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자동차 수출 '친환경차·SUV'가 이끌었다
상반기 자동차 수출 '친환경차·SUV'가 이끌었다
  • 박혜미
  • 승인 2017.07.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친환경차 수출 4배 이상 급증… 내수 생산·판매는 감소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세종=팍스경제TV 박혜미 기자] 올해 상반기 자동차 실적이 생산과 내수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다만 수출의 경우 친환경차와 SUV 수출 호조로 물량은 감소했지만 금액은 상승세로 전환했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7년 6월 및 상반기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판매금액 기준 완성차 수출 실적은 지난해보다 4.2% 증가했다.

반면 자동차 물량으로 따져봤을 때는 수출(0.8%), 내수(3.4%), 생산(1.5%) 모두 각각 감소했다.

자동차 수출 물량은 줄었는데 액수가 증가한 이유는 상대적으로 단가가 높은 친환경차와 대형사, SUV차량의 수출 호조 때문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1~5월까지 친환경차 수출 실적은 1만3753대였지만 올해 같은 기간 동안 7만196대로 4배 이상 올랐다. 또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했을 때 올해 상반기 대형 승용차는 60.2% 오른 2만5154대, SUV는 12.2% 오른 65만1597대로 각각 수출 실적이 올랐다.

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소형차량은 21.5% 급감하면서 자동차 1대당 평균 수출가격은 지난해 1~5월 사이 1만4179달러에서 올해 같은 기간 동안 1만5029달러로 6% 가량 상승했다.

수출은 유럽과 중남미 지역에서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인 반면 최대 시장인 북미 지역은 지난해보다 0.8% 감소했다.

상반기 수출한 차량 중 가장 점유율이 높았던 차종은 SUV(51.5%)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소형(27.8%), 경차(9.7%), 중형차(5.7%) 등으로 이어졌다.

내수시장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지난해보다 3.4% 감소한 90만3449대가 판매됐다. 이 중 국산차는 77만6128대로 지난해보다 3.5% 줄었고, 수입차는 12만7321대로 2.8%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개별소비세 인하로 판매실적이 크게 올랐기 때문으로도 분석된다.

특히 모닝(기아차), 크루즈(한국지엠) 등 신차 출시에도 불구하고 경차나 소형차의 판매가 급감했다. 여기에 현대차의 '코나'나 기아차 '스토닉' 등 하반기 출시예정인 신차들을 기다리면서 상대적으로 상반기 판매가 부진했다는 분석이다.

수입차는 아우디폭스바겐 판매중지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8% 판매가 줄었다.

상반기 판매된 국산차 중 SUV가 32.4%로 가장 점유율이 높았고 대형차(21.0%), 중형차(16.7%), 소형차(12.2%) 순으로 이어졌다.

자동차 부품 수출은 북미 지역과 아시아 등 국산차 판매가 부진한 지역의 현지공장 생산이 줄어들면서 전년 동기대비 5.6% 감소한 119억2000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업체별 판매 현황을 보면 현대차는 34만4783대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8% 감소했고 기아차는 25만5843대로 7.6% 감소했다. 이어 한국지엠(7만2709대), 쌍용(5만3469대), 르노삼성(5만2882대)으로 이어졌다.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12.7%, 쌍용차는 5.5% 각각 판매량이 증가했고 나머지는 모두 감소했다.

수입차 판매량은 12만7321대로 2.8% 줄었다. 하지만 독일계(벤츠, BMW, 아우디 등)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상반기 36.4%에서 올해 상반기 52.4%로 상승했다. 일본 자동차 업체의 점유율도 12.5%에서 16.5%로 올랐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