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의 中企 ‘기술탈취’ 근절…당정 “손배액 3배 고정” 외
대기업의 中企 ‘기술탈취’ 근절…당정 “손배액 3배 고정” 외
  • 송창우 기자
  • 승인 2017.0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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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보복 여파…中 롯데마트 개점휴업·이마트 철수
은행권, 디지털 지식‧기술 보유한 인재 확보 나서

[팍스경제TV 송창우 기자]

(앵커) 원청업체들의 중소 하도급 업체에 대한 기술 탈취행위가 비난 여론 속에서도 좀처럼 잦아들지 않는데요. 오늘 당정이 해결책 마련을 위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 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송창우 기자!

(기자) 네, 보도국입니다.

(앵커) 구체적인 해결 방안이 좀 제시가 된 건가요?

(기자) 네, 더불어민주당과 공정거래위원회는 오늘 국회에서 기술유용 근절대책 마련을 위한 당정협의 회의를 열었습니다. 당정은 중소 하도급 업체에 대한 원청업체의 기술탈취 행위를 막기 위해 손해배상액을 3배로 고정한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피해구제의 실효성을 높이기로 한 것인데요. 또 피해기업이 신고를 하지 않더라도 정부가 먼저 나서 원청업체에 대한 직권조사도 가능하게 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상조 공정위원장은 원청업체가 중소업체에 기술자료 유출과 경영정보를 요구하는 불공정행위를 근절하고 피해기업을 보호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네, 다른 소식 들어보죠. 어제 사드 배치가 완료됨에 따라 중국 현지에 있는 우리 유통업체에 대한 경제 보복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마트는 어제 철수를 결정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현지 사업의 실패로 결국 중국 사업 철수를 결정한 이마트는 정리를 서두르는 모습입니다. 이마트는 오늘 태국에서 슈퍼마켓 브랜드를 운영하는 CP그룹에 중국 내 매장 6곳 중 5곳을 매각하는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마트는 지난해 중국에서만 216억원의 손실을 냈는데요. 2013년부터 작년까지 4년간 영업적자가 무려 1500억원이 넘습니다.

적자 누적으로 중국 사업을 정리하는 것이 표면적인 이유이지만 무엇보다 사드 여파로 중국 내 반한 감정이 커지고 있어, 앞으로의 사업 장래도 어두운 것이 철수의 주요한 이유로 분석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한때 중국 내에 30개 점포까지 늘렸던 이마트였는데 결국 사드 여파를 이기지 못한 것으로 보이네요. 롯데마트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롯데마트는 현재 중국 내 점포 112곳 중 87곳의 영업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나머지 점포도 사실상 휴점 상태와 마찬가지인데요. 영업 중단으로 인한 롯데마트의 피해액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마트보다 점포가 많은 롯데마트는 쉽게 철수 결정을 내리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롯데가 중국 사업을 유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매출이 없는 상황에서 임금과 같은 고정비는 계속 나가고 있어 사업을 지속해나갈 수 있을지 우려스러운 부분입니다.


(앵커) 한 가지 소식 더 들어보겠습니다. 모바일 뱅킹을 비롯해 온라인상에서 은행 일을 보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데요. 이 같은 상황을 대비해 은행권들은 올 가을 채용시장에서 디지털 전문가를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하반기 입사지원서를 접수 중인 우리은행은 당초 400명을 채용할 계획이었지만 디지털 부문 지원자가 많아져 채용 규모를 100명 더 늘렸습니다. 우수한 IT 전문가를 선점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KEB하나은행은 학력과 연령, 전공에는 별다른 자격 제한이 없지만 디지털 관련 지식과 기술을 보유한 이공계 전공자만큼은 우대하겠다는 입장입니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도 디지털, IT 부분 등의 채용을 진행 중입니다.

(앵커) 전통적인 틀에서 벗어나겠다는 은행권의 의지가 확고한 것 같은데, 아무래도 K뱅크나 카카오뱅크의 영향도 적지 않을 것 같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은행권이 이번 채용에서 IT 전문가를 비롯한 디지털 인재를 열심히 찾는 것은 무엇보다 금융시장이 모바일과 디지털을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이 뚜렷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K뱅크나 카카오뱅크 같은 인터넷은행의 등장으로 기존의 은행들이 가지고 있던 기득권이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상황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팍스경제TV 송창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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