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경제TV 오진석 기자]
이제 추석연휴를 눈앞에 두고있습니다. 온가족이 만나서 긴 연휴에 영화 한편 보시는것도 좋을 것같습니다.
9월의 마지막주, 영화계 소식 알아봅니다
CJ CGV의 서민우 코디네이터와 영화 만나보겠습니다.
(앵커) 9월 4주차 박스오피스 순위 알아볼까요?
금주 개봉작 <킹스맨:골든서클>이 압도적인 1위로 올라섰습니다. 누적관람객 수 76만명으로 개봉 2일만에 박스오피스 다른 순위작과 관객규모에서 어꺠를 나란히 하고 있습니다. 예매율 또한 62% 대로 관객 대부분의 선택을 받고 있다고 할 수 있는데요. 금요일인 오늘이면 관객동원 100만명 돌파가 무난할 것이라 예상되고 있습니다.
박스오피스 2위 이후로는 <아이 캔 스피크>, <살인자의 기억법>, <베이비 드라이버가> 차례대로 올랐습니다. 기 개봉작들의 경우 대형작 부재 속에 서로 뜨거운 경쟁을 이어왔었는데요. 앞서 말씀 드린 <킹스맨>을 시작으로 대형작품들의 등장으로 스크린 확보 수가 줄어들면서 추가적인 관객동원은 힘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현재 1위인 <킹스맨> 또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인데요. 바로 차주인 10월 3일, 시사회로 호평을 받고 있는 두 작품 <남한산성>, <범죄도시>가 개봉하기 때문에 다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의 첫번째 소개 작품, 마동석 주연의 영화 ‘범죄도시’ 만나볼까요
두 번째 소개작품도 실화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영화인데요, 경찰의 조선족 폭력조직 검거 활약을 다룬 영화 <범죄도시> 입니다.
누가 봐도 조직폭력배 보다 더 조직폭력배 같은 비주얼, 주먹 하나로 사건을 제압하는 마석도 형사가 있습니다. 강력반 경력만 15년, 조직폭력배들에게는 눈도 마주치기 싫은 공포의 대상이었죠.
그러던 어느날 차이나타운에 하얼빈에서 넘어온 장첸이 이끄는 신흥조직이 나타나는데요. 장첸은 균형을 이루고 있던 두 조직 독사파, 이수파 중 독사파의 두목을 무자비하게 죽여 조직을 통째로 차지하고, 이제 차이나타운 전체를 접수하려 합니다.
점점 도를 넘어서는 조직 간의 싸움, 그리고 피해를 보는 선량한 사람들, 마석도 형사는 결국 장첸 일당을 소탕할 최후의 작전을 준비합니다. <킹스맨>, <남한산성>과 함께 추석 영화의 장르를 풍성하게 해줄 개봉예정작 <범죄도시>입니다.
(앵커) 마동석-윤계상 캐릭터, 연기가 일품이라면서요
<범죄도시>의 주인공 마동석씨, “영화에 마동석 나온다”라고 하면 관객들이 기대하는 마동석씨의 모든 매력 이 이 영화에서 담겨있습니다.
무시무시한 비주얼은 기본, 상대를 한방에 쓰러트리는 강한 펀치! 그리고 마동석씨 상징이죠, 마블리 스러운 위트와 귀여움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우리나라 작품들에서 자주 보이는 개그 강박증 같은 억지 유머는 좋아하지는 않는 편인데요. 마동석씨는 영화의 톤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관객들이 예상치 못한 포인트에 귀여움을 뿜어내는 식으로 다가와 불편함 보단 영화의 활기를 불어넣는 좋은 볼거리가 되는 것 같습니다.
또 윤계상씨는 첫 악역연기에 캐스팅 되었는데요. 마동석씨에게 뒤지지 않는 카리스마 연기를 위해 장발의 독특한 스타일을 연출한 것은 물론 완벽하게 녹아 든 연변사투리에 선뜩한 눈빛까지 살벌한 악당을 스크린에 실감나게 표현해 냈습니다. 특히 투박한 도끼를 다루는 장첸은 다듬어지지 않은 액션은 그 거친 느낌이 살아있습니다.
(앵커) '범죄도시'를 관람 할때 살펴봐야할 포인트가 있다면요
<범죄도시>로 국내 여와판에 출사표를 던진 강윤성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무엇보다 리얼리티를 추구했다고 합니다.
국내에서 실제로 벌어졌던 사건을 바탕으로 한 범죄액션 작품이기 때문에 카메라 워킹을 포함해 미술이나 소품 등 모든 프로덕션 디자인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합니다. 특히 마동석, 윤계상 두 인물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휴먼스케일의 액션씬이 돋보이는 작품인데요. 배경이 오락실, 골목길, 식당 같은 좁은 촬영장소에서 촬영되었고, 인물에게 포커싱을 맞춘 앵글로 사건이 마치 눈 앞에서 일어나는 것 같이 실감나게 느껴집니다.
특히 이수파 두목에게 쳐들어가는 잔치를 난장판으로 만드는 장면에선 총이나 칼 같은 장비가 아닌 우리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소화기를 뿌리고 휘두르는 식의 장면 연출은, 마치 어디에서라도 일어날 수 있는 그럴듯한 느낌을 관객에게 전달하면서 다른 영화에서 보기 힘들었던 인상 깊은 장면을 만들어 냈습니다.
(앵커) 오늘의 두번째 소개작품 '남한산성'
인조 14년 청나라가 쳐들어와 조선을 국가의 존망의 위기로 몰아 놓았던 사건, 병자호란을 그린 작품 <남한산성>입니다.
병자호란 발발 당시 청군은 조선의 성들을 무시한 채 곧바로 한양으로 진격을 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이런 상황 파악을 하지 못했던 조선의 조정은 강화도로 가는 길이 차단되어 부랴부랴 남한산성으로 몸을 숨기게 됩니다. 급하게 피신한 처지의 조선에게 남한산성 속 상황은 녹록하지 않았는데요. 내부로는 12월 혹독한 추위와 굶주림이, 외부로는 절대적인 군사적 압도 속에서 점점 숨통을 조여오는 청군이 있었습니다.
청과의 전쟁에 있어 대신들의 의견 또한 둘로 나뉘어 첨예하게 대립게 되는데요. 한쪽에는 이조판서 최명길을 중심으로 청과의 화친을 주장했던 주화파가, 다른 한쪽에는 예조판서 김상헌을 중심으로 죽을지언정 청과 화친은 할 수 없다는 척화파가 갈라져 물러섬 없는 논쟁을 펼칩니다. 영화 <남한산성>은 47일간 숨통 조였던 그 조선의 운명으로 관객들을 초대합니다.
(앵커) 앞서 예고편과 스틸컷으로 먼저 선보인 명품 퀄리티, 좋은 영화인가요
<남한산성>은 김훈 작가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비만 150억원이 투입된 대형 영화입니다.
<광해>, <암살>, <사도> 등 많은 관객들에게 인상 깊은 시대극을 만들어왔던 제작진들이 총 출동 했는데요. 황동혁 감독과 세 번째 호흡을 맞추는 김지용 촬영감독과, 채경선 미술감독을 비롯해 음악감독에는 무려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류이치 사카모토가 함께하였습니다.
또 스틸컷으로 공개된 조선군의 모습은 지금까지의 다른 영화나 드라마에서 선보였던 것과는 분명 또 다른 느낌을 주고 있는데요. 특히 벌판에 불타오르는 목책을 앞에 두고 수백의 조선군들이 청군과 대비하여 늘어서있는 모습은 사진만 보아도 군사 한 명 한 명의 디테일이 살아있어 개봉전부터 누리꾼들을 통해 많은 관심과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자아냈습니다.
(앵커) 남한산성은 화려한 캐스팅로도 유명하지요
<남한산성>이 기대되는 또 다른 이유, 바로 화려한 캐스팅이 있습니다.
배우진들을 살펴보면요. 먼저 청과의 화친을 청하는 남자, 최명길 역을 이병헌씨가 맡았습니다. 이병헌씨는 맡는 캐릭터마다 이병헌씨만의 독특한 매력을 더하면서 깊은 맛을 살려내는 배우인데요. 깊은 눈빛이나 미묘한 표정 연기만으로 인물의 심리를 관객에게 인입 시키는 연기력으로 이미 많은 관객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반면 맞서는 청을 배척하는 남자, 김상헌 역에 김윤석씨가 등장하는데요. 김윤석씨 또한 이병헌씨에게 뒤지지 않는 묵직한 중저음 목소리에 한치의 물러섬 없는 카리스마를 발산하며 등장하는 순간순간마다 팽팽한 긴장감을 만들어줍니다.
여기에 인조 박해일씨, 대장장이 서날쇠 고수씨, 남한산성을 지키는 무장 이사백에 박희순씨 등 주요 등장인물 모두 탄탄한 연기력을 뒷받침한 배우들이 포진되어 정통 사극의 무게감을 공백 없이 채워주고 있습니다.
(앵커) 남한산성을 볼때 관람 추천 포인트 있다면요?
<남한산성>은 정통 사극 영화입니다. 조선 역사에서 가장 치욕스러웠던 사건을 그린만큼 영화 전반적으로 적당한 무게감 있는 톤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영화의 긴장감이 시종일관 유지되면서 인물들의 근심, 걱정 그리고 피로감과 예민함이 관객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이런 무게감 속에서 논쟁하는 최명길과 김상헌은 그들의 대사 하나 하나 명대사 아닌 것이 없는데요. 삶, 죽음 그리고 아가리처럼, 같은 단어를 사용하며 주고 받는 대사는 서로의 신념을 관철시키고자 하는 이들의 치열함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여기에 대립하는 두 인물 간의 관계가 참 재미있는데요. 영화 속 두 인물에게는 나라에 대한 충심이 있고 해법에 대한 생각이 달랐을 뿐, 상황이 극에 달해 있을 때에도 서로 존중하고 상대방을 이해하려고 합니다. 때문에 이들은 가끔 서로의 의견이 통할 때에는 주저 없이 상대를 위한 말도 아끼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 부분이 관객들에겐 묘한 쾌감, 사이다 같은 전달하기도 합니다. 연출 또한 어느 특정 인물의 편을 들지 않고 중심을 잡고 보여줍니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를 관람하시게 된다면 역사적 결과를 넣어두고 당시 인조의 관점으로 주화와 척화 양쪽의 논쟁을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오늘 소개해드린 두 편의 영화 <남한산성>과 <범죄도시>는 10월 3일 개봉예정이니, 길고 긴 추석 연휴 간 영화관을 방문해보시길 바랍니다.
