과 정유 부문 임직원은 2017년 1741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이후로 7년 연속 줄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매출 비중은 가장 높지만 관련 부서 직원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추세라는 겁니다. 

정유 부문의 빈자리는 석유화학 부문에서 챙기고 있습니다. 2014년 203명에 불과하던 석유화학 부문 직원 수는 지난해 654명까지 증가했습니다. 특히 2017년에는 200여 명이던 인원이 400명 수준으로 증가했는데 2018년 복합석유화학시설이 준공되면서 투입할 대응 인력으로 확충된 것입니다. 윤활 부문에선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앞으로도 석유화학 부문 인력은 더 증가할 전망입니다. 에쓰오일 측은 "석유화학 부문 인력은 샤한 프로젝트 대응 인력을 위해서 앞으로도 계속 충원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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